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축의 전환>마우로 기옌 저자가 2020년 10월 출판한 책으로 앞으로의 10년 후의 미래 경제를
예견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마우로 기옌(Mauro F. Guillén)은 어떤 사람인가?
현재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스페인 오비에도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인구와 경제의 변화가 기술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떤지...에 관한 연구에서 가장 독창적인
행보를 보여준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 2030년이 축의 전환인가?
2021년이 과거의 끝이고 2030년이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말합니다.
“임계점이다. 그것은 이 모든 변화의 물결이 응집해 폭발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기다.”
세계 각국의 출산율 감소와 새로운 중산층의 부상, 여성 자산가들의 증가 등에 대한
미래사회의 변화상을 전망했습니다.
◈2030년 이후의 미래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변할 것인지에 대한 진단
“2040년이 되면 한국에서 1명의 성인(15세~60세 사이 생산가능인구)이 1명의 노인(65세 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출산율이 10년 후엔 일본처럼 노인 부양의 짐을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사람들이 더 많이 짊어져야 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고령화의 큰 영향 중 하나는 연금제도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노인 의료비 지출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이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대 간 갈등이다.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다. 점점 줄어드는 청년층은 ‘내가 왜 세금을 내서 이들을 부양해야 하지?’ ‘노년층의 의료비와 연금을 왜 부담하지?’라는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청년층 부담이 얼마나 가중되나요?.
“예를 들어 2040년이 되면 15세에서 60세 사이 생산 가능 인구(청년층)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과거에는 이 비율이 4대 1이었다. 인구 4명당 1명의 노인만 부양하면 됐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비율이 1대 1이 된다.
일본과 한국이 이런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한국은 특히 출산율이 굉장히 낮아 이런 문제가 현실이 될 것이다.”
◈노인 인구의 급증이 미래에 잿빛 전망만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노인들에게 맞춘 실버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고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노인들을 위한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더 큰 수요는 결국 노인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 될 것이다.
"노인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들을 돌볼 청년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그래서 노인들을 위한 가정용 로봇이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고 여기서 기업들은 많은 이익을 창출할 것이다. 이미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이런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있다.”
◈미래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서비스를 탈바꿈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미래에 공유 경제 기반의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미래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서비스를 탈바꿈해야 한다고 합니다.
단기 숙박 서비스 위주였던 <에어비앤비>가 원격 근무·수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장기 투숙 서비스를 내놨던 사례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공유 경제 기반 기업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언급했다.
◈청년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많이 투자한다. 코인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요?.
"화폐는 지불 수단의 기능과 가치 척도의 기능, 가치의 저장 기능 등 3가지 기능을 모두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가상자산은 가치의 기능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지만,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못하는 것이다.”
“앞으로 5년 후를 생각해보면 가상자산은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다. 그러나 국제 경제를 지배할 정도로 성장하지는 못한다. 한마디로 가상자산이 달러화나 유로화, 중국 위안화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유는 가상자산이 화폐 기능 중 일부만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투자의 붐이 일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일정액을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며 자산의 절대 비중을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런 한계가 있어도 미래에 가상자산이 더 중요한 자산이 되나요?.
“그렇다. 왜냐하면 미래에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혁신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기옌은 어떤 혁신이 일어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이런 투자가 가상자산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점이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면 가상자산에 어느 정도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 재산을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상자산의 가치가 계속 커지면 각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대응하나요?.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자국 통화의 지위를 걱정하게 되고 결국 가상자산에 대응해 자국 통화의 중요성을 유지하기 위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것이다. 디지털 위안화, 디지털 달러가 발행되고 이렇게 발행된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일종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쟁 구도에도 불구하고 미래 사회에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가 (가상자산보다 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로봇 분야 말고 성장성 있는 다른 분야는 어떤 것이 있나요?.
“바이오와 의료 기술 산업, 제약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기저 질환 분야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저 질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국가에서 기저 질환이 의료비 지출의 60~70%를 차지한다. 보통 노인들이 기저 질환에 더 쉽게 걸리기 때문에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현상은 당연하다. 미래에는 기저 질환을 치료하고 이런 환자를 관리하는데 많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국 사회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근본적이 이야기지만 문화를 바꾸길 권한다. 삶을 대하는 태도도 바꿔야 한다. 이게 젊은 세대가 결혼조차 하지 않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다. 승진해야 하니까, 뒤처지면 안 되니까 뒤를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 기업들도 직원들이 이렇게 살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런 기업 문화는 청년들에게 아이는 낳지 말고 일만 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정부가 아이를 낳으면 돈을 주겠다고도 해봤고 어린이집도 더 개설해봤다. 너무 많은 시도가 있지만 계속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부부가 아이를 낳아도 직장생활을 이어 나가고 승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를 낳아도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본다. 이게 한국의 미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조언이다.”
▶‘세계 경제의 중심은 대서양에서 아프리카와 인도로 이동한다 (출산율이 많은 국가)
▶‘60세 이상은 지구에서 가장 생산적이며 활기찬 삶을 누린다.’
▶‘여성은 세상을 좌우하는 존재로 거듭난다.’
▶‘수십억 개의 컴퓨터와 감지장치, 로봇이 우리를 둘러싼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는 미래를 앞당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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