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주의력결핍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중 한 사람이 <제이크 에버츠>라고 합니다. 그는 <불의 전차>,<간디>,<늑대와 함께 춤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흐르는 강물처럼>,<킬링필드>,<치킨 런>등의 영화를 만든 영화제작자로,
그의 작품은 66번이나 오스카상 후보로 지명되었고 그중 17번 오스카상을 수상합니다.
스스로 인정한 바에 따르면, 그는 주의 지속 기간이 대단히 짧고 인내심이 부족해서 아주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뛰어난 지적 능력 덕분에 20세에 맥길대학을 졸업해서 프랑스의 산업 및
의료용 가스 전문 기업 <레르리퀴드>기술팀을 이끌었고,
25세 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땄다고 합니다.
에버츠는 자신의 약점을 일찌감치 파악했다고 합니다.
바로 할 일을 뒤로 미루는 버릇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그 혼자만의 문제도,
주의력결핍장애가 있는 사람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미루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에버츠는 '지금 당장 하라' 라는 엄격한 방침을 실행에 옮깁니다.
전화해야 할 곳이나 처리해야 할 일거리가 몇 가지 쌓이면 그는 여가 시간이든,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든,
따지지 않고 당장 업무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은 상황 대처 능력이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면 누군가를 해고하거나,
투자자와 실랑이를 벌이거나,
청구서를 지불하는 등 가장 힘든 일부터 처리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가 정도만 다를 뿐 일을 뒤로 미루는 버릇이 있습니다.
할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처리하며 사는 사람은 드물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미루는 버릇이 약하지만, 어떤사람은 심각합니다.
전체적인 스펙트럼으로 바라보면 모든 미루기는 자기조절, 계획, 충동조절 중 어느 하나나,
이 세 가지 모두에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루는 버릇의 정의는 '목적에 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 활동, 과제, 결정을 미루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루는 버릇이 심한 경우에는 일을 원래 시작했어야 할 시간보다 늦게 시작하거나,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정도도 심하게 나타납니다.
의사를 찾아가지 않고 꾸물거리다 질병을 악화시켜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하고,
유언장이나 사전의료 지시서 작성을 미루고, 화재감지기 설치나 생명보험 가입을 미루다
너무 늦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루기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1.어떤 사람은 침대에 누워 있거나 TV를 보는 등 평화로운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할 일을 미룹니다.
2.어떤 사람은 좀 더 재미있거나 즉각적인 보상이 따르는 일을 먼저 하기 위해 어렵거나 힘든 과제를
뒤로 미룹니다.
이 두가지 형태는 활동 수준에 있어서 차이가 납니다.
1번의 평화로운 활동을 추구하는 미루기는, 일반적으로 스스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반면,
2번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미루기는 바쁜 것을 즐기고 늘 활발하지만 그저 별로 재미없는 일을
시작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게 됩니다.
캘거리대학의 조직심리학자 <피어스 스틸>은 '미루기 습관'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자타공인된 '미루기대장' 이었습니다.
고질적이고 백해무익한 '늑장'과 '합리적인 미루기'를 구분하면서 '늑장'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이 <결심의 재발견>입니다.
스틸은 두 가지 요소가 우리를 꾸물거리게 만든다고 합니다.
첫째는 "매 순간 어떤 과제를 시행하고, 어떤 활동을 추구할지 결정할 때마다
우리는 가장 보람이 큰 활동이 아니라 제일 쉬운 활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어렵고 힘든일은 뒤로 미룹니다."
둘째는 "자신이 달성한 성과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경향에 몰리는 모습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평판이 위험에 내몰리는 것을 미룰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심리학자들이 '자존심 보호 술책'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스틸은 자신이 '잘못된 믿음'이라 부르는 것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는 삶이 편해야 한다는 믿음이다.
둘째는 자신의 가치가 성공에 달려 있다는 믿음이다.
두가지 문제점 모두 미루기 그 자체보다는 '계획성의 부족' 으로 인해 생깁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도전적 과제를 시도하는 상황으로
일을 미루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일에 착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과제를 부분 요소로 나눌 수 있게 도와줄 지도교사같은 사람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필수적인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시작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만성적 무능력으로 고통받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강박증때문에 고통받기도 합니다.
기업의 CEO, 장군, 대통령 등 위대한 리더들의 전기를 읽어보면 그들이 경험한 실패의 숫자와
정도는 놀라울 정도라고 합니다.
닉슨 대통령이 196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의 치욕적인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나리라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에디슨은 실패한 발명품이 1000가지가 넘습니다. 그에 비하면 성공한
발명품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전구, 축음기, 활동사진 카메라등 성공한 발명품이 미친 영향은
실로 막대합니다.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는 트럼프 보드카, 트럼프 매거진, 트럼프 에어라인, 트럼프 모기지등
막다른 벼랑으로 내몰린 벤처사업들을 비롯해서 네 번의 파산등 세간의 이목을 끄는 실패도
성공만큼이나 많이 경험합니다. 그는 논란이 많은 인물이지만 대통령의 당선까지 하고맙니다.
자신감은 유전적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인생 전반에 걸쳐 비교적 고정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다른 특성들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달라지면 개인에게서 다른 반응이 촉발될 수도 있습니다.
환경적 요소 때문에 자신감이 더 쌓일 수도 있고, 꺽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감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 있는 척'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어려워 보이는 과제에 열심히 도전하고,
일시적인 차질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등 자신감으로 가득 찬 것처럼
행동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긍정적인 피드백 고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력을 통해서
실제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유능함과 행위의 주체성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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