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9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모의재판이 열렸다.대법원 판사 세 명이 배석한 이 재판은 400여 년 전 죽은 한 사람의 정체를 밝히는 자리였다.그는 바로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유명 희곡을 남긴 윌리엄 셰익스피어 재판은 정말 그가 그 작품들을 썼는지를 가리는 자리였습니다.
문학 관련 전문가들을 배제한 채 순수하게 법률적 견지에서만 증거들이 검토됩니다. 그리고 판사는 결론을 내립니다.
셰익스피어가 작가가 아니라는 음모설은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명확했지만 이후에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정체를 둘러싼 의심은 끝나지 않습니다.이렇게 셰익스피어에 대한 구구한 추측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런던에서 12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셰익스피어,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평민 집안 출신.
사람들이 그의 이런 배경을 두고 풍부한 지식과 교양을 글로 쓰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의문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셰익스피어 회의론자들은 통속적이고 정치적인 글을 내세울 수 없는 귀족 (에드워드 드 비어)백작이 셰익스피어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웠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논란의 출발은 바로 셰익스피어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이었다고 합니다.
2015년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암호해독전문가 <마크 그리피스>는 1598년 발간된<존 제랄드>의 책 '약초 또는 식물의 일반역사'에 그려진 삽화를 보고서 그들이 과연 누구인가? 생각하기 시작합니다.그 책에는 가운데 여왕을 중심으로 4명의 인물의 삽화가 나타나는데 책 저자 <존 제랄드>, 수석장관<버글리 경>,식물학자 <램버트 도든스>,그런데 한 사람은 누굴까?
역사학자인 마크는 나머지 한 사람이 그가 <셰익스피어>! 라고 인정하게 됩니다.
이 사람이 진짜 셰익스피어입니다.라고 언론에 밝히고 있습니다.
<존 제랄드>는 <버글리경>을 통해서 알게 된 셰익스피어와 친하게 지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증거로 <셰익스피어>가 들고 있는 백합꽃 '프리탈라리아'는 <존 제랄드>가 버글리 정원 관리사로 있을 때
처음으로 원예용으로 기른 꽃이면서, 셰익스피어 작품 <아도니스와 비너스>에 '프리탈라리아'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제럴드와 셰익스피어의 친한사이를 나타내는 확실한 근거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왼쪽이 진짜 셰익스피어이고 오른쪽은 가짜 셰익스피어 즉 얼굴마담이었던 셰익스피어입니다.
셰익스피어 손에 들려있는 백합꽃 프리탈라리아
그리고 그림삽화 속에 셰익스피어를 나타내는 암호가 있다고 합니다.
당시 귀족들 사이에선 '암호놀이'가 유행했고 제랄드가 그를 나타내는 암호를 넣었다는 것입니다.
즉 귀족의 문양을 나타내는 문양과 그 속에 넣어진 암호는 셰익스피어를 나타내는 암호라는 것입니다.
2011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위대한 비밀>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작품으로
<셰익스피어>진짜작가는 '<에드워드 드 비어>백작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감독의 영화를 보게 됩니다.
영화 서두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는 장갑장수 아들로 태어나 배우를 거쳐 극작가가 되어 37편의 희곡과
154편의 소네트를 만들고 52세를 일기로 아내와 두딸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필로 쓴 글은
400년동안 단 한편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무대에서 어느 신사를 통해서 알게 합니다.
셰익스피어라는 얼굴마담을 통해서만이 자신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귀족!
죽을 때까지 자신의 작품임을 드러내 놓을 수 없었던 에드워드 백작!
삶의 고통과 과정등이 적나라하게 사실적으로 와 닿는 역사적 스토리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귀족들의 사랑만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모든 이에게 사랑받은 것은 사회 정치적 부패, 몰락한 귀족, 귀족과 천민의 차별등
당시에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희극적 연출로 그려낸 셰익스피어는 글을 몰랐던 시골 촌부들까지도 매료시켰습니다.
세상을 무대에 비유했고, 연극이라는 무대 위에서 인생을 재현하고 공감을 형성했던 작가였습니다.
<에드워드> 백작은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등극하기 전 16세때 낳은 사생아였습니다.즉 자신의 엄마였던 것!
그리고 서로를 몰라봤던 에드워드의 젊은시절 여왕과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또 자신의 사생아까지 낳았던 여왕!
이런 비밀이 드러나자 정말 충격을 받게된 에드워드백작!
사생활의 비밀이 정치적인 비밀로 숨겨지게 되고 일생을 비운의 백작이 되어버린 그 사실만으로도
일생을 고통과 번민속에 살아가던 그의 삶 자체가 희 비극을 오가는 일생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삶속에서 녹아 나온 작품들이 그의 일생을 대변하는 역사적인 작품으로 남겨진 것이 아닐까요?
진짜가 누구인지 영화만으로 평을 할 수는 없지만, 가짜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필체로 쓴 시나 원고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모든것이 백작이 보내온, 백작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남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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