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스와 거미 ▒
예전 스코틀랜드에 <브루스>라는 이름의 왕이 있었습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거칠고 미개한 시대였기 때문에 용감하면서도 지혜롭지 않으면
안 되였습니다.
당시에는 영국과의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브루스>왕을 몰아내기위해 영국은 많은 군대를
이끌고 스코틀랜드에 쳐들어 왔습니다. 소수의 군대를 가지고 많은 영국군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라서, 전투가 치러지자, 6번이나 브루스 군대는 패배해 도망치게 됩니다.
마침내 군대는 뿔뿔이 흩어졌고 그는 숲속과 산중의 외딴 곳에 숨어 지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비 내리는 날 브루스는 다 쓰러져간 오두막 아래 땅바닥에 누워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는 피곤한데다 몸도 마음도 괴로와서 모든 희망마저 잃어버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로서는 더 이상 어떤 일을 시도해 보아도 소용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가 누워서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작은 거미 하나가 보입니다.
그의 머리 위에서 거미 한 마리가 집을 지을 준비를 하고 있는것이 보여집니다.
그는 거미가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힘들여서 일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여섯 번이나 거미는 가는 줄을 이쪽 대들보에서 저쪽 대들보로 걸치려 해보았지만 모두
미치지 못하고 있는것이 보입니다.
"가엾은 것 ! 너도 실패가 무언지를 알겠구나."
그러나 거미는 여섯번째의 실패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더더욱 신중하게 거미는 일곱번째의 시도를 하려 하고 있습니다.
브루스는 거미가 가느다란 줄에 매달려 건너뛰는 것을 바라보며 자신의 문제는 잊고 있었습니다.
거미가 다시 한 번 실패할까? 성공할까? 더욱더 궁금해서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안전하게 대들보에 건네져, 단단히 붙여졌습니다.
"나도 일곱번째의 시도를 해 볼테다 !" 하고 브루스는 소리칩니다.
그는 일어나서 부하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부하들에게 작은 거미가 집을 짓는데서 희망을 보았노라고 이야기하고는
낙담한 백성들을 격려할 전갈을 주어 보냈습니다.
얼마안 있어, 그의 주위에는 용감한 스코틀랜드의 군인들이 모였습니다.
군인들은 "마지막은 없다"는 브루스의 말에 희망의 메세지를 받게 됩니다.
소수였지만 용감한 군인들이 왕과 함께 충성을 맹세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나라를 지킬
마음을 굳게 다집니다.
또 한 차례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고, 영국 왕은 자기 나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크게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브루스는 그 작은 거미에게 얻은 교훈이 결코 잊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평생 그 작은 생물을
보호하고자, 거미를 해치지 말아달라 명을 내리기도 합니다.
그 이후로도 브루스란 이름을 가진 자들은 누구도 거미를 해치치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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