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1835~1910)은
“유일하게 지워지지 않는 서명은 사람의 지문”이라고 했습니다.
'지문'은 이 세상 사람 중에 똑같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 연구학자들의 주장입니다.
범죄사건이 일어났을 때 수사요원들이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있습니다.
지문과 족적입니다. 범죄 수사에서도 ‘법정증거’로 채택되지는 않지만
범죄사실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지문은 '같은 지문을 가질 확률'이 640억분의 1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유일하게 갖고 있는 타고난 지문은 임신 4개월째에 만들어집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의 표면 위의 작은 산과 계곡의 모양으로 배열된 선의 대부분은
유전자적 체계에 따라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지문이 만들어지는 데는 모태 속 압력의 비율, 태아의 위치 등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조차 서로 다르며 왼손과 오른손의 지문 또한 다릅니다.
동양계와 유럽계의 지문에도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1858년 인도(당시 영국령)에 주재했던 영국 치안관인 <윌리엄 허셜>은 그의 주재지였던
잔지풀에서 하청업자의 '손바닥 도장'을 계약서 뒷면에다 사인 대신으로 찍게 합니다.
혹시나 계약을 위반할 경우 그 증거로 삼기 위해 '손바닥 도장'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사람들은 '손바닥도장'과 '손가락 주름'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헨리 폴즈>는 영국인 '의료 선교사'입니다.
1873년 일본을 방문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환자들을 보살피고 선교사로서 활동을 하는 있던 때에
<에드워드 모스>라는 미국 고고학자이면서, 동물학자이기도 한 <모스>가 갑각류를 연구하기 위해
일본에 왔을 때 우연히 바닷가에서 조개무지(패총)를 발견하고 발굴하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일본에 있었던 <폴즈>도 그의 발굴을 도왔는데 어느 날 조개무지에서 나온 토기 조각을
살펴보다 표면에 미세한 선들이 찍혀 있음을 발견합니다. '손가락 주름'이였습니다.
그는 문득 '손가락 주름'을 보면서 도공의 '손가락 주름'임을 짐작합니다.
그 이후부터 폴즈는 주변 사람들의 '손가락 주름'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손가락 주름' 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분명히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손가락 끝에 잉크를 묻혀 종이에 찍는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어느 날 병원에서 사소한 도난 사건이 일어납니다.
누군가가 소독용 알코올을 조금씩 빼 내갔던 것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물을 타 술로 마셨을 거라고 짐작한 폴즈는 잔으로 쓰인 실험용 비이커를 조사해
지문을 발견했고 자신이 갖고 있던 주변 사람들의 지문 카드에서 동일한 지문을 찾아냅니다.
그가 가르치는 학생이었고 폴즈의 추궁에 학생은 ‘범행’을 자백합니다.
폴즈는 지문이 범인을 잡는데 유용할 뿐더러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실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사포로 문질러서 없앤 그 자리에도 똑같은 융선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하고 1880년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을 보냅니다.
'손가락 주름'이 범죄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수사에 채택되지 못하고, 1892년 <프랜시스 골턴>이 '지문'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같은 해 아르헨티나에서 <골턴>의 저서를 심도 있게 연구한 <후안 부체티크>가 지문을 이용한 최초의
살인사건을 해결한 이후부터 지문은 개인을 판별할 수 있는 고유한 것으로 인식되어 가기 시작합니다.
<골턴>은 지문을 궁상문, 와상문, 제상문 등으로 분류했고, 통계학을 통해 지문이 사람마다 다름을 증명합니다.
런던 경찰국이 '지문' 체계를 정식으로 채택한 것은 1901년부터 라고 합니다.
1880년 '지문의 존재와 활용 가능성'을 처음 발표한 <헨리 폴즈>는 <윌리암 허셜>과 우선권 논쟁에서
20여년 앞선 <윌리암 허셜>의 계약서가 남아 있었던 관계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 채 1930년 86세로 사망합니다.
1938년 영국의 판사 <조지 윌턴>은 폴즈의 '과학적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후 그의 비석에 이런 문구가 새겨집니다...[지문 인식학의 선구자로서 헨리 폴즈의 업적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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