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굴루스 이야기 ▒
로마 건너편 바다 저쪽에는 카르타고라는 거대한 도시가 있었습니다.
로마인들은 카르타고 사람들과는 아주 사이가 안좋아서 결국 두 나라 사이에는 전쟁이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
오랫 동안 두 나라 중 어느 쪽이 더 강한지 판가름하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처음에 로마가 승리를 거두면 다음에는 카르타고가 승리를 거두곤 해서 전쟁은 수년 동안
계속됩니다.
로마인 중에 <레굴루스>라는 용감한 장군이 있었는데, 그는 자기가 한 약속은 절대로 어기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 후에 레굴루스는 전쟁 포로가 되어 카르타고로 끌려가게 됩니다.
병들고 고독해진 그는 바다 건너 멀리 떨어져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고 싶었지만,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희망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는 가족을 매우 사랑했지만 그의 첫번째 의무는 조국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전쟁에서 패배해서 포로가 되었고, 그러나 그는 로마가 강성하게 되어 카르타고 사람들이 끝내는
패배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카르타고는 용병을 모집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사람을 보냈지만, 이러한 용병을 가지고도 로마에 대항
하여 더 이상 계속하여 싸울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루는 카르타고의 통치자 몇명이 레굴루스와 얘기하려고 감옥으로 찾아옵니다.
"우리는 로마 인들과 평화조약을 맺고 싶소."
"만약 당신네 나라의 통치자들이 전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면 우리와 평화조약을
하는 것을 기뻐하리라고 확신합니다. 만일 당신이 우리가 말하는 대로 하겠다고 동의한다면 우리는
당신을 석방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그들이 말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
"우선은, 당신이 전 전투에 대해서 로마인들에게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얻은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그들에게 분명하게 납득시켜야만 됩니다."
"만약 그들이 평화조약을 맺지 않겠다면 당신은 이 감옥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해야 합니다."
"좋습니다. 만약 그들이 평화조약을 맺지 않는다면 이 감옥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합니다."하고 그는 말합니다.
그들은 레굴루스가 한 약속은 꼭 지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레굴루스를 로마로 보내 줍니다.
그가 로마에 돌아오자 모든 사람들이 그를 기쁘게 맞이합니다. 그의 부인과 아이들은 무척 기뻐했고,
그들은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로원들은 그를 보러 왔습니다. 그들은 그에게 전쟁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평화협정을 맺자는 카르타고 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왔습니다."
"그러나 협정을 맺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몇몇 전투에서 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군대는
매일매일 강성해지고 있습니다. 카르타고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있는데 그러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얼마간 전쟁을 계속하십시오. 그러면 카르타고는 우리들의 땅이 될 것입니다. 저로서는 처자식과 로마
시민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저는 카르타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일 그들의 감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자 원로원들은 그에게 머물도록 설득해보려 합니다.
"장군을 대신해서 다른 사람을 보내도록 합시다." 하고 그들은 말합니다.
"로마 사람으로서 약속을 못 지키도록 하실 작정입니까?" 하고 레굴루스는 말합니다.
"저는 몸이 아프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래 살지는 못 할 것입니다 .약속한대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의 처와 어린 자식들은 울면서 그에게 다시는 그들을 떠나지 말 것을 애원합니다.
"나는 이미 그들과 약속을 했다."
"너희들은 보살핌을 받을 것이다."
그는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한 뒤, 용감하게 카르타고로 돌아가 동그란 바구니 속에 갇혀 코끼리들의
축구공이 되어 걷어 차이면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것이 바로 로마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로 만든 용기였던 것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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