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발다치니]의 신사실주의 대표작 엄지손가락
역학의 과학자 아이잭 뉴턴은 엄지손가락에 대해서 이런 말을 남기고 있다.
"그밖의 어떤 증거를 대지 않더라도 인간에게 신의 존재를 확신시키는 데 엄지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족할 것이다"
라고 한 적이 있다.
평범한 사람의 안목으로는 엄지손가락을 '바로 보고 뒤집어 보고 거꾸로' 보아도 그런 영감은 조금도 떠오르지 않는데...
예전에 전시된 적이 있던 세계적 조각가 [세자르 발다치니]의 걸작 <엄지손가락> 앞에서
한동안 서있다 보니 그것이 손가락만이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데...
그 아닌 것이 무엇인가는 여전히 알쏭달쏭했다.
[세자르 발다치니]는 기능적으로 더 이상 손과 연결되어 있는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추상적인 손가락으로 터무니없이 큰 잠재적 신체가 공간을 채움으로써
양의 논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는 [세자르 발다치니]...
이 엄지가 6m로 확대되어 올림픽 공원에 세워져 있다.
엄지손가락은 신이 만물을 만들 때 인간에게만 있게 해준 특혜요, 걸작인 것만은 틀림없다.
왜냐면 엄지가 다른 네 개의 손가락과 붙어 있지 않고, 독립되어 움직이는 동물은 인간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엄지의 독립 때문에 3차원의 감각이 비로소 부여된 것이다.
인간의 의지와 의식이 가장 민감하게 전도되는 부위도 엄지손가락이라 한다.
결심을 하거나 분발을 하거나 의지를 굳힐 때 가장 먼저 그 힘이 전도되는 곳이 엄지이다.
저절로 주먹을 쥐게 하는 원동력이 그것이다.
루이 14세는 "짐이 곧 법이다" 라고 했지만, 네로 황제의 법은 엄지손가락이었다
엄지를 세우고 눕히고 하면서 사람을 살리고 죽였으며, 엄지가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유배지가 결정되었던 엄지손가락 정치가였다.
수화에서 엄지가 빠지면 통화가 불가능 하리만큼 엄지의 의사전달 역할은 크다.
우리 한국사람이 최고.제일을 나타낼 때 엄지를 펴보이고 두목.사장.아버지...같은 실권자를 나타낼 때 엄지를
펴보이는 것도 그렇고 영국이나 독일사람들이 승리나 자신을 나타낼 때 엄지를 세워보이는 것이며,
확신한다 할 때 엄지를 펴 가슴에 갖다 대는 것도 이 엄지가 갖는 정신적 부가 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엄지는 의지.의사.의식의 가장 민감한 대변자인 것이다.
로마시대에 노예가 자아를 주장하거나 개성이나 지성을 나타냈을 때 가하는 형벌로 엄지손가락을 절단했던 것은
엄지의 인간적 요인을 인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손과 인간의 신성. 지성 .감성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달판티니]는 전무후무하다는
무용의 천재 [니진스키]가 춤을 출 때 엄지를 반드시 세우고 춘다고 했다.
러시아 샤먼(무당)들이 신명과 접촉할 때 취하는 제스처를 도입한 것이라 했다.
엄지는 이렇게 초자연계의 매체이기도 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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