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아내 호칭의 유례
사회

다양한 아내 호칭의 유례

by 림프사랑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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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운(1894년~1979년) { 조선사회경제사}

 

◈ 백남운 경제학자

일제때 유물사관에 입각해 [조선경제사]를 저술, 그 가운데 아내의 호칭을 다룬것이 있었습니다.
아내의 호칭으로 '아내', '계집', '마누라'를 두고 그 뿌리에 대해 나름대의 해석을 한 것입니다. 

아내는 집안에 갇혀 사는 안밖의 개념에서 비롯된 남성에 의한 여성 압박시대의 산물이라고
풀이하고
계집. 기집. 지집은 아들딸 낳는 씨집 ㅡ곧 콩깍지처럼 씨를 품은 깍지란 뜻에서
비롯되었으며,
마누라는 마주 바라보고 눕는다 하여 마누라 라는 말이 생겼다고 해석합니다.

 

 

 

우리 한국말의 원류ㅡ

퉁구스계통 말이나 터키계통 말들에서 어머니. 아내. 언니 같은 모계의 호칭은
[아나. 아네. 에네. 에니. 어니. 엉이]를 어간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처를 뜻하는 아내란 말도 안밖의 개념이 아니라, 이곳에서 비롯됐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곧 아내는 안 에만 들어앉아 있다는 차별용어가 아니고, 평등사회에서 이 말을 쓴다 하여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합니다.

 

서양은 횡적 평등사회이기에 호칭 하나로 윗사람, 아랫사람, 대등한 사람에게 고루 통용되는,
YOU는
상.중.하에 다 통하지만 우리말에선 당신. 그대. 어르신네. 귀하. 귀댁. 너. 군. 자네. 자기...
상대방과의
상대적 위상에 따라서 호칭이 수없이 달라집니다.

 

아내의 호칭ㅡ

당사자끼리는 여보라고 부르면 정감도 나고 좋습니다.
그러나 대등한 사람에게는 집사람, 안사람 같은 차별호칭보다 아내라는 호칭을 하는 것이 무방하고 ㅡ
손아래 아이들 앞이나 손위의 어른 앞에서 '우리 엄마 이름은 여보래요' 하는 동요도 있듯이
여보라 부르면 쑥스러울까요?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1832 ~ 1917) 영국의 인류학자. 저서로는《원시 문화》, 《인류학》 등이 있습니다.

 

◈ [타일러]ㅡ테크노니미(technonymy)

인류학자 [타일러]가 정립한 개념으로 자녀본위 호칭법으로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를 본위로 하여
아내는 (애)엄마, 남편은 (애)아버지, (애)할머니, (애)삼촌...
하는 식으로 부르는 호칭관습입니다.
여기에 테크노니미(technonymy)를 도입되면 자연스러워 집니다.

테크노니미는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발달하고 있는데, [타일러]는 유럽같은
부부중심사회가 아닌
부자. 모자 중심사회에서 발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 앞에서 아내를 (애)엄마라 부르고, 부모 등 손윗사람이나 다른사람앞에서
아내를 (애)엄마라 부르는
테크노니미는 그래서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성숙된 부부의 호칭

 

아이를 갖지 않은 아내나 신혼의 아내에게 엄마 호칭은 당연히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혼때의 별칭으로 (자기야) ㅡ를 사용하다가 애 앞에서도 계속 사용하다보면
시간이 갈수록 애 앞에서의 별칭으론, 덜 성숙된 호칭으로 들리게 된다고 합니다.
나이에 맞는 호칭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뿌리 없는 호칭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아내에게, 서로가 원하는 표준호칭을 사용해
줌으로서,  어른앞에서 신혼때, 아이들 성장기, 자녀 성숙기,각각의 표현이 달라지겠지만,
그만큼 성숙된 자아로 서로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가족의 사랑을 표현하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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