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먼저냐 개인이 먼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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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먼저냐 개인이 먼저냐?

by 림프사랑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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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어들고 싶지 않다ㅡ알수 없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


"난 괜히 끼어들고 싶지 않아" 라는 말은 아주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사회심리학자 <존 달리>와 <비브 라타네>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뒤에는 육체적손상, 공개적 망신, 경찰 수사,실직, 그리고 다른 알수 없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 강도를 당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목격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수십명의 다른 사람이 함께 그 장면을 목격했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습니다.

그들의 실제 생각은 모두 이렇다고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것과 다를지 몰라,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것을 보니 사실은 노상강도가 아닌지도 모르지.

서로 잘 아는 사이일지도 모르지 남의 사생활에 괜히 끼어들었다가 덤탱이 쓸지도 몰라...'

이 갈등에 끼어드는 것은 사회적 규범에 반하는 것이라는 같은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것은 실제 상황이 벌어졌던 사건과 상황들입니다.

2011년 심장질환이 있었던 61세 A씨는 대형 쇼핑몰에서 쓰러져 죽었습니다.

수백 명의 쇼핑객이 그의 곁을 지나치고, 심지어 그의 위로 넘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2013년 캘러머주에서는 편의점을 찾았던 손님들이 총에 맞아 문 앞에 쓰러져 죽어가는 한 사내를 

넘어 들어갑니다. 점원은 희생자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계속 손님들의 시중만 듭니다.

 

◈ 다른 사람 일에 끼어들지 않으려는 3가지 강력한 심리적 원인


 

1. 다른 사람의 행동에 순응하려는 강력한 욕구ㅡ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집단 안에 받아들여지고, 상냥하고

협조적으로 보이려는 희망 때문에 생기는 욕구입니다.

2. 사회적 비교ㅡ우리는 타인을 기준으로 자신의 행동을 살펴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책임감 분산 ㅡ우리 마음에 천부적으로 새겨져 있는 공정함에 의한 욕구에 기반을 둡니다.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는데 뭐하러 괜히 위험을 자초한담? 나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잖아'

 

<달리>와 <라타네>는 실제 의학적 응급상황을 재현하도록 설계된 실험을 실시합니다.

발작을 일으킨 사람을 목격했을 때 실험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와 함께 목격했다고 생각할 때보다

자기 혼자만 목격했다고 생각했을 때 희생자를 신속히 도우러 나서는 비율이 거의 세배 높았다고 합니다.

 

책임감의 분산은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난 또한 분산되는 효과로 연결되며,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경찰을 부르는 등 행동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달리>와 <라타네>는 응급상황에서 목격자가 한 사람밖에 없을 경우,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다.  그 목격자가 자기 개인의 안전에 대한 염려나 '남의 일에 끼어들지 않으려는 욕구' 때문에

그 상황을 무시할 수도 있지만, 그 상황에 개입해야 한다는 압력이 오로지 그 사람에게만 집중되어 무시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다른 목격자들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상황에 대한 압력이 분산되어 집중되지 않는다

그 결과 아무도 도우러 나서지 않는다.

 

물론 이것은 도덕적 추론 과정이 못 됩니다.

하지만 인간 본성의 본질적인 부분을 잘 포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인 종일 뿐만 아니라 이기적인 종이기 때문입니다.

 

실험에 참가한 한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렇다니까요. 나한테는 꼭 무슨 일이 일어난다니까요!"

이 사람은 눈앞에 닥친 위기 때문에 겪는 불편만을 생각한 나머지

희생자를 돌보는 마음을 저버리고 맙니다.

 

◈ 이타적반응 이기적 반응


 

인간과 다른 동물들은 이기적이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거위>들은 자신이 큰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서로를 도우러 나섭니다.

<버빗 원숭이>는 포식자가 근처에 있으면 경고신호를 보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포식자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미어캣>은 나머지 무리가 먹이를 먹는 동안 일어서서 포식자가 다가오는지 감시합니다.

이런 이타적인 보초병 행동을 뒷받침하는 신경화학적 메커니즘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들 사이에서 신뢰와 협동을 키워주는 사회적 협력 호르몬인 옥시토신이라고 합니다.

 

이기적 반응과 이타적 반응 사이의 대조적인 모습자신을 어느쪽으로 범주화 하느냐

오류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순응, 사회적 비교, 책임감 분산 등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을

희생자와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더 큰 집단으로 범주화 합니다.

자신이 그들의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결국 그들은 내집단이 됩니다.

 

희생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데 실패합니다. 

그래서 그 희생자는 불신을 받거나 오해를 받는 외집단의 구성원이 되는 것 입니다.

<달리와 라타네>의 실험에서 참가자들 중 많은 사람이 자기가 유일한 목격자라고 생각했을 때

희생자를 도우려 달려들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자기 자신을 포함시킬 사회적 집단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그 희생자와 자기를 동일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알고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고 희생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수 있는 이타적인 인간으로 돌아올수 있습니다.

 

사회의 성공은 시민들이 공동의 이익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기여하는가로 가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점점 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가고 있으며, 우리의 행복과 안녕도 점점 상호의존적이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당신이 고속도로에서 <엠버 경보>를 보았는데 그와 일치하는 정보를 보았다면

지나치지 말고 공동의 이익에 참여하여 공공에 돌려주는 이타적인 인간으로 보여줄수 있는 세상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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