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년 ~ 1832년 )는 독일의 고전주의 성향 작가이자 철학자, 과학자이다. <파우스트>.<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친화력>등으로 유명한 대문호이다.
괴테는 81세가 되던 어느날 자신으로부터 멀어져가는 가족을 자신의 곁으로 불러들이고 싶었다.
그리하여 모든 식품창고나 식기 찬장의 열쇠를 자신의 베갯속에 숨겨두었다 한다.
그 열쇠를 얻기 위해 끼니 때마다 찾아오는 가족들과 어울림으로써 공포에 가까운 고독을 잊어버리고 싶었다.
그 가족과 더불어 있는 시간을 연장시키고자 그날그날 먹는 빵을 낱낱이 저울질해서 내주었다 하니
대문호도 고독은 가장 피해가고 싶었던 몸부림이었다.
노인에게 있어 마지막까지 남는 최후의 희망은 누군가하고 같이 있고 싶은 [집단욕]이라 한다.
[집단욕]이란 바로 고독의 반대로 식욕. 성욕과 더불어 3대 본능 가운데 하나이다.
나치 강제 수용소에 수용되었던 정신의학자 프랑클의 관찰에 의하면,
가족이나 친지와 격리 수용된 노인은 격리된 지 며칠 만에 죽게 마련이요,
할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할아버지는 그 며칠 사이에 죽는 데 예외가 없었다 한다.
곧 고독은 노인에게 독약인 것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1년에 1000여건 이상 고독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고령화 사회'일 뿐 아니라 이미 ‘고독사 사회’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부에 통계조차 없다. 고독사를 ‘통계없는 죽음’이라 부르는 이유다.
정부가 심장질환 등 사망 원인별로 사망자 통계를 잡지만 의료적으로 ‘고독’은 사인이 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통계가 없는 만큼 고독사의 정확한 개념도 정의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복재재단 연구위원은 “KBS가 경찰청의 변사사건 3만여건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1700여건을 분석한 결과 2013년 한해 서울 162명 등 전국적으로 1717명이 고독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1717명은 50대 499명, 60대 305명, 40대 292명, 70대 157명, 20대 32명 순이었다.
역시4~ 50대가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과 달리 40~50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이상,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
이라고 설명한다. “실직·파산한 40~50대가 지병이 있는데도 술을 많이 마시며 혼자 살 경우 고독사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고독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인가구의 2명 가운데 1명은 우울·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5명 가운데 1명은 급할 때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주거·건강·대인관계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1인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접근 등
사회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1년 9월22일 뉴스1ㅡ청년고독사 증가
2021년 4월부터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 중인 가운데
최근 40세 미만의 '청년고독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혼자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
즉 고독사로 추정되는 인원은 2017년 2008명에서 2020년 3052명으로 3년만에 52%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세 미만의 청년고독사는 2017년 63명에서 2020년 102명으로 62%나 급증했다.
최근 우리 사회 젋은층의 사회적 단절과 이로 인한 죽음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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