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시드니 경(Sir Philip Sidney, 1554년 11월 30일 ~ 1586년 10월 17일)은 영국의 시인, 정치인
옥스퍼드 대학을 나온 후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대륙 각 나라를 외유(外遊)하고 귀국 후에는 정치가.
시인으로서 활약, 문무(文武)를 겸비한 귀족으로 국민으로부터 진심어린 존경의 대상이 된 인물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총신으로 1583년 기사 작위를 받기 전까지는 유산을 물려 받을 수 없어서 가난한
생활을 해왔다고 합니다. 1585년 프린신겐 총독이 되고 이듬해 1586년 주트펜 구원군 전쟁에 지원 참가하여
에스파냐군(軍)으로부터 중상을 입었을 때 바로 옆에 있던 빈사(瀕死)지경에 이른 한 병사에게 한 모금의 물을
양보한 미담은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스펜서를 비롯한 많은 시인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참혹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지는 전사자와 부상자들로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태양은 가차없이 피와 먼지에 덮여 누워 있는 부상당한 병사들 위로 내리쬐고, 공기는 뜨겁고 질식시킬 듯
숨쉬기조차도 어려워 부상병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상병 중의 하나인 "필립"은 영국의 귀족이자 프린신겐 총독으로, 어질고 친절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전쟁터에 있는 가장 불쌍한 사람중에 하나였습니다.
큰 부상으로 곧 죽음을 코 앞에 두고 있는 그는 통증과 갈증으로 매우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전투가 끝나자 한 병사가 손에 컵을 들고 달려왔습니다.
"자 여기 물 좀 드세요 필립 경." 하고 그가 말합니다.
"당신께 드릴려고 개울에서 맑고 시원한 물을 좀 떠 왔습니다. 마실 수 있도록 머리를 들어 드리지요."
물컵이 필립 경의 입술에 대어졌습니다.
그가 물을 가져 온 병사를 얼마나 고마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는지!
그리고 그의 눈은 바로 옆 땅바닥에 누워 죽어가고 있는 한 병사의 눈과 마주칩니다.
그 불쌍한 병사의 얼굴에 나타난 부러워하는 표정은 말로 하는 것 이상으로 명백했습니다.
"물을 저 사람에게 주게." 필립 경이 얼른 말합니다. 그런다음 그는 컵을 병사에게 밀며 이렇게 말합니다.
"자 전우여, 이걸 마시게. 자네가 나보다 더 목이 마르겠지."
얼마나 용기 있고 고귀한 마음인가!
큰 부상으로 통증과 갈증으로 허덕이고 있는 그... 어떻게 다른 병사에게 그가 마실 물을 내줄 수 있었을까?
기독교 신사의 이상적인 상(象)이며, 기사도 정신의 전형이라 하며 지금껏 추앙받고 있습니다.
필립 시드니 경의 이름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항상 다른 사람의 행복을 염두에 두고 있던 기독교적 신사의 이름이었습니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모든 이가 다 울었다는 것이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었던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귀족이고, 정치인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무덤으로 옮겨지던 날, 나라 안 모든 사람들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고 합니다.
부유한 사람이건, 가난한 사람이건 귀한 사람이건 천한 사람이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은 친구,고귀한 총독을
잃었다는 애달픈 마음과 진심어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는 32세의 젊은 나이에 모든 사람들이 모두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친절하고, 온화했던 고귀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후대에도 그의 명성이 계속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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