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로 <염낭거미>가 있습니다.
염낭거미 암컷은 번식기가 되면 나뭇잎을 말아 작은 두루주머니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 앉아 알을 낳습니다.
새끼들을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밀폐된 공간을 만들었지만,
그들을 먹일 일이 큰일입니다.
그래서 염낭거미는 자신의 몸을 자식들에게 먹이로 삼습니다.
어미의 깊은 사랑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끼들은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합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새끼 거미들을 키워내는 자식 사랑은 이처럼 지극합니다.
우리네 부모들은 마치 염낭거미와 비슷해져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자연계를 통털어 인간만큼 끔찍하게 자식을 돌보는 동물은 없습니다.
코끼리가 무려 22개월 동안 임신기간이 있는 것에 비하면,
사람의 아홉 달(약280일)의 기간은 그리 대단한 것 같지 않지만,
태어나는 아이 몸집에 비하면 유난히 긴 시간입니다.
태어난 후 스스로 툭툭 털고 일어나는 망아지는,
바람을 가르고 어미 뒤를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우리 아기들이 겨우 몸을 뒤집을 무렵이면,
오랑우탄 새끼들은 벌써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아기들은 동물들에 비해 단연코 많은 시간의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실제로 인간은 신경계가 미완성인 채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신경세포들은 대체로 갖추고 태어나지만, 온갖 회로망을 만드는
시간은 대부분 태어난 후 약 3년동안에 이루어집니다.
엄마의 자궁 속에서 미리 모든 회로망을 만들고 나와서
주어진 세계에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살아가야 할 세계의 자극에
맞도록 효율적인 회로망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 부부들의 내 집 마련은 날이 갈수록 더 어렵기만 합니다.
심지어 결혼도 하지 않고 부모 집에 들어와 함께 사는 자식들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속으로는 애타지만, 그런 자식들을 내치지 못하고 부모는 그저 말없이 끌어 안고
자립할때까지 부모밑에서 용돈까지 타서 쓰는 젊은이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절약이 몸에 배어 여유가 생겨도 평생 실컷 써보지도 못한 늙은 부모에게
급할 때마다 달려와 마치 맡겨놓은 돈 찾아가듯 너무도 쉽게
손벌리는 자식들을 끝내 물리치지 못합니다.
젊은이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시기가 세계적으로 갈수록 늦어지고 있습니다.
자식이 대학갈 나이가 되면 무조건 독립 시킨다던, 미국의 부모들도 요즘엔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하면 잘사는 나라지만, 모두가 다 잘사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부모들도 요즘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자식들에게 집을 사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게 가르치면서,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무조건 다 마련해 주고 싶어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입니다.
탈무드의 명언처럼 고기를 주면 그 순간은 배고프지 않지만,
고기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 배고프지 않겠지요.
요즘 사회성이 없는 친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부모가 처준 울타리 안에서는 살아가는 법을 당연히 터득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
자식들도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면서, 몸소 터득하고 깨우쳐야 합니다.
동물들도 자식에게 자연에서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면서 성장시킵니다.
인간 사회는 사회성이 마지막 회로망과 같습니다.
어려움과 힘든것을 극복하는 법을 사회를 통해서 알아가야만 사회의 무리가 될수 있습니다.
그래야 온갖 회로망이 완성되고, 완전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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