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의 공포는 무엇일까요?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는 날에는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 괴담 또는 미신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죽기 하루 전에 최후의 만찬에 참여한 예수와 12제자를 합해 13명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최후의 만찬 바로 다음날이 금요일이어서 13일의 금요일이 유래되었다는 견해가 대표적입니다.
기독교적으로 최후의 만찬 이외에도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요일이 금요일이고, 카인이 아벨을
죽인 요일이 금요일, 노아의 방주가 대홍수를 맞아 항해를 시작한 요일이 금요일, 솔로몬의 예루살렘 성전이
붕괴된 요일이 금요일이라는 속설이 음모론자들에게 기독교적으로 금요일이 불길한 요일이라고 고정화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3일의 금요일의 공포증'은 'Friggatriskaidekaphobia' 로 부릅니다.
1990년대 초반 미국의 공포증 및 스트레스 전문 심리치료사인 <도날드 도시>박사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병적이고 불합리한 두려움 즉 심리적 질병이라는 것을 표현한 단어입니다.
◈13일 숫자에 대한 공포증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12를 완전한 수로 보았다고 합니다. 이는 반으로 나눌 수도 있고 3이나 4으로도 균등하게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1년의 달의 수가 12달, 별자리의 수, 올림푸스 신의 수, 이스라엘 지파.
예수의 제자, 배심원의 숫자등이 되었지만 반면 완전한 수 다음에 오는 13은 안정을 깨는 불안한 수, 불운의 수로
여기게 된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유럽팀들은 13일에 경기를 하면 부진을 겪기도 합니다.
축구 필드 플래이어 선수들은 등번호를 13으로 받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
미국 전투기 계열중 틴 시리즈 기체들중 F-13만 빠진다고 합니다.
타로 카드 중 13번이 데스(죽음, 사신)인 것이 묘하다고 합니다.
사실 서양인들 뿐만 아니라 동양인들도 특히 서구화된 사람들은 이 날 및 숫자 13을 불길하게 여기며,
실제로 한국에서도 21세기에 지어진 건물들 중엔 층수 표시에서 4층과 그외 4로 끝나는 층들 뿐만 아니라
13층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인천국제공항 13번 탑승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에 선수촌에 설치되었던 24대의 공중전화들 중에 13번은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텅 비어 있었는데, 88번으로 바꾸었더니 이용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2015년 11월 13일 파리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2018년 7월 13일에는 이날을 기점으로 최악의 폭염이 시작되었다.
2020년 3월 13일에는 코스피,코스닥 모두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될 정도로 증시가 대폭락했다.
2020년 11월 13일에는 대한민국 코로나바이러스19ㅡ 3차 대유행에 해당하는 확진자 수 추세가 시작되었다.
◈13일의 금요일과 얽힌 가설
노르웨이 신화에서 보면 12명의 신이 모인 저녁만찬에 초대받지 않은 13번째 손님이 왔는데 그는 악의 신
'로키'였습니다. 그는 어둠의 신을 꾀어 기쁨의 신을 죽였다고 전해집니다.
금요일이 '마녀의 날'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금요일은 북유럽 신화 '프리가'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고대 노르웨이 다산과 사랑의 여신으로 '프리가'여신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한 주의 여섯번째 날에 그 신에게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기독교가 전파된 후부터 '프리가'는 마녀로 인식돼 오랫동안 금요일은 '마녀의 안식일'로 불리게 되고
'13일의 금요일'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마술 숭배자는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마녀들은 기독교적 미신에 대립하기 위한 의도에서 종종 13명으로 구성된 집회를 열기도 합니다.
◈13일의 금요일과 관련된 사건
프랑스의 필립왕은 12세기에 조직된 '템플 기사단'을 와해시키려고 하였는데, 1307년 10월 13일 금요일에
비밀리 전국 기사단의 체포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선원들은 특히 13일의 금요일과 관련된 미신에 민감하여 출항하는 것을 금기시합니다.
18세기 영국 해군에서는 이러한 미신을 타파하기 위해서 'H.M.S Friday'라는 이름을 붙인 군함을 만들었고,
선원을 금요일에 모집하였고, 진수식(새로 만든 배를 처음으로 물에 띄울 때에 하는 의식)도 금요일에 거행합니다.
함장도 Friday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임명하였습니다.그리고 '13일의 금요일'에 최초의 항해를 시작하여 바다로
나갔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컴퓨터 바이러스의 하나로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예루살렘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1987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에 발견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에 잠복해 있다가 13일의 금요일에 활동하여 확장자가 COM, EXE인 실행파일을
파괴하고 지워버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 날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한 동안 있을 정도였습니다.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다른 문화권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는 13이라는 숫자는 행운의 수로 간주되었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인생의 13번째 단계를 죽음, 다시 말해서 내생으로 보았으며 그 단계는 좋은것으로 여겼다고 하고,
음력과 13번째 달이 있는 문화권에서는 13이라는 숫자는 나쁜 뜻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13은 행운의 숫자이고, '17일의 금요일'을 불운한 날이라고 여깁니다.
특정한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너무 집착하는 것은 비이성적 미신에 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미래에 대한 알수없는 사고에 대비해서, 조심해서 나쁠것 없다는 생각도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공통된
지혜라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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