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으로 인명피해, 경제적 손실, 문화적인 문제등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수면 전문가 <데이비드 랜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사회는 잠을 그다지 가치 있게 여기지 않습니다.
긴장을 푼답시고 호화로운 휴가에 몇 천만원은 펑펑쓰고,
운동을 한다고 몇 시간씩 땀을 흘리고, 유기농 식품에 돈을 물 쓰듯 하면서도
여전히 문화적 풍토에서 잠이란 그저 미뤄도 되는 것,
약 먹고 버티면 그만인 것, 무시해도 되는 것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잠을 건강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머리를 베개에 처박고 있는 동안 삶을 발전시키기 위한 능동적인 단계를 밟고 있다고 느끼기는
어려운 법이니까요 하지만 부족한 수면으로 인해 건강이 빠르게 훼손되고... 손짓하고 있는것은
병상으로 실려가는 자신의 육체와 그로 인해 피해입는 무고한 사람들입니다'
좋은 잠을 약물로 대체하고, 잃어버린 한두 시간의 잠을 커피 한 잔이 대신합니다.
낮에 섭취한 카페인으로 밤에 잠들기 어려워지면 수면제 한 알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카페인이 인지 기능을 강화한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카페인이 부족한 잠을 대체하기 위한 것일 때는 각성 상태를 유지해줄지 모르지만
정신을 맑게, 혹은 최고의 수행 능력을 발휘하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수면제는 잠이나 생산성에 모두 역효과를 낳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수면제로 늘어나는 수면 시간이 평균적으로 겨우 11분에 불과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면제를 섭취후에는 정상적인 수면 뇌파가 붕괴되기 때문에
오히려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는 보통 수면제의 후유증으로 머리가 멍해집니다.
약물로 유도한 수면은 기억에 악영향을 미치고, 단기 기억상실증을 경험합니다.
즉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잠에서 깰 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일하는 성인의 세명 중 한 명은 하룻밤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으로 나타납니다.
권장한 수면 시간(6~10시간)보다 한 참 부족합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들은 분명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ㅡ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035명 중 약 70%(722명)가 졸음 및 주시태만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인 졸음운전은 예방 가능한 인재라는 점입니다.
특히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은 4.51%로
음주운전 사망률 2.58%보다 1.75배 높습니다.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시속 100㎞로 달리던 운전자가 3초만 졸아도 84m가량을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수면부족은 전 세계적인 커다란 재앙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체르노빌(우크라이나), 스리마일섬(펜실베니아), 데이비스ㅡ베시(오하이오),
란초 세코(캘리포니아)의 원자력발전소 사고, 엑손 발테즈 원유 유출 사고, 크루즈호 좌초 사고등이
모두 수면부족에 있습니다.
2009년 228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어프랑스 항공기 추락사건도
당시 기장은 잠이 부족해 휴식을 취하다 황급히 나온 상황이었고
부기장도 마찬가지로 잠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참 부기장의 실수를 눈치채지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순간 몇분내에 벌어진 아찔한 인재였습니다. 한국인 1명도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부족한 수면 시간은 사고율을 심각하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비교적 충분하게 느껴지는 6~7시간 수면도 사고율이 1.3배 정도 증가했으며,
4시간 미만의 잠을 잘 경우 사고율이 무려 11.5배나 증가했다는 결론입니다.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 충분한 수면으로 건강을 돌보는 것이 최선이고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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