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세계이야기(휘팅턴과 고양이 3편)

 

▒ 휘팅턴과 고양이 3편

 

5. 행운

 

어느날 아침 피츠워렌 씨가 그의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누군가 조용히 그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서 말합니다.

"누구십니까?"

"친구입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당신의 배 '유니콘'에 관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피츠워렌 씨는 벌떡 일어나 문을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한 손에 선하증권을 들고 다른 한 손에 보석상사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바로

선장이 있지 않은가? 

 

그는 너무도 기뻐서 눈을 들어, 그런 행운을 보내 준 하늘에 감사했습니다.

선장은 곧이어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그의 고양이에 대한 댓가로

왕과 왕비가 가엾은 딕에게 보내준 귀중한 선물을 보여 줍니다.

 

이 소리를 듣자마자, 이 선장은 그의 하인들에게 소리칩니다.

"가서 딕을 불러오거라, 그리고 이 좋은 소식을 전해주거라.

기원하노니, 그의 이름을 <리차드 휘팅턴> 이라고 부르거라."

 

옆에 서 있던 하인들 중의 몇몇은 그렇게 거대한 선물을 순진한 꼬마에게 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피츠워렌 씨는 그들에게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이것은 그 아이 자신의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단 1페니도 거기서 빼앗지 않을 것이다." 하고 그는 말합니다.

 

사무실로 오라고 전갈을 받았을 때 딕은 냄비들을 닦고 있었습니다.

"어휴, 저는 지금 너무 더러워요! 게다가 내 구두는 구두징들이 꽉 박혀 있어요."

그러나 그는 빨리 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피츠워렌 씨는 그를 위해 의자 하나를 준비하도록 합니다.

그러자 소년은 그들이 자기를 놀리려고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제발 저 같은 불쌍한 아이한테 장나치지 말아주세요."

"부디 일하러 돌아가게 해주세요."

 

"이것은 절대 농담이 아니오. 선장이 그대의 고양이를 팔았다오.

그리고 고양이에 대한 댓가로 내가 이 세상에서 가진 전재산보다도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왔다네."

그리고 나서 그는 보물들이 든 상자를 열어 딕에게 그의 보물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휘팅턴과 고양이 조각상

 

그 가엾은 소년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주인에게 그것의 일부를 갖도록 간청합니다. 

"아니야, 이것은 모두 자네의 것이네, 나는 자네가 이것을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네."

딕은 그래서 그의 안주인과 어린 엘리스에게 보석의 약간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딕에게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행운에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소년은 자신의 전재산이나 다름없던 고양이가 가져온 행운에 감사하면서, 기뻐했지만

그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기 때문에 모든 것을 혼자서 가질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멋진 선물들을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집안의 하인들에게 주었고, 심지어 그 야속한 늙은

요리사조차도 잊지 않습니다.

 

그후로, 휘팅턴은 세수를 하고, 머리를 말아올리고, 한 벌의 멋진 옷을 차려 입자 그는 런던 

거리를 걷는 어떤 젊은이 못지 않은 잘생긴 젊은이가 되었습니다.

몇년 후에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에서 멋진 결혼식이 있었는데, 바로 <엘리스> 양이

<리처드 휘팅턴>의 아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곳에는 시장과, 대법관들, 주장관들, 그리고 많은 부유한 상인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모두 다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리처드 휘팅턴>은 대상인이 되어 런던에서 일류의

사람 중의 하나가 되게 됩니다. 

 

그는 런던의 시 지사가 되었고, 세 번이나 런던 시장이 되는 행운도 함께 했던 사람입니다.

헨리 V세는 그에게 작위를 수여합니다. 그는 리처드 휘팅턴 경, 또는 런던시장으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그는 미혼모 위한 병원과 공중화장실, 도서관, 교회 등을 만들어 존경을 받았으며,유명한 뉴게이트 감옥을

건립하기도 합니다.

 

그 감옥의 앞쪽에 있는 아치 안에는 돌에 새겨진 리처드 휘팅턴 경과 고양이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그후 삼백 년 이상이나 런던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조각상을 구경했습니다.

영국 동화 속 실존 인물이자 1300년대 런던에서 시장을 3번이나 역임한 <리처드 휘팅턴>은 

우리 돈으로 따지면, 당시 약 45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