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들의 바지가 유행되기 시작한 것은 언제일까요?
고대 그리스 로마 사람들은 남녀 가리지 않고 치마 형태의 옷을 입었습니다.
단 한장의 넓은 천을 여미고 접는 식으로 이 위에 망토 형태의 겉옷을 걸치는 식의 패션이었죠.
단순한 디자인에 복잡한 것 없이 정말 편안한 의상 스타일입니다.
그리스, 로마 치마 의상은 중세 유럽으로 계승되어, 따뜻한 기후에 정착해 사는 사람들이 입게됩니다.
그러나 추운지대에 사는 게르만족과 켈트족은 고대 부족형태로 살던 시기부터 바지를 입기 시작 했던것이
<카이사르 저서>에서 발견됩니다.
'갈리아 전쟁기'에서 켈트족들은 '수염을 깍지 않고 바지를 입는 야만인' 이라고 묘사했고
중국 한족의 의상도 치마 형태였던 것을 보면 당시의 바지는 '야만인들의 옷'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우리 한복도 북방의 기마 민족답게 추운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려면 활동이 편리한 바지는 필수였습니다.
중세 중기에 들어서면서 부터 로마와 중국 문화권에서도 점점 바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유럽의 경우 북방의 추운 지역에사는 켈트족들의 의상이 북쪽지역에 주둔하는 로마군에
일부 전파되기 시작합니다.
13세기 부터는 몽골족과 투르크족등 북방아시아 국가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유럽의 패션도 복식에서 편리성을 감안한 상하의가 분리되고 바지형태 패션이 군인들 위주로
거의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타고 남자들의 의상도 바지로 변화되었지만, 여성들의 옷은 드레스의 형태로 갖가치 치장으로
화려함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면서 근세까지 동양, 서양의 여성들은 치마만을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자리하게 됩니다.
◈ 여성들이 최초로 바지를 입게 된것은 언제인가요?
여성이 최초로 바지를 입게 된것은 19세기부터입니다.
미국의 여성운동가 <아멜리아 블루머>가 1849년 처음으로 헐렁한 여성용 바지인 '블루머(bloomers)'를 소개합니다.
'블루머'는 '코르셋'에게 배를 조이는 듯한 당시 '속옷'에 반발한 여성 해방 운동가 <엘리자베스 스미스 밀러>에
의해 편안하고 여유 있는 속옷으로 고안됩니다.
이것은 구속형 의복으로부터 여성 의복의 전환이라고 하는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여성 해방 운동가는 이 '블루머'에 대한 강연 활동을 했지만, 그 모습이 비웃음의 대상이 되어,
일시적으로 사라집니다.
그 이후로 과감하게 바지를 입은 것은 1876년 프랑스 여성 배우 <사라 베르나르>가 역사상 최초로
초현대적인 점퍼에 바지를 입었습니다. 온 파리 시내에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특히 서양에서는 여성은 법적으로 바지를 입을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다고 하니,
그 당시의 <사라>는 법을 어기면서도 치마를 입었던 최초의 여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20세기 이후 프랑스에서는 여성들이 일하거나 자전거, 말을 타기 위해 ‘남성처럼 옷을 입으려면’
허가가 필요하다는 법이 2013년까지 존재합니다(폐기되기 전까지 한 세기 이상 실제로 적용되지는 않았다).
1909년 미국의 보스턴 시에 살던 25세 <엘레오노라 시어즈>양은 여성 '스포츠맨'으로 바지를 입고
'폴로 경기' 운동장에 등장합니다.
1920, 30년대가 되자, <마를렌 디트리히> 등의 '셀러브리티'는 '영화 시사회'에 용감히
바지 정장을 입고 갑니다. ‘캐서린 헵번의 가장 대담한 점’은 바지라고 합니다.
<디트리히>와 <헵번>이 셀러브리티였기 때문에 중성적 의상을 입어도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평범한 여성들은 남성들이 만든 법에 의해 벌금을 물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1939년에 로스앤젤레스 여성은 바지를 입고 법원에 갔다가 구금되었습니다.
판사가 바지 때문에 진행 중인 재판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명령한 것이라고 합니다.
1993년 ‘바지 혁명’이 일어나 케케묵은 규칙을 없앨 때까지,
미국 여성 국회의원들은 상원에서 바지를 입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2017년에 미국에선 ‘풍기문란 법’에 따라 여성 프로 골퍼들도 '레깅스'를 입을 경우
이에 따라 벌금을 내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바지를 입은 것은 일제 강점기 시절 여성들은 '몸빼바지'(일바지)를 입게 됩니다.
남녀 상관없이 조선인 노동력을 착취하고 한복을 말살하기 위해 입도록 하게 한 것입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여성 패션으로도 바지가 우리나라에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1967년 윤복희씨가 '미니스커트'를 처음 입었고, 이 미니스커트가 '복장 문란'하게 한다면서 논란이 대상이
됩니다. 군사정권에서 미니스커트를 강력히 규제했고, 미니스커트는 우리나라에서 여성해방과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문의 유래 (12) | 2022.12.10 |
---|---|
일주일은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17) | 2022.12.09 |
스포츠라는 말의 기원은? (17) | 2022.12.07 |
변탑의 전설 (19) | 2022.12.06 |
조선시대를 살아가는 부부 (15) | 2022.1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