'사회' 카테고리의 글 목록 (66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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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861

환자처방전 대신 진단서를 끊어야 할까? 당나라 장안에 송청(宋淸)이라는 소문난 약장수가 있었다 한다. 약을 잘 지어서 소문났을 뿐만 아니라 당장에 약값이 없는 어려운 사람일 지라도 차용증만 받고 약을 지어 주어 더욱 소문이 난 것이라 한다. 먼곳에서 온 알지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차용증이 천장에 닿도록 쌓여도 찾아가 독촉한다는 법이 없으며, 연말이 되도록 갚지 않으면 그 차용증을 불태워 버리고 두번 다시 입에 담지 않는다. 그래서 장안사람들은 송청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웃기도 하고 또 대단한 인물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송청의 반응은 담담했다. "나는 어리석지도 않고 또 대단한 인물도 아니다ㅡ겨우 약을 팔아 처자를 기르고 사는 한낱 장사꾼에 불과하다. 내가 약장사를 시작한지 40년 ㅡ, 차용증을 불태워 버린 것이 수.. 2022. 2. 28.
이어령 2월26일 별세ㅡ귀중한말씀 이어령(1933.12.29~2022.2.26:88세) 대한민국의 문학평론가, 언론인, 저술가, 대학 교수를 지낸 국어국문학자이며, 노태우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였다. '이 시대 최고의 지성’, ‘5000년 역사상 가장 돋보이는 창조적 인물’ 2월 26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고인의 유족은 “오늘 낮 12시 20분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큰 통증 없이 돌아가셨다”며 “유언은 따로 남기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이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문학평론)으로 활동했다. 2019년 86세 마지막 인터뷰 어릴적 시절 “내가 돌상에서 돌잡이로 책을 잡은 걸.. 2022. 2. 27.
고독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년 ~ 1832년 )는 독일의 고전주의 성향 작가이자 철학자, 과학자이다. .,등으로 유명한 대문호이다. 괴테는 81세가 되던 어느날 자신으로부터 멀어져가는 가족을 자신의 곁으로 불러들이고 싶었다. 그리하여 모든 식품창고나 식기 찬장의 열쇠를 자신의 베갯속에 숨겨두었다 한다. 그 열쇠를 얻기 위해 끼니 때마다 찾아오는 가족들과 어울림으로써 공포에 가까운 고독을 잊어버리고 싶었다. 그 가족과 더불어 있는 시간을 연장시키고자 그날그날 먹는 빵을 낱낱이 저울질해서 내주었다 하니 대문호도 고독은 가장 피해가고 싶었던 몸부림이었다. 노인에게 있어 마지막까지 남는 최후의 희망은 누군가하고 같이 있고 싶은 [집단욕]이라 한다. [집단욕]이란 바로 고독의 반대로 식욕. 성욕과 더불어 3대.. 2022. 2. 27.
향수의 역사 사람에게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다섯 가지 감각이 있어서, 육식을 주로 하는 서양인들은 그중 청각과 후각 같은 동물성 감각이 발달해 왔고, 초식을 주로 해온 한국인들은 미각과 촉각 같은 감각이 상대적으로 발달해 왔습니다. 영국의 노련한 경찰이 사건현장에 당도하면, 그 현장에 남아 있는 냄새를 맡아보고, 유태인이 저지른 건지 집시가 저지른 건지를 판별한다고 합니다. 파리의 전문 모발상인들은 머리냄새로 국적을 알아내는데, 그 적중률이 85%라고 합니다. 로마 교황 비오 9세의 발에 키스한 신도가 체취를 맡고서 교황에게 유태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알아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예요. 동물들이 그렇듯이 체취가, 사랑을 유도하는 매체가 되어 있는 나라는 많습니다. 슬라브족은 이성의 냄새만 맡고도 성.. 2022. 2. 26.
어린이 용돈 존 데이비슨 록펠러(1839~1937): 석유사업가로 유명한 백만장자 존 D. 록펠러 주니어(1874~1960): 2대 록펠러의 친아들 미국의 사업가, 자선가이다 넬슨 앨드리치 록펠러(1908~1979): 3대 록펠러의 친손자. 41대 뉴욕부통령. 49대 뉴욕지사 우리나라 속담 중에 '부자가 삼대를 못 간다'는 속담이 있다. 1단계 재산형성기, 2단계 안정이나 현상 유지기, 3단계 가산탕진기라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록펠러 대부호의 집안은 3대를 거쳐 꾸준히 그 후손들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에 대한 이유가 어릴적부터 가르쳐온 교훈적 명언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뉴욕시 교외의 허드슨강을 따라가면 석유왕 록펠러의 저택이 나온다. 대지만도 430만 평이다. 그 안에 골프코스와 승마.. 2022. 2. 25.
한교실 두 선생 1.한 교실의 두 선생 라퐁텐의 [우화]에는 한 교실의 두 선생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의 학교가 아니라. 다람쥐 학교이다. 숲속의 다람쥐 교실에는 두 선생이 있어서 매사에 서로가 상반되게 가르치고 있었다. 한 선생이 도토리를 따면 맨 먼저 어머니에게 갖다 드려야 한다고 가르치면, 다른 선생은 아버지에게 먼저 갖다 드려야 한다고 가르친다. 혼란이 일어난 다람쥐 학생들은 '어머니 먼저' 와 '아버지 먼저' 의 두 패로 갈라지고, 숲속의 모든 다람쥐 가정들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부권. 모권 싸움이 벌어져 온 가정이 들썩거리고, 결국 가정파탄에 이른다 . 또 다람쥐 교실의 한 선생이 살쾡이를 보거든 지체없이 도망치라고 가르치면, 다른 한 선생은 도망치지 말고 나아가 싸우라고 가르친다. 어느날 살쾡이 떼가.. 2022. 2. 23.
검정의 유례 톨스토이(1828년~1910: 현실주의 소설의 대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의 장편 소설과 《이반 일리치의 죽음》,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의 중, 단편 소설이 잘 알려져 있다. 톨스토이 명언 (세가지 질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입니다. [톨스토이]에 의하면 신마저도 검정색을 싫어했다고 말한다. 그의 소설 [크로이체르 소나타]에서 검은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여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다. "검은 꽃을 본 일이 있는가? .. 2022. 2. 23.
소상공인 방역지원금,긴급고용안정지원금 1,방역지원금 1인당 300만원이며, 지급 대상은 소상공인·소기업 332만개이다. 당초 320만 명이었지만 증액 과정에서 간이과세자 10만 명과 매출 10~30억 원 업체 2만 명을 포함하면서 12만 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15일 이전 개업한 소상공인·소기업 중 11월이나 12월 매출이 2019년 혹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경우 지원금 지급 대상이 된다. 간이과세자는 2021년 연간 매출이 2019년이나 2020년보다 줄어든 경우 지원금을 준다. 연평균 매출이 1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인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 2만개도 지원금 지급 대상이다. 2.소상공인 손실보상 2조8000억원을 투입해 대상을 90만개로 늘리고 하한액과 보정률을 올린다. 집합금지나 .. 2022. 2. 22.
한국인의 빨리빨리 심리 이솝우화ㅡ보리밭과 종달새 종달새 어미와 새끼가 밀밭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농부가 "보리가 참 잘 익었구나. 내일은 이웃 사람들을 불러 보리를 베어야겠구나." 새끼들이 어미 종달새에게 농부의 이야기를 하자 어미 종달새는 아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음 날 농부는 또 다시 아들을 데리고 밭으로 나왔다. "보리는 자꾸 익어가는데 이웃만 믿고 있다가는 안 되겠구나. 내일은 친구들을 불러서 베어야겠구나." 어미 종달새는 새끼들에게 아직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런지 다시 열흘이 지나 농부는 역시 아들과 함께 보리밭으로 나와 걱정스럽게 말했다. "내일은 우리끼리라도 보리를 거둬들여야겠다. 남을 믿다가는 보리를 아주 베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새끼 종달새들이 어미 종달새에게 이 말을 전하자 ".. 2022. 2. 22.
제 3의 성 [사람은 모두 죽는다] 주인공 포카스ㅡ 그는 불사약을 먹고 600년을 살지 않을 수 업게끔 숙명지워진 사나이다. 가족도 친구도 모두 죽고 아는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지상에서 고독과 권태에 겨워 몇번이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죽어지지 않는 그런 생을 영위하고 있다. 포카스는 그 소설의 마지막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아무에게도 미소지울 수가 없다. 나의 눈에 눈물이 맺혔던 기억도 없으며 나의 마음에 콧김만한 정열이 일어본 적 또한 없다 나는 과거도 미래도 또 현재도 갖지 못한 가엾은 사나이다. 나는 아무도, 누구도 아니다. 내 주변에서 인간은 모두 죽어버리고 지구는 하얀 여백일 뿐이다. 그 여백에는 나와 단 한 마리 새앙쥐가 전부다." 그 보부아르는 벌써 죽었다.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는 공.. 2022. 2. 21.
리본의 유례 이집트에서 발굴되는 미이라의 가슴팍에는 금으로 만든 매듭이 놓여 있게 마련이었다. 영혼이 시신으로부터 떠나가지 못하게 하는 봉쇄주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유럽권에선 약 4세기 전부터 재판이나 시험에 들게된 애인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시와 노래인 'She Wore A Yellow Ribbon'(그녀는 노란 리본을 달았다네)가 존재해왔다. 루이14세때 고용된 크로아티아 용병들이 매듭을 지어 늘어뜨린 목수건은 남자들 넥타이의 전신으로, 생명을 해치는 마귀를 목으로부터 막아서 몸 속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패의 의미였다. 미국 남북전쟁에서 영국의 청교도 군대가 노란리본을 전장에 묶어두곤 했다. 민간전승에 의하여 재회, 혹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의미가 있었다. 'She Wore A Yellow R.. 2022. 2. 20.
자궁속 태아의 왈츠 뉴욕에서 심리학을 연구하는 에드워드 제섭(Edward Jessup)이 연구했던 실험중에 감각차단 실험이라는 게 있었다. 빛과 소리만을 차단시킨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각 시.청.미.후.촉각을 완벽하게 차단시킨 방에 사람이 들어가서 일정시간이 지난 다음의 반응을 보는 실험이다. 처음에는 시름시름하면서 졸다가 환각이 발동, 환시. 환청이 생겨나 착란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드는 피해망상, 자신이 누군가를 해쳤을 것이라는 가해망상등 정신병의 초기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ㅡ. 이런 때 바하의 무반주 [파르티타]나, 베토벤의 말기작품인 [현악 4중주곡]을 들릴듯 말듯 그 실험실에 들려주면 그 망상과 착란이 진통제에 통증이 사라지듯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자궁의 양수 속에 갇혀 있는 태..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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