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터가이스트현상
사회

폴터가이스트현상

by 림프사랑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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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넘어지고 있고, 날라다는 물건, 저절로 열려진 서랍장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현상이란 이유없이 이상한 소리나 비명이 들리고 물체가 스스로 움직이거나

파괴되는등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19세기 전까지 이 현상이 죽은자의 영혼, 마녀, 악마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유를 몰랐던 

그 시대에는 많은 사람이 마녀 또는 악마의 영혼이 씌워졌다는 오해를 받고 많은 죽음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다시 깨어나지 못하게하는 저주의 십자가, 돌팔매, 칼날까지 그대로 안고 저승길을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폴터가이스트 현상 살아있는 사람의 염력에 의해 발생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초심리학자들은 이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1967년 독일 남부 로젠하임 작은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평범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갑자기 이상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납니다.

발신이 없는 전화가 계속 걸려오거나, 걸지도 않은 전화요금 청구서의 내역이 갑자기 많아집니다.

 

사무실 천장의 조명등이 저절로 흔들거리고, 스위치를 만진적도 없는데 불빛이 깜빡이다가 전구가 

갑자기 폭발합니다. 달력의 종이가 저절로 찢겨지고, 액자에 걸린 그림이 뒤틀어지고, 서랍장이 스스로 

열리거나 닫히고, 캐비닛이 움직이는 일도 벌어집니다.

 

이런 현상에 관심을 보였던 독일 프라이베르크 대학 심리학과 교수 <한스 벤더>가 몇일 간 사무실에 

머무는 동안 그 현상을 유심히 살핀 결과 19세의 여비서 <안네마리 슈나이더>가 그 일과 관계 있음을 

알게 됩니다.

 

여비서가 사무실에 들어서면 전등이 깜빡이고 전등 아래로 걸어가면, 전등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보고

그녀를 인터뷰한 교수는 그녀가 자신의 직업과 상사를 매우 싫어하면서 분노의 감정을 감추느라 애쓰고 

있음을 알게 된것입니다. 결국 그녀의 '자발적 염력'이 모든 소동의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자, 사무실에는 다시 평온이 찾아옵니다.

그녀는 몇 차례나 직장을 옮겼는데 새로운 직장에서도 번번이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녀는 결혼과 동시에 이러한 현상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교수는 슈나이더의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1930년대 <랜더 포더>가 제안한 '심리기능 장애이론'을 적용합니다.

포더에 따르면 폴터가이스트 소동은 죽은 자의 영혼이 아니라 심하게 억재된 분노나 적개심 또는 성적 긴장상태로

고통받는 사람에 의해 일어난다. 즉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어린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정신적 

안정을 찾게되면 그 현상도 감소한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의 심령연구가인 <윌리엄 롤>은 1960년대부터 1백여 개국에서 발생한 116건의 폴터가이스트 사례를 연구하여 

그가 '재현자발염력'이라고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개심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염력을 발휘하는 10대의 강한 심리에서 발현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왼쪽이 <칼 융>제자, 오른쪽 <프로이트>스승

 

1909년 <프로이트> 자택을 방문한 <칼 융>과 여러 대화를 나누던 중 <칼 융>이 초심리적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자 당시에 프로이트는 실없는 소리라며 무시합니다.

 

그 순간 책장 쪽에서 커다란 굉음이 들렸고, 소리에 둘 다 놀랐는데, 융은 그 소리가 '자신의 정신적 상태가 외부로 표면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고 프로이트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관했다고 합니다.

 

융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면서 다시 한번 그런 소리가 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정말 그의 말대로 소리가 난 것입니다.

프로이트는 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프로이는 그 소리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프로이트는 후에 이를 '유령의 두드림현상'이라고 명합니다. 이게 폴터가이스트 현상이었다고 합니다.

 

<칼 융>분석심리학 개척자

 

정신분석학계의 두 거장 <프로이트>와 <칼 융>은 스승과 아끼는 제자 사이였지만,

프로이트가 낡아빠진 합리주의와 19세기 후반의 과학적 물질주의에 빠졌고, 지나친 성적해석과 결합되면서

극단적인 환원주의적 인과론으로 치우쳤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둘은 결별하게 됩니다. 

결별하게 된 요인들 중에 초심리적현상에 대한 둘의 시각차이도 있었다고 합니다.

 

융은 7~8살경 한밤중에 희미하게 빛을 내는 목없는 유령이 집안을 떠도는 것을 종종 목격했다고 합니다.

의학도이던 23살 때는 그가 초심리현상을 받아들이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집안에 있던 호두나무로 만든 식탁이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면서 저절로 쪼개지는 일이 발생한 것 ㅡ

그 일이 있고 나서 2주쯤 후에는 빵을 썬 후에 서랍에 넣어둔 철제 칼이 큰 소리를 내면서 저절로 부서져 

4조각이 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다음 날 제련 전문가에게 조사를 의뢰했는데 확대경으로 조사해본 결과 강철 칼을 누군가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거나 바위에 세게 쳐서 부쉈다면 모를까 저절로 4조각이 날 정도로 부숴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주로 돌아가신 융의 어머니가 일하던 거실과 주방에서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융은 외할머니가 뛰어난 영매였다고 회고했는데 그런 능력이 어머니를 통해 자기에게도 이어졌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런 능력이 외삼촌의 딸에게도 전해져 그녀가 뛰어난 영매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녀는 종종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교령회의 영매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융이 스위스 제네바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테어도르 플러노이>,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 <윌리엄 제임스>처럼 초심리현상에 매우 우호적이었던 학자들과 교류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플러노이는 융이 몽유병, 초심리학, 종교심리학에 계속 흥미를 유지하도록 격려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칼 구스타프 융:1875~1961> 스위스의 정신의학, 분석심리학의 개척자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지 않고 바젤 대학교와 취리히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여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융의 묘비명에는 "부르든 부르지 않든, 신은 존재할 것이다"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그는 신에 대해서 "나는 그분을 믿는 게 아니라, 그분을 압니다."라고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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