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알, 애벌레, 고치, 꿀벌"의 과정을 거칩니다.
암컷으로 태어난 벌은 "암벌"이라하지 않고 "일벌"이라 합니다. 수컷으로 태어난 벌을 "숫벌"이라고 부릅니다.
벌들의 사회는 거의 전적으로 암컷으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번식기에 맞춰 숫벌들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들은 밖에 나가 꿀과
꽃가루를 거둬들이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안일을 거드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은 그저 일벌들이 수확해 온 꿀이나 축내다가 산들 바람이 부는 어느 따뜻한 날 오후
장래 여왕벌들이 될 처녀벌들을 찾아 집을 나섭니다.
그러다가 여왕벌을 만나면 짧은 <혼인비행> 사랑을 나눈 뒤 그리 오래지 않아 세상을 떠납니다.
벌들은 우리 인간을 위시한 다른 많은 동물들과 매우 다른 방법으로 딸 아들을 구별하여 낳는다고 합니다.
여왕벌은 <혼인비행> 중 평생 동안 쓸 정자를 비축하기 위해 여러 마리의 숫벌들과 사랑을 나눈답니다.
그렇게 모은 정자들을 여왕벌은 몸 속에 정자주머니에 저장했다가 필요 할 때마다 조금씩 방출하여
사용합니다.
여왕벌이 알을 낳을 때 정자주머니로부터 흘려 알을 수정시키면 그 알은 암컷이 되어,
일벌이나 장래 여왕벌로 태어납니다.
그러나 여왕벌이 정자주머니에서 나오는 관을 막아 미수정란을 낳으면 그 알은 숫벌로 태어납니다.
그래서 벌을 생물학적으로 <반수이배체> 생물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일벌이나 여왕벌 같은 암컷들은 모두 우리 인간처럼 염색체를 두 벌씩 갖고 있는 개체들이지만
숫벌은 정자에 들어 있는 염색체 한 벌이 없는 관계로 <반수체> 개체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묘한 성 결정 메커니즘 때문에 벌 사회의 숫컷들은 모두 아비없이 태어난다고 합니다.
여왕벌은 아들과 딸을 임의로 조절하여 낳을 수 있고,
어렵게 모은 정자를 아끼면 아들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로는 왜 같은 어머니인 여왕벌의 딸들로 태어나 누구는 차세대 여왕이 되고
누구는 일벌이 되느냐는 유전적인 차이에 의한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단지 일벌들이 여러 누이 동생들 중 몇을 선택하여 여왕벌로 기를 뿐 이라고 합니다.
벌통을 지배하는 것은 여왕벌입니다. 여왕벌은 무조건 한 마리여야 합니다.
여왕벌이 내는 <페로몬>이 벌통의 일벌을 다스린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여왕벌이 항상 일벌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여왕벌이 건강하지 않아 산란율이 떨어지면, 일벌은 숨겨둔 또 다른 여왕벌을 태어나게 하고
그 여왕벌을 앞세워 집 떠날 준비를 합니다.
한 집에서 두 마리의 여왕벌이 살 수 없기 때문에 힘센 여왕벌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여왕벌은 일벌들에게 특별한 대접을 받고 크는 여왕벌 애벌레들을 애써 찾아다닙니다.
자기를 찾는 어머니의 애절한 소리를 들은 여왕벌 애벌레도 비슷하게 애절한 소리로 답을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딸의 방을 발견한 어머니 여왕벌은 방문을 찢고 들어가 자기 입으로 가차없이 물어 죽인다고 합니다.
철저히 여왕벌 하나만이 군락의 우두머리가 되야만 질서가 유지되는 법칙 아래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벌들은 이처럼 생존본능에 불타는 여왕벌 사이에서, 천신만고 숨바꼭질 끝에 길러낸 몇몇 처녀여왕벌들을...
어느 날 천덕꾸러기 숫벌들과 함께 혼인비행을 위해 날려 보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떠나간 딸들 중의 하나가 다른 군락에서 날아온 숫벌들과 혼인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니 여왕벌의 태도는 180도 달라진다고 하네요.
금의환향한 딸에게 옥좌를 내어주고 일벌들의 절반 정도를 챙겨 집을 나섭니다.
새로운 여왕에게 일꾼들과 집을 비워주고는 손수 새 집터를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동물행동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나라를 세워본 경험도 없고 통솔력도 부족한
새내기 여왕벌이 새롭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노련한 앞 세대 여왕이 심복들을 데리고 새 집을 짓는 것이 훨씬 합리적일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여왕벌은 자신의 여왕의 옥좌를 내어주며 새여왕벌에게 집을 맡기고 새집을 짓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여왕애벌레를 찾아다니며, 죽이기까지 하면서도, 일벌들이 몰래 숨겨둔 애벌레가 성장해서
혼인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그자리를 내어준다는 사실은 생존본능에 따르는 모성애 일까요?
아니면 자연의 법칙에 따르는 자리물림 일까요?
** 로얄제리 **
로얄제리는 성충이된 일벌이 꽃가루와 꿀을 소화흡수 시켜서 몸속에 순환하여 머리에 있는 인두선으로 분비하는 물질 입니다. (로얄제리는 꿀벌의 입에서 토해낸 우유 상태) 로얄제리는 세콤하고 특수한 냄새와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왕벌과 일벌은 같은 알에서 태어나더라도 6일간 먹이에 의해 엄청난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벌은 부화후 3일간은 로얄제리를 먹게되나 후반 3일은 꽃가루와 꿀만 먹으면 일벌이 되고, 로얄제리를 계속 먹으면 여왕벌이 됩니다.
3일간 먹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고 45일뿐 밖에 살지 못하는 일벌이 되기도 하고 일벌에 비해 30배이상 오래 살며 몸집도 2배이상 크며 일생동안 200만개의 산란 능력을 갖는 경이적인 생명력 여왕벌이 됩니다.
여왕벌은 한평생을 일벌 입에서 뿜어주는 로얄제리만 먹고 산란 하는 여왕벌 입니다.
로얄제리는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고 강력한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 꿀벌의 생태 **
일벌들은 벌집을 짓고, 육아(애벌레)를 하며, 여왕벌을 보좌합니다.
침샘에서 로얄제리 분비하고, 꿀벌의 배 마디에서 밀랍을 분비하여 6각형 집을 짓습니다.
혼인비행을 마친후 여왕벌은 모던 숫벌이 사정한 정자 가운데 10%에 해당되는 600만개의 정자를 보유하게 됩니다.
** 숫벌 **
** 애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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