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세계이야기(징기스칸의 매)
사회

쉬어가는 세계이야기(징기스칸의 매)

by 림프사랑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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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1162~1227) 몽골제국의 황제

 

▒ 징기스칸의 매

 

징기스칸용맹스런 용장으로 알렉산더 대왕 이래 그와 같은 왕은 없었다고 합니다. 

전쟁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와 있던 어느 날 아침, 사냥을 즐기려고 숲으로 말을 달립니다.

많은 보좌관들이 그와 함께 하는 사냥꾼 부대로, 숲에는 그들의 함성과 웃음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왕의 손목 위에는 그가 제일 아끼는 매가 앉아 있습니다.

당시에는 매들이 사냥용으로 훈련이 되어 있었던 것으로. 주인이 명령을 내리면 매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사냥감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곤 합니다.

만약 사슴이나 토끼라도 보게 되면 매들은 화살만큼이나 빠르게 먹이를 덮치는 것입니다.

 

징기스칸과 그의 사냥꾼들은 하루 종일 숲 속을 달렸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사냥감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녁이 가까워지자 그들은 집을 향해 출발합니다.

왕은 말을 타고 숲을 통과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샛길까지 샅샅이 알고 있어서,

나머지 일행은 가까운 지름길을 택해서 가고, 왕은 두 산 사이의 계곡을 지나는 길로 가기로 합니다.

 

그날은 더웠기 때문에 왕은 무척 목이 말랐습니다.

왕의 매는 틀림없이 집으로 가는 길을 잘 찾아 갔을 것으로 알았습니다.

왕은 천천히 말을 몰아 갑니다. 맑은 물이 나오는 샘을 전에 본 적이 있었지만,

그러나 뜨거운 여름날이라 산 속의 모든 시냇물도 바짝 말라 있었습니다.

 

마침내 어떤 바위 가장자리에서 물이 조금씩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는 더 위쪽으로 샘이 하나 있는데 장마철에는 이곳에 항상 빠른 물살이 흘러 내리지만,

지금은 한번에 한 방울씩만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똑똑히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으려고 컵을 손으로 받쳐들었습니다.

컵에 물이 가득 차는 데오랜 시간이 걸려서, 컵에 물이 가득차서 막 마시려 했는데,

갑자기 공중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컵이 손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물은 모조리 땅바닥에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왕은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보려고 위를 올려다 보았더니, 그것은 그가 아끼던 매였습니다.

매는 앞뒤로 서너 번 날다가 샘가에 있는 바위 틈에 내려 앉아 있습니다.

다시 물방울을 받아서 물이 반쯤 차자, 입으로 가져가자 매가 다시 내려와 그의 손에서 컵을 쳐

떨어뜨립니다.그는 다시 세번째 시도를 했지만 물마시는 것을 방해해 버립니다.

 

이제 왕은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네가 감히 이런 못된 짓을 하다니" 

"만약 네가 내 수중에 있다면 네 목을 비틀어 버릴 것이다 !"

그런 다음 그는 다시 컵에 물을 받았다, 하지만 마시려고 하기 전에 왕은 칼을 뽑았습니다.

 

"자, 매 경, 이번이 마지막이오." 

그가 말을 마치자 마자 매는 잽싸게 다시 내려와 왕의 손에서 컵을 쳐 떨어뜨리고 맙니다.

그는 재빨리 칼을 휘둘러 날아 올라가는 매를 베어버리고 맙니다.

 

다음 순간 불쌍한 매는 주인의 발밑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너의 수고에 대한 보답이다" 하고 징기스칸은 말합니다.

컵은 두 개의 바위 사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어쨌든 나는 저 샘에서 한 모금 마셔야지." 하고 왕은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쪽으로 

경사진 벼랑을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는 것은 힘들었고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더욱 더 목이 말랐지만, 마침내 그곳에는 웅덩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웅덩이 속에 빠져 거의 웅덩이를 가득 메우고 있는 무엇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독이 매우 강한 커다란 죽은 뱀이었습니다. 왕은 순간 갈증도 잊었습니다.

 

"네가 내 생명을 구해 주었구나!" 

"그런데도 나는 그 매에게 어떻게 보답했던가?"

"그는 나의 좋은 친구였는데 나는 그 매를 죽이고 말았다."

 

그는 기어서 벼랑을 내려왔고, 가만히 매를 집어 올려서 사냥주머니 안에다 넣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급히 말을 몰아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혼자말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오늘, 화가 나 있을 때에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는 슬픈 교훈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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