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세계이야기(알프레드 왕)
사회

쉬어가는 세계이야기(알프레드 왕)

by 림프사랑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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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대왕(849~899)ㅡ  알프레드 대왕 사후 1,000년 기념 행사 때 세워진 동상.

 

▒ 알프레드 왕과 빵 

 

예전 영국에 <알프레드>라고 하는 현명하고 훌륭한 왕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 왕만큼 조국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온 세상 사람들이 그를 <알프레드 대왕>이라고 칭송합니다.

 

그 당시 왕은 그다지 순탄한 생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항상 전쟁이 있었는데, 아무도 알프레드만큼 전장에서 군대를 잘 이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라도 통치하랴, 전투도 하랴 정말이지 분주한 나날이었습니다.

 

당시 덴마크인(바이킹)들은 사납고, 미개한 민족으로 바다를 건너와 영국인들과 전투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수효도 많았고 용맹하고 억세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싸울 때마다

번번히 지는 탓에 그들이 이렇게 잇달아 승리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멀지 않아 나라의

주인이 될 판국이었습니다.

 

마침내 대격전이 있은 뒤 영국 군대는 격파되어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자신을 돌봐야 하고, 알프레드 왕도 혼자서 숲과 늪을

통해 도주하게 됩니다.

 

그날 밤 왕은 어떤 나무꾼의 오두막에 도달합니다. 왕은 대단히 피곤에 지치고 허기가

져서 나무꾼의 아내에게 먹을 것과 그녀의 오두막에서 재워 줄 것을 부탁합니다.

여인은 화로 위에 빵을 굽고 있었는데, 누더기를 걸치고 무척 배고파 보이는 불쌍한 이 사나이를

가여운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여인은 그 사람이 왕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죠. 이 빵을 지켜봐 주신다면 당신께 저녁으로 뭘 좀 드리겠어요. 나는 나가서 소의 젖을

짜야겠어요. 그러니 당신은 내가 밖에 있는 동안 빵이 타지 않도록 살펴봐 주세요."

 

알프레드 왕은 빵을 반드시 지켜볼 생각이었지만, 생각해야 할 훨씬 더 중대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자기 군대를 다시 모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해야 흉폭한 덴마크 인들을 영국에서 몰아낼 것인가?

 

그는 허기도 잊고 빵에 대해서도 잊었으며, 나무꾼의 오두막에 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내일을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여인이 돌아왔을 때 빵은 화로 위에는 연기를 내며 타고 있었습니다.

빵은 시커멓게 타 버렸던 것입니다.

 

그녀는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이 게으름뱅이야 !  네가 한 짓 좀 보란말이야! 

너는 먹을 것은 바라면서도 일은 하기 싫어하는 놈이야 !"

그러면서 그녀가 왕을 막대기로 때렸다는 이야기도 무성하게 전해져 내려오는 여담입니다.

 

그는 너무도 배가 고파서 여인의 화난 말들보다 빵이 타 버린 것에 더 마음이 쓰였습니다.

빵을 왕국에 대한 은유로 보아서 왕국이 위기에 처해 있는데 혼자 좌절감에 빠져 있는 것

백성들이 깨우쳐 준 내용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알프레드왕과 빵: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 영어 교과서에 실렸였다고 합니다.)

그 뒤로 몇일이 지나지 않아서 그는 부하들을 다시 모았으며, 큰 전투에서 덴마크인들을 물리칩니다.

 

알프레드 대왕

 

▒ 알프레드 왕과 거지

 

한번은 덴마크인(바이킹)들이 알프레드 왕을 그의 왕국에서 쫓아냅니다.

그래서 알프레드 왕은 오랫동안 어떤 강의 작은 섬에 숨어 있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어느 날 왕과 왕비 그리고 시종 한 사람만을 제외하고는 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그 섬은 아주 외딴 섬이어서, 배를 타지 않고는 아무도 섬에 닿을 수 없었습니다.

정오쯤에 누더기를 걸친 거지가 왕이 있는 문전에 와서 음식을 구걸합니다.

왕은 시종을 불러서 물었습니다. 

 

"이 집에 음식이 얼마나 있는가?"

"왕이시여, 빵 한 덩어리와 포도주 약간이 있을 뿐입니다." 시종이 대답합니다.

그러자 왕은 신에게 감사하고는 말합니다.

"그 빵 반덩이와 포도주 반을 이 불쌍한 사람에게 주어라." 

거지는  왕의 친절에 감사하고는 제 길을 갔습니다.

 

오후에 고기를 잡으러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배 세 척에다가 고기를 가득 싣고 와서 말합니다.

"오늘은 이 섬에 온 이래로 다른 어느 날보다도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왕은 기뻐했고, 그의 신하들은 전보다 더욱 희망을 갖게 됩니다.

 

밤이 되었을 때, 왕은 자지 않고 그날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태양과 같이 강렬한 빛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 빛 속에 검은

머리의 한 노인이 한 손에 책을 펴 들고 서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꿈이었을 수도 있었지만 왕에게는 매우 사실인 것처럼만 보였습니다.

그는 보고 놀랐지만, 겁나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알프레드, 내 아들아, 용기를 내라. 오늘 네가 가진 빵의 절반을 준 사람은 바로 나였느니라.

기운을 내고 기쁜 마음으로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덴마크 인들이 들을 수

있을 만큼 크게 뿔피리를 세 번 불어라. 아홉 시가 되면 오백명의 남자들이 전투에 나갈 준비를

갖추고 네 주위에 모여들 것이다. 용감하게 출전하거라. 7일 안으로 적들을 물리치고 왕국으로

돌아가 평화로이 통치할 수 있을 것이니라."

 

그런 다음 빛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노인도 더는 볼 수 없었습니다.

왕은 아침 일찍 일어나 육지로 건너갑니다. 그리고 그는 뿔피리를 아주 크게 세 번 불었더니 

그의 아군들은 뿔피리 소리를 듣고 기뻐했지만 덴마크 인들은 겁에 질렸습니다.

 

아홉시가 되자 오백명의 용감한 병사들이 싸울 채비를 하고 그의 주위에 모여 섰습니다.

그는 자기가 꿈속에서 보고 들은 것을 병사들에게 말해 줍니다. 그가 말을 마치자 병사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고, 왕을 따라서,왕을 위해서 있는 힘껏 싸우겠노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용감하게 전투에 임합니다. 그들은 덴마크 인들을 물리쳐 자기들의 나라로 

쫓아 보냅니다. 알프레드 왕은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을 어질고 지혜롭게 다스렸기 때문에

알프레드 대왕이라고 불리는 역사적 인물로 거듭나게 됩니다.

영국의 역대 왕들 중 단 둘뿐인 대왕의 칭호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앵글로색슨족이 세웠던 7왕국을 통일해서 잉글랜드라는 정체성을 확립했고, 수준높은 고대 로마

문화를 담은 라틴어 문헌들을 앵글로색슨어로 번역해서 영어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특히 잉글랜드

북부를 완전히 정복하고, 잉글랜드 남부에 위치한 웨식스까지 침략하는 바이킹들을 여러 번 패퇴시켜

앵글로색슨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업적을 세웠습니다.

전쟁에 국가를 총동원하는 동원령역사상 최초로 발동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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