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한참동안 잔디밭에서 기타치며, 울려나오던 옛노래 중의 하나가
바로 추억의 '소양강처녀'라고 기억합니다. 그당시 나도 대학가 잔디밭에서
그 노래를 처음들었던 기억이 생생해서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는것 같네요.
옛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 중에도 지금은 40,50대가 된 분들도 많은데요,
그런분들 중에 다른곡은 기억나지 않아도 소양강처녀는 멋지게 부르는 남성분들도 꽤 있었고
또 좋아하신답니다. 그들의 애창곡이 소양강처녀가 될 정도였거든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노래 '소양강처녀'는 1970년 반야월 작사,이호 작곡,
김태희님(51년생) 노래로 발표되었습니다.
1951년생인 김태희님이 19세때 다른 선배들과 함께 컴필레이션음반(일정한 주제로 곡을 선별해 만든 음반)을
발매했는데, 총 여덟곡의 수록곡 중 이 노래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되었죠.
이 앨범에는 나훈아, 차중광, 은수란 선배님등 쟁쟁한 대선배님들의 노래가 실려 있었다고 합니다.
발매 직후 대박을 예감한 제작진들이 오아시스레코드를 통해 다시 한번 발표합니다.
당시 신인 가수로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나훈아 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앨범 재킷으로 실어 홍보효과로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김태희님은 이 곡으로 그해 연말 TBC신인가수상을 수상합니다.
1992년에는 가수 한서경씨에 의해 리메이크된 버젼이 크게 인기를 끄는데요, 이 해는 한국 전역에 노래방
붐이 일어난 해였습니다. 이 추세와 맞물려 '소양강처녀'는 대중의 애창곡으로 자리잡고 1993년에는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요 1위로 선정됩니다.
'소양강처녀'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윤기순님(53년생)이 있습니다.
1968년 서울 을지로에 '한국가요 반세기가요 작가 동지회'라는 단체의 사무실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윤기순님은
이곳에서 사무원으로 일하면서 가수가 될 꿈을 키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열정이 넘치는 젊은 작곡가들은 이 18세 소녀에게 무료로 레슨을 해주고 도울길을 찾아주기도 했답니다.
고마움에 보답할 방법을 고민하던 윤기순님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했는데, 여러 선생님들을 자신의 고향인
소양강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소양강에서 민물고기를 잡는 어부였고, 고향집에서 매운탕과 토종닭을 대접하며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모임의 회장이었던 반야월 선생님은 바다처럼 넓은 소양강에서 시상을 떠올렸고 그때 느낀 감정을 옮겨서
이 노래를 완성합니다. 이 가사를 접한 작곡가 이호 선생님은 직접 작곡하겠다고 자청했고 노래는
당시 가수 지망생이었던 김태희님이 선택되었습니다.
2절까지의 가사는 익숙하지만 3절은 낯설 텐데요.
1997년 춘천시에서 '소양강 처녀'노래비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야월 선생님이 3절을 추가했습니다.
원곡은 2절로 되어 있었지만 원작자의 의도가 반영된 가사이니 정확한 기록을 위해서는
3절까지 부르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 소양강에는 소양강 처녀상과 노래비가 자리하고 있답니다.
춘천은 관광도시이니 바람 쏘일겸 한 번쯤 방문하여 소양강 처녀에 관한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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