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세계이야기(코르넬리아의 보석)
사회

쉬어가는 세계이야기(코르넬리아의 보석)

by 림프사랑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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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톨레마이오스 왕의 구혼을 뿌리친 코르넬리아

 

코르넬리아 (기원전 190년경 - 기원전 100년)는 로마공화정의 인물로 제2차포에니 전쟁의 영웅인 아버지

<스키피오 > 귀족출신의 둘째 딸입니다. 고귀한 성품으로 고대 로마 여성의 완벽한 표상으로 여겨집니다

 

코르넬리아는 아버지 <스키피오>를 도와준 <그라쿠스> 와 결혼했습니다.

기원전 154년 남편인 <그라쿠스>가 죽었을 때 코르넬리아는 아직 어린 나이였고 현숙했기 때문에 많은

구혼자가 나타났는데 그중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르넬리아는 아이들을 잘 양육하기 위해 모든 구혼을 뿌리치고 과부로 남았습니다.

 

그라쿠스형제ㅡ티베리우스, 가이우스

 

그라쿠스형제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코넬리우스> 밑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두 아들을 아주 훌륭하게 양육했으며 두 아들이 호민관이 되어 개혁문제로 보수적인  원로원의 귀족가문과 마찰

일으킬때도 자신이 귀족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아들들의 훌륭한 지지자로 행동했습니다. 

 

두 형제는 모두 호민관이 되어 로마 공화정 내에서 자작농을 육성하는 토지개혁을 비롯하여 빈민 ,무산자를 돕는

여러 가지 개혁을 시행하려고 했으나 로마 원로원과 보수적인 귀족 반대파에 밀려 끝내 죽임을 당하고 개혁은 실패합

니다. <티베리우스>는 약 30세, <가이우스>는 33세에 죽었고, 시체는 모두 테베레강 유역에 버려지는 비참한 죽음을

당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개혁안은 훗날 군인들, 황제에 의해 강제적으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그녀가 죽자 로마는 그녀를 명예롭게 여겼고 그의 아들들을 동상을 세워 기념했습니다.

그라쿠스 형제로마의 고결한 양심으로 상징됩니다.  

 

▒ 코르넬리아의 보석

 

고대 로마 도시의 아름다운 정원의 정자에 두 소년이 서 있습니다.

그들은 꽃과 나무들 사이를 거닐고 있는 그들의 어머니와, 어머니와 함께 거닐고 있는 

친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형은 우리 엄마의 친구처럼 아름다운 부인을 본 적이 있어?" 

"마치 여왕님 같아 보이는 걸?" 하고 동생이 형에 물어봅니다.

 

"그렇지만 저 부인도 우리 엄마만큼 아름답지는 않아." 

"저분이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얼굴은 고상하지도 친근하지도 않아."

"여왕님 같은 쪽은 우리 어머님이야." 하고 형이 말합니다.

 

"맞는 말이야."

"우리의 소중한 어머니만큼 여왕님 같은 여자는 로마에 없어." 동생이 말합니다.

 

이윽고 그들의 어머니인 코르넬리아가 아들들과 이야기하려고 산책로를 걸어 내려옵니다.

그녀는 평범한 흰옷을 소박하게 입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관습대로 그녀는 팔과 다리의

맨살을 드러내 놓고 있었지만 손과 목에는 번쩍이는 반지도 목걸이도 없었습니다.

 

그녀의 유일한 치장이라면 부드러운 갈색 머리를 길게 땋아 말아 놓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의 자랑스러워하는 눈을 바라보자 그녀의 우아한 얼굴에서 부드러운 미소가

빛이납니다.

 

보석상자 앞에서 아이들을 보석이라 내세우는 코넬리우스

 

"얘들아, 너희에게 할 말이 있다." 하고 그녀는 말합니다.

그들은 로마 소년들이 가르침 받은 대로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물었습니다.

"무엇인데요. 어머니?"

 

"너희는 오늘 이 정원에서 우리와 함께 식사하게 된단다. 그런 다음 너희가 자주 들어서 알고

있는 훌륭한 보석 상자를 우리에게 보여 줄 예정이란다."

이 부인의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지, 목걸이 말고도 다른 보석을 더 갖고 있단 말인가?

형제는 어머니의 친구를 수줍어하며 바라보았습니다.

 

간단한 식사가 끝나자 한 하인이 집 안에서 보석함을 가지고 나옵니다.

그 부인이 보석함을 열었을때 그 보석들은 경이에 찬 소년들의 두 눈을 얼마나 부시게 했는지~!

 

함 안에는 우유처럼 하얗고 공단처럼 부드러운 진주가 여러 줄이 있고, 붉게 빛나는 루비 더미와

그 여름날 하늘처럼 새파랗게 빛나는 사파이어, 그리고 태양처럼 빛나며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형제는 오래도록 보석들을 바라보고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아!, 우리 어머니도 이렇게 아름다운 보석들을 가질 수 있다면~!" 하고 동생이 말합니다.

하지만 보석함은 닫혀져 조심스럽게 안으로 옮겨졌습니다.

 

"코르넬리아, 당신이 보석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게 사실이에요?" 하고 친구가 묻습니다.

"당신이 가난하다고들 수근거리던데 사실인가요?"

 

"아녜요. 저는 가난하지 않답니다." 하고 코르넬리아가 대답합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두 아들을 옆으로 끌어당겼습니다.

"이 애들이 제 보석이기 때문이죠.

이 애들은 당신이 가진 보석 전부보다 더 가치 있는 소중한 아들들입니다."

 

로마의 원로원을 대적하는 호민관으로 되었을 때 그들은 정원에서의 보석함 장면을 자주 떠올리며,

보석보다 더한 가치를 가지는 고결한 양심의 표상으로, 로마의 명예를 드높인 형제들이 되어있었습니다.

두 소년이 그들 어머니의 긍지와 사랑과 보살핌을 결코 잊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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