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7
사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7

by 림프사랑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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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간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

 

미하일, 저는 홀로 벌거벗은 채 버려졌습니다.

그 때까지 인간 생활의 괴로움과 추위나 굶주림 따위를 알지 못했습니다.

배가 고팠고 몸은 추위에 얼어붙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때 문득 발소리가 들려 왔는데 한 사람이 장화를 들고 제가 있는 쪽으로

오면서 혼자 무엇이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저는 인간이 되어서 언제인가는 반드시 죽어야 하는 인간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그 사람의 중얼거리는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니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어떻게 처자식들을 먹여 살릴 것인가 하고 걱정하고 있었

습니다. 그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지금 추위와 굶주림 때문에 죽어 가고 있다. 마침 사람이 오고 있으나

그는 자기와 아내의 가죽 외투를 어떻게 마련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가

하는 문제로 걱정이 태산 같으니 이 사람은 나를 도와 줄 능력이 없다.'

 

그는 저를 발견했으나 얼굴을 찡그리고 아까보다 더욱 무서운 모습이

되어 그대로 지나갔습니다. 저는 조그만 희망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이 발걸음을 멈추더니 몸을 돌려 저에게로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까는 죽을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으나, 뜻밖에 밝은 표정이 되어서 

그 얼굴에 인자한 하나님의 그림자가 함께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는 제 곁으로 다가오더니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입혀 주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사람의 집에 도착하니 한 여인이 우리에게 불친절한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여인은 그 사람보다 훨씬 무서운 표정이었습니다.

 

여인의 입에서 죽음의 독기가 뿜어져 나와 저는 그 입김에 제대로 숨을

쉴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저를 추운 밖으로 쫓아내려고 했습니다.

만일 그대로 저를 쫓아냈다면 그녀는 당장 죽고 말았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이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여인은 곧 태도를

바꾸고 표정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여인이 서둘러 저녁을 준비하면서

저를 쳐다보았을 때 그 얼굴에는 죽음의 그늘이 사라지고 생기에

찬 밝은 표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 때 나는 '인간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를 알게 될 것이다' 라고 하신

하나님의 첫번째 말씀의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간의 마음에 있는 것은 사랑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런 방법으로 깨닫게 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더할 수 없이 기뻤습니다.

 

2.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어느 날, 한 신사가 가게에 나타나 1년을 신어도 상하거나 찌그러지지 않는

장화를 주문했습니다. 내가 문득 그 신사를 바라보았더니 뜻밖에 그 신사의

뒤에 저의 동료인 죽음의 천사가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그 천사를 볼 수 없었으나 저는 그 천사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 신사는 1년을 신어도 이상이 없는 신을 주문하지만, 자기가 오늘 안으로

죽는다는 것은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저는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하나님의 두 번째

말씀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육체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아는 지식입니다.

그래서 저는 두 번째도 빙긋이 웃었습니다.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8년째 되는 오늘 쌍둥이 여자아이를 키우는 부인이 가게를 찾아왔을 때

그 아이들을 보는 순간 그들의 어머니가 죽은 후에도 두 아이들이 아무일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그 어머니가 갓난아이들을 생각해서 살려 달라고 애원했을 때 나는 그 말을

믿고 아이들은 부모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부인이 쌍둥이를

잘 키우고 있지 않느냐.'

 

그리고 그 부인이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을 보고 보람을 느껴 감동해하는 눈물을

보았을 때 그 곳에서 살아 있는 하나님을 발견했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말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깨달음을 주시어 저를 용서하셨다는

기쁨에 세 번째로 빙긋이 웃었던 것입니다.

 

"나는 이와 같은 일을 깨달았다. 모든 인간은 자기만을 생각하고, 걱정한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각각 흩어져서 서로 모른채 살기를 바라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노력함으로써 살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사실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만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차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미하일의 몸이 천사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온 몸이 빛으로 둘러싸였으므로

눈으로는 똑바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천사는 커다란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그것은

천사의 말이 아니라 하늘에서 울려오는 소리 같았습니다.

 

이윽고 천장이 갈라지고 땅에서 하늘까지 한 줄기 불기둥이 솟았습니다.

미하일의 등에 천사의 날개가 돋아나서 활짝 펴지더니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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