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의 유례

톨스토이 단편선

 

톨스토이(1828년~1910: 현실주의 소설의 대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의 장편 소설과

《이반 일리치의 죽음》,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의 중, 단편 소설이 잘 알려져 있다.

 

톨스토이 명언 (세가지 질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입니다.

 

[톨스토이]에 의하면 신마저도 검정색을 싫어했다고 말한다.

그의 소설 [크로이체르 소나타]에서 검은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여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다.

 

"검은 꽃을 본 일이 있는가? 별의별 꽃색은 다 있어도 검은 꽃만은 없다.

적어도 꽃만은 검은색으로 오염시키고 싶지 않았던 신은 시인이다."

 

이처럼 검정색깔의 이미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로마시대 이래 상복은 검은색이었다.

고대 이집트에서 사람이 죽으면 더불어 죽는다는 뜻에서 온몸에 검은 흙칠을 하고 복장을 한 것이

검은 상복의 기원이라는 설도 있다.

 

중세 유럽에서 과부는 검은 옷을 입게끔 돼 있었는데, 미망의 표시를 그렇게 했으리라.

또 검정은 악마를 상징한다.

한국의 마녀는 하얀 여우로 둔갑하는데, 서양의 마녀는 검은 고양이로 둔갑을 한다.

인도의 악마는 오렌지색 옷을 입는데, 서양의 악마는 검은 감투에 검은 외투차림이다.

 

또 검정은 비애의 상징이기도 하다.

엘리자베스시대의 연극무대에 검은 배가 늘어져 있으면 비극이라는 표시였다.

세익스피어는 슬픔의 극치를 나타낼 때 '시커멓다'는 비유를 잘썼다.

검은 손이며, 블랙 리스트가 말해주듯, 범죄의 상징색도 검정이다.

 

해적선의 깃발은 모두가 검었다.

독일의 우범자 수용소에서 부랑자나 주정뱅이나 좀도둑이나 떠돌이 집시들에게는

왼쪽 가슴에 검은 기장을 붙여 식별하였다.

정치와 색깔 사이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흰색은 왕당파의 색이요, 푸른색은 공화주의자의 색이며, 붉은 색은 공산주의자의 색이고

검정은 무정부주의자의 색이다.

 

하지만 검정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지금 모양과 크기가 똑같은 흑백의 두 가방이 있다 하자.

누가 보든지 검정가방이 흰가방보다 무겁다고 여길 것이다.

곧 검정은 경박하지 않은 중후색이다. 따라서 들뜨지 않고 침착하며 안정감을 상징하는 것이다.

또 같은 크기의 흑백 네모꼴을 나란히 놓고 보면 검은 쪽이 작아 보인다.

 

곧 흰빛이 외향팽창색 이라면 검정은 내향수축색이다.

떠벌리지 않고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색이다.

또 같은 거리에 노랑과 검정이 있을때, 노랑은 가까이 다가와 보이고 검정은 멀리 물러나 보인다.

검정은 후퇴색으로, 침묵과 겸손. 엄숙의 색이다.

 

한참전에 검정 인테리어며 검정가구, 검정냉장고, 선풍기, 식기 그리고 검정색 옷등이 유행처럼

인기가 있었다.

유행의 사회심리학자 [M.A 데캉]은 18세기 이래 검정이 유행한 시기가 격변기나 개방시기로,

그 변수 때문에 불안해졌을 때, 그 반동으로 무겁고 내향수축적인 검정을 선호하게 된다고 했다.

 

요즈음의 가구나 세탁기 냉장고도 그 여파로 흰색과 검정이 잘 어우러진 패셔너블한 색상들이

현대적인 인테리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기억의 작동원리(메커니즘)

 

 

남자는 하늘이요, 여자는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