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 교실의 두 선생
라퐁텐의 [우화]에는 한 교실의 두 선생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의 학교가 아니라. 다람쥐 학교이다.
숲속의 다람쥐 교실에는 두 선생이 있어서 매사에 서로가 상반되게 가르치고 있었다.
한 선생이 도토리를 따면 맨 먼저 어머니에게 갖다 드려야 한다고 가르치면,
다른 선생은 아버지에게 먼저 갖다 드려야 한다고 가르친다.
혼란이 일어난 다람쥐 학생들은 '어머니 먼저' 와 '아버지 먼저' 의 두 패로 갈라지고,
숲속의 모든 다람쥐 가정들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부권. 모권 싸움이 벌어져
온 가정이 들썩거리고, 결국 가정파탄에 이른다 .
또 다람쥐 교실의 한 선생이 살쾡이를 보거든 지체없이 도망치라고 가르치면,
다른 한 선생은 도망치지 말고 나아가 싸우라고 가르친다.
어느날 살쾡이 떼가 이 다람쥐 숲에 침입해 왔다.
다람쥐들이 모여서 대책을 세우는데,
도망치자는 패와, 나아가 싸우자는 패가 맞서 작전분열로
서로 치고 몰고 싸우는 분열이 나고 말았다.
자기들끼리 자멸을 하고 마는 것이다.
가공할 말로를 보여주는 한 교실의 두 선생이야기 이다.
2. 옹고집전
우리 고전소설 [옹고집전]은 한 집안의 두 가장을 해학적으로 다른 이야기이다.
부자이면서도 인색하여 노모를 굶기고 걸승의 쪽박이나 깨는 [실옹]의 집에
똑같은 생김새의 [허옹]이 나타나 주인행세를 한다.
종들이 누가 주인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는 가운데 두 옹이 서로 진짜 옹가라고 싸워댄다.
며느리를 불러 확인시키려 해도 "똑같이 생긴 검은 까마귀를 누가 알리오" 하며 분간 못 하고,
아내를 불러들이니 밤중 이불속에서 나눈 이야기를 허옹이 먼저 한다.
실옹은 애절복통 죽을 지경이다.
두 옹이 관가에 가서 가리는데, 허옹이 실옹으로 판결되어 실옹은 30대의 곤장을 맞는 선고를 받는다.
권선징악의 교훈으로 한집안의 두 가장을 설정한 것이긴 하지만,
한집안에 두 가장의 비리를 실감나게 풍자해 주고 있다.
두 이야기들이 시사해 주듯이 한몸에 두 머리는 멸망을 의미한다.
우리 선조들 양두사(兩頭蛇:머리가 둘 달린 뱀)를 보면,
불사이군(不事二君)이라하여, 본래 임금을 부당하게 해치고 새로이 왕위에 오른 자를 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인물들로는 사육신을 들 수 있다. 끝까지 죽음으로 그 뜻을 보여주었던 6명의 충신들이다.
한 교실 두 선생의 우화와, 옹고집전 두 가지 다~
마치 지금의 현재 시국을 대변하는 두 후보를 이야기하고 있는것 같아서~
암울하고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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