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분노하는 진짜이유
사회

자신이 분노하는 진짜이유

by 림프사랑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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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에 거실에는 텔레비젼 소리가 들리고 있고, 부엌에서는 식사준비를 하고 있는 어머니(34)와
아들(16)간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어머니 : 숙제 했니?
아 들 : 밤에 할 거야.
어머니 : 해야 할 거부터 해, 엄마는 이 더운데도 저녁준비를 하고 있잖아. 좋아서 이러고 있는 거 아니니까,
너도 해야 할 일 해.


아 들 : 조금 쉬고 있는 거니까. 가만 좀 있어.
어머니 : 텔레비젼 끄고 공부해! 왜 매일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는 거야. 다른 애들처럼 자기 할 일을 해!
아 들 : 일일이 명령하지 말라고! 아빠 오면 아빠한테 명령하면 되잖아!


어머니 : (큰 소리를 지르며) 야! 이 자식아, 텔레비젼 끄라는 소리 안 들려! 끝까지 미루고 있다가 적당히
끝내려고 하는 거잖아!
아 들 : (큰 소리를 지르며) 한다고 했잖아! 한다고 했는데 시끄럽게 왜 소리 지르고 그래! 누가 엄마처럼 바보같아?!


이 때 현관문이 열리면서 아버지(40)가 들어왔다. 조금 낮은 목소리로 얘기를 한다.


아버지: 도대체 무슨 일이야? 집에 와서 편안히 쉬고 싶었는데 이 난리는 뭐야? 아들, 너 엄마한테 지금 뭐라고 했어?
그게 엄마한테 할 소리야? 대들고 싶으면 엄마가 아니라 아빠한테 대들어 봐. 응? 말해 봐! 할말 없어?
아버지 : (아내를 보며 소리치며) 당신은 도대체 애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 모양이야? 왜 항상 이 따위로밖에 못해?
진짜 짜증나서 못 살겠네!


세 사람 모두 싸움을 원했던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서 아들은 이 일을 이렇게 말합니다.
"마치 자연적으로 불이 난 것 같았어요. 마른 건초 더미에다 불을 붙이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이 일은 자연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세 사람은 모두 자신도 깨닫지 못한 스트레스를 갖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는 분노의 연료입니다. 스트레스 그것 자체만으로 분노를 만들지 않습니다,
여기서 분노를 가져오는 촉발사고(나쁘다고 탓하는 사고, 반드시~해야 한다는 당위적 사고)가 심리적인 발화점
되어서 분노가 나오는 것입니다.

◈ 어머니의 감정(속마음)



어머니의 직접적인 스트레스는 더위와 피로였습니다.
아들이 게임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학교 숙제에 관심이 줄어드는 것도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측 중입니다.
더구나 아들은 전과 다르게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에 대한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달 동안 남편이 거리를 두면서 부부관계도 소원해져 있었습니다.
아내는 자신이 분노하는데 두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로서 자식을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당위적 사고)과 아들을 혼내야 한다(탓하는)는 생각입니다.

여기서 당위적 사고는 '누구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자신이 할 일을 하기 전에 텔레비젼을 봐서는 안된다.
그것은 게으름뱅이들이 하는 짓이다'는 것이고,

탓하는 사고는 '아들은 항상 할 일을 미루다 마지막에 대충 해버린다'
이런 마음인 것입니다. 이런 여러 속마음 때문에 아내는 아들하고 말을 하면 할수록
자신이 올바르고 아들이 틀렸다고 생각해 더욱 분노가 거세지게 됩니다.

아들의 감정(속마음)



아들은 숙제를 하지 않은 과목의 수업이 있어서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피곤했습니다.
더구나 축구 연습하다 무릎을 다쳤는데 이 통증이 스트레스였습니다.
최근에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데 신경이 쓰였고 엄마와 말싸움하기 시작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한테 전화를 걸어 데이트를 하자고 할까 망설이느라
불안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텔레비젼을 보면서 긴장감을 없애고 싶었는데, 텔레비젼을 끄라고 야단쳐 화가 납니다.
아들을 탓하는 말에 분노를 합니다. "엄마는 나를 컨트롤 하려고 하고 있어, 엄마가 기분 나쁘니까,
일부러 야단쳐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거야, 엄마가 잘못됐어, 엄마가 틀렸어" 하고 생각하고 화를 냅니다.

아버지의 감정(속마음)



아버지는 스트레스로 목과 어깨가 딱딱해지고 최근에는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3개월 전부터 맡고 있는 업무의 달성목표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신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고 몸도 지쳐있다.
또한 가족들이 자신을 거부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와서 큰 소리를 듣는 순간, 마치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버지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이 인간들은 나를 편안하게 해주지 않는다.'
'우리집은 항상 싸움만 해서 미칠 것 같아',
'아들은 점점 불량스런 사람이 돼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고 탓하는 사고를 했습니다.

또한 '자식은 엄마한테 대들어서는 안돼', '두 사람은 서로 대화를 해야 해'라고 당위적 사고를 하고
역시 아들이나 아내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화를 냅니다.

세 사람 모두 각자의 몸과 감정이 고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분노는 고통이나 아픔을 순간적으로 차단해 주기도 합니다.
또한 불안감이나 죄책감을 느끼거나 상처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발산해 주는 기능도 합니다.
또한 당신이 원했던 욕구나 바람등이 있었지만 얻을 수 없었을 때 생기는 스트레스도 분노로
표현됩니다.

이때 분노는 공격적으로 표현됩니다.
서로의 몸과 마음이 피곤한 상태에서,
서로의 상태를 알지 못하고 부딪히는 상황이 벌어지고 맙니다.
상대에 대한 자신의 정당성을 각인시키고 싶은 마음만 앞서게 됩니다.

자신이 분노하는 진짜이유분노에 숨겨진 감정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기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먼저 얘기해주고,
상대를 존중해주면서 진솔된 마음을 나누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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