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나라 음주문화ㅡ러시아
사회

여러나라 음주문화ㅡ러시아

by 림프사랑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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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음주문화

 

1994년 독일 방문중 정상회담 끝난후 술마시는 술고래 엘친

러시아는 유난스럽게도 보드카를 좋아합니다.

영하 20도를 웃도는 겨울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자다가 객사한 러시아인에 대한 신문기사는

겨울철 해외 토픽의 단골 메뉴였습니다.

러시아인들이 보드카를 좋아함으로써 생기는 문제는 수없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서구인들은 예상치 못한 일이 러시아에서 발생하면, 그것의 원인을  손쉽게 보드카에서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련 사회의 개혁을 부르짖던 <고르바초프>는 개혁 초기부터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적 세력의 조직적인 저항을 받았으며, 이는 쿠데타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보수파의 구데타는 실패로 돌아가고 그 이유에 대해 몇몇 고위 책임자들이 을 마시다가,

의기투합해서 즉흥적으로 쿠데타를 모의했고, 철저한 준비 없이 술김에 이를 실행하는 바람에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옐친의 재미있는 사례는 독일 통일 후, 정상회담차 독일에 온 그는 정상회담이 끝난 후 마신 술에서 미처

깨어나지 못한 채 다음날 베를린 시의 야외 광장에서 열린  환영 연주회에 참석했습니다.

연주회가 무르익어갈 즈음, 그는 예정에도 없이 단상으로 올라가 지휘자의 지휘봉을 넘겨받아 음악과는

상관없이 자기 흥에 취해 지휘하였으며, 이 모습은 독일 텔레비젼을 통해 생방송됩니다.

 

연예계의 술꾼으로 꼽히는 배우 이영하 씨는 2005년 한 방송에서 옐친 전 대통령이 1992년 방한했을 때

그의 술상대로 청와대 만찬에 초청됐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보드카는 무엇일까요

 

 

보드카(vodka)란 명칭은 러시아어의 물(voda)이란 단어,물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술이란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무색, 무취, 무미의 보드카는 러시아인에게 자연스러움과 깨끗함을 의미합니다.

보드카는 증류주로 순도 40도의 높은 술인데 <멘델레프> 화학자가 만든 술로, 인간의 입맛에 가장 적합하고,

이 도수에서 숙취를 일으키는 주범인 '퓨첼유' 등과 같은 불순물이 가장 잘 걸러진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러시아인들이 보드카를 마시는 것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하나의 예식이라고 합니다.

순수한 정신을 나타내주고, 이 정신을 마심으로써 진짜 러시아인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갖게 하는

술이라는 것입니다.

 

1870년 어느 독일인이 러시아 농촌 마을에서 자기 농장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고치기 위해 임금노동자 몇 명을

고용하고자 했지만, 아무리 많은 돈을 제시해도 응하는 마을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독일인의 토지 관리인은

그에게 이르기를 러시아인을 돈으로 살 생각말고 도와줄 사람을 초대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고, 이들의 호의 대해 보드카 한 잔씩을 대접하면 된다고 충고합니다.

 

러시아 사회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인간적 호의는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이것은 보드카로

갚아져야 한다는 점에서 보드카의 사회적 지위를 추측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보드카를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러시아인들이 이 술의 신비한 힘 또는 효능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의료시설밖에 없었던 시기에 보드카는 마취제의 역할을 하였으며, 약처럼 쓰였다고 합니다.

배가 아프면 보드카에 소금을 타서 마시고, 감기에 걸리면 후추를 타서 마시고, 신체적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보드카를 마시고 마늘이나 양파를 먹고 증기목욕을 하러 갔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음주 문제

 

 

과다한 음주로 인한 문제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회와 같은 양상을 보입니다. 

정신적,육제적인 피폐와 이로인한 가족 폭력 문제, 과도한 술값 지출로 인한 경제적 몰락, 범죄율의 급증등,

이러한 이유에서 음주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고르바초프 역시 1986년 금주법을 관철시키려고 하였는데 이 노력은 대다수 민중들이 등을 돌리게 하였고,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단축시킵니다. 1994년, 옐친은 부족한 국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보드카에 주세를

인상하려고 하였는데, 이 조치에 노동자뿐만 아니라 언론마저 격분하자, 이를 백지화합니다.

 

2008~2012년 집권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현 총리) ‘음주와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공공장소와 인터넷에서의 술 광고를 금지하고, 술값과 주류세를 연거푸 인상했습니다. 술 판매도 허가를 받은

특정 장소에서 오전 8시~오후 11시까지만 팔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2003년 남성의 기대 수명 59세(여성은 72세)에서 68세(여성은 78세)로 2016년에는 10년이상 높아졌습니다.

러시아에서 중산층 확대와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는 도시민들의 의식 변화도 술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군인 20만명 사망자들 가운데는 총탄으로 사망한 것보다,

전투와 상관없는 원인이 더 많다고 합니다. 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고 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사회에서 과음이 확산되고 있고, 전투에서도 러시아군 생활의 일부용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강력범죄 피해자 보호 전문 변호사들이 발간한 '무력 분쟁에 관계된 국가들의 폭력 증가 패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생한 살인·살인미수 사건은 2021년(7332건)보다 4% 증가한 7628건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 원인으로 러시아가 보드카를 비롯한 주류 대부분 판매량이 증가, 러시아 내 살인사건70~80%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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