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 국 ▒
<프레드릭 윌리암>이라는 <프러시아> 왕이 있었습니다.
옛날 독일 연방의 최대의 나라로 <프러시아>의 국왕이 독일의 황제를 겸하고 있었습니다.
6월의 어느 맑은 아침, 그는 혼자 초록 숲속을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도시의 소음에 지쳐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종종 멈춰서서 새의 노래소리를 듣거나
사방에 흩어져 피어나는 들꽃을 바라봅니다. 그는 몸을 굽혀 제비꽃, 앵초꽃, 노란 미나리아제비를
꺽다보니 이내 그의 양손에는 예쁜 꽃들이 가득했습니다.
잠시 후 그는 숲 한가운데 있는 작은 풀밭에 이르렀습니다. 아이들 몇이 놀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풀잎 사이에 피어 있는 눈동이 나물을 꺽어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 행복한 아이들을 보고 그들의 명랑한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왕은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얼마동안 조용히 서서 그들이 노는 것을 바라봅니다.
그런다음 그는 아이들을 자기 둘레에 불러 모아, 모두가 기분좋은 그늘에 함께 앉았습니다.
아이들은 그 낯선 신사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친절한 얼굴과 부드러운 태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 얘들아. 너희들에게 몇 가지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단다. 가장 적절한 대답을 한 아이에게는
상을 주마." 그런 다음 아이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귤 한개를 들었습니다.
"너희들도 알고 있겠지만 우리는 모두 프러시아 왕국에 살고 있지."
"그러면 이 귤은 어느 왕국에 속하는지 말해볼 수 있겠니?"
아이들은 당황했습니다.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며 잠시 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한 용감하고
영리한 소년이 일어나 말합니다.
"식물왕국에 속합니다. 선생님."
"왜 그렇지, 얘야?"
"그것은 식물의 열매인데 식물은 모두 식물 왕국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하고 소년은 말합니다.
왕은 소년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 말이 맞다. 자 네게 상으로 이 귤을 주마." 왕은 쾌활하게 귤을 소년에게 던지면서
"이걸 받으렴!"
그런 다음 그는 주머니에게 노란 금화를 꺼내. 그것이 햇빛에 반짝이도록 높이 쳐들었습니다.
"그럼 이것은 어느 왕국에 속하느냐?" 하고 왕이 묻습니다.
다른 영리한 소년이 재빨리 대답합니다.
"광물 왕국에 속합니다.! 모든 금속은 광물 왕국에 속합니다."
"좋은 대답이다. 너에게 이 금화를 상금으로 주마." 아이들은 기뻐합니다.
호기심에 찬 얼굴로 그들은 그 낯선 사람이 다음에는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해 하며 기다립니다.
"이제 너희들에게 한 가지만 더 묻겠다"
"이번 문제는 쉬운 것이다." 그런 다음 왕은 일어서서 이렇게 말합니다
"얘들아, 말해 보아라. 나는 어느 왕국에 속하지?"
영리한 소년들도 이번에는 당황해 합니다.
몇몇은, "프러시아 왕국에 속합니다."라고 말할까 생각합니다.
또 몇은 "동물 왕국에 속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좀 두려워 모두 가만히 있습니다.
마침내 파란 눈의 자그마한 꼬마가 왕의 미소짓는 얼굴을 쳐다보며 아이다운 단순한 말투로 말합니다.
"하늘나라 라고 생각해요."
프레드릭 윌리암 왕은 몸을 굽혀 그 조그만 아이를 두 팔로 들어올리면서
"그렇지, 얘야! 그래야지."
작은 소녀에게 키스하며 말하는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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