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임신을 대신 할 수 있을까요?
사회

남자가 임신을 대신 할 수 있을까요?

by 림프사랑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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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미를 자랑하는 미국배우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의사의 도움으로 임신하는 영화가 있었죠.

 

<쥬니어(Junior , 1994)>에서 그의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불임부부을 위한 인공수정을 통해 남성인 슈왈츠네거가 

근육 덩어리 몸을 가지고서 임신과 출산 연기를 소화해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본 아내들은 몸이 무거워지자

"요즘 생물학이 그렇게 발달했다면서 왜 남자가 임신할 수 있게 못하느냐"고

따지곤 한답니다. 앞으로 남자가 임신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될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남성들이 대체로

생물학계를 주무르고 있는지라 그런 연구를 그다지 서두를 리가 없는 것이죠.

 

● 충분히 해볼 만한 연구라고 생각하는 남성들도 많습니다.

 

정말 그런 기술이 개발되어 임신의 고통을 반씩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그렇게까지 아내에게 미안해할 이유도..., 

또한 아내의 출산에 대한 두려움도 감소되는...

그런 효과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새, 물고기, 또는 곤충들의 세계에서는 남편도 자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아빠 혼자서 새끼들을 돌보는 일도 허다합니다.

새들은 대게 부부가 함께 자식을 기릅니다.

그래서 "원앙처럼 오손도손 사이좋게 잘 살아라~"하는 말들이 자연의 새들을 보고,

따라하면 잘 살것이라는 마음이 담겨진 멘트입니다.

 

●물고기의 경우에는 부부가 함께 가정을 이루어 자식을 키우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은 그냥 알만 잔뜩 낳고 내버려 둡니다. <가시고기>는 예외지만, 

워낙 많이 낳기 때문에 그 중  몇몇이 살아남아 대를 잇는 것입니다. 

자식을 보호하는 물고기의 경우에는 그래서 대게 홀어머니 아니면 홀아버지쪽 입니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의하면, 예상을 뒤엎고 홀아비가 자식을 떠맡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노린재목> 에 속하는 곤충들 중에서도 가끔 수컷이 혼자 새끼를 기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십 몇 년 전만해도 우리 나라에 <물장군>이란 곤충이 있었습니다.

 

'물장군'의 업고 다니는 새끼알들

물장군의 부성애ㅡ새끼알들을 업고서 기르는 모습

 

 

●물장군이란 곤충의 부성애도 각별하다고 합니다.

 

이 곤충의 수컷은 여러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그들의 알들을 모아 아예 등에 업고 다니며 기른다고 합니다.

늘 안전한 곳으로 다닐 뿐 아니라 알들에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언제나 바삐 발길질을 하며 살았던 곤충이라고 합니다.

 

●얼굴이 말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해마>라 부르는 생물이 있습니다.

 

해마는 생김새도 참 독특합니다. 마치 말의 머리에 원숭이 꼬리, 갑옷을 두른 몸통을 가진 모습이지요.

몸에 비늘과 꼬리지느러미가 없어 19세기 초에는 곤충으로 오해받기도 했지만,

해마는 아가미 호흡을 하며 척추와 지느러미를 가진 어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41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7종이 살고 있습니다.

해마는 추운 극지방을 제외한 세계 모든 바다에서 살고 있는데,

주로 열대와 온대의 수심이 낮고 따뜻한 연안에 산다고 합니다.

해마는 꼬리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을 잘 치지 못합니다.

대신 똑바로 선 채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한 쌍을 이용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죠.

물고기 중에서 가장 느린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해마는 강한 물살로부터 몸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기 위해 산호나 해조류,

해초류에 꼬리로 매달려 있기를 좋아해요.

 

 

(사진 왼쪽)수컷 해마가 육아낭에서 부화한 새끼를 낳는 모습이에요

 

●수컷 해마는 캥거루의 암컷처럼 배 부분에 알과 새끼를 담을 수 있는 주머니 '육아낭'을 가지고 있어요.

 

짝짓기 시기가 되면 수컷은 육아낭 입구를 열고 그곳에 물을 채웁니다.

그럼 암컷이 수컷의 육아낭으로 직접 알을 옮깁니다.

 

이때 수컷은 정자를 몸 밖으로 배출해 알과 수정되게 한 뒤 육아낭에 담아요.

육아낭에 알을 받은 수컷은 마치 임신부처럼 배가 부풀어 오릅니다.

2~6주후 새끼들이 알에서 깨어나면 수컷은 영양분과 산소를 새끼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아주 오래전 해마는 '가시고기'처럼 둥지를 만들거나 해초 잎에 끈적끈적한 알을 낳는 번식을 했답니다.

이렇게 낳은 알은 쉽게 다른 물고기의 먹이가 되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암컷이 낳은 알이 수컷 배에 붙었는데, 이 알들은 다른 물고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안전하게 부화되었어요. 이후 수컷 배에 알을 낳는 해마가 점점 늘어나면서 오늘날에는 육아낭을 갖춘 수컷 해마로 진화한 것이죠.

 

●엄밀히 말하면 수컷 해마는 암컷이 낳은 알을 배에 담아 부화를 시키는 거예요.

 

수컷 해마의 출산은 알에서 깨어난 새끼 해마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거고요.

다른 동물과 달리 수컷이 알을 품고 새끼를 낳는 것은 진화의 결과로 볼 수 있어요.

새끼들이 알에서 깨어나기 전까지 임신부처럼 배에 알을 볼록하게 품고 있는 수컷 해마를 보면

깊은 부성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진화된 수컷해마의 부성애가 <쥬니어>의 모델로 떠오른것으로 보입니다

 

부부가 임신의 고통을 나누어 갖는 것만으로도~

부부의 사랑도,아이에 대한 사랑도, 더욱 돈독해 지는 영화스토리처럼~

자연에서 많이 배우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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