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우다ㅡ진실은 어디로!
사회

프라우다ㅡ진실은 어디로!

by 림프사랑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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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기마여행


톨스토이가 며칠씩 여인숙에서 머무는 기마 여행을 즐겼을 때 일이다.
러시아의 어느 한 시골길 개울가에서 쉬고 있을적에 어머니 손을 잡고 가던 예닐곱 살 되는 소녀가
톨스토이 허리에 차고 있던 백합꽃 수놓인 가방을 탐내어 어머니에게 칭얼대며 졸라대는 것이었다.

그 가방에는 세면도구와 애독서등이 들어 있어 당장 필요한 물품이라 며칠 후에 이곳에 다시 와서
이 가방을 줄테니 울지 말라고 약속을 했다.
며칠 후 약속한 대로 이 소녀의 집을 찾아 왔을때는 이미 그 소녀는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진 후였다.

이튿날 톨스토이는 어머니의 안내를 따라 소녀의 무덤을 찾아가 돌십가에
그 백합꽃 수가 놓인 가방을 걸어주었다.
"갖고자 하는 아이는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니니 갖고 돌아가 주십시요"하는
어머니에 대한 톨스토이의 답변은 이러했다고 한다.

"아닙니다. 따님은 죽었지만 약속한 나의 마음은 죽지 않았습니다.
나는 나의 마음을 배반하고 싶지 않습니다"하고 가방을 걸어둔 채 떠나갔던 것이다.
그후 어느 누군가가 이 소녀의 무덤의 돌십자가에 돌가방을 조각해 걸고 '프라우다(PRAVDA)'라고
비석명을 크게 새겨놓았고, 그 소녀의 무덤'프라우다'라는 이름의 작은 명소로 되어 전해져 내려왔다고 한다.

'프라우다'란 러시아말로 양심. 약속. 진실. 정의란 긍정적인 가치의 포괄적인 의미의 명사다.
러시아 민중사상 속에 이상향을 나타내는 어휘로, 그 반대말은 위약. 위선. 불의. 부정을 뜻하는 '크리우다(KRIVDA)'이라는 말이 있다. <프라우다>와 <크리우다>는 신과 악마. 광명과 암흑. 선과 악 같은 대립개념인 것이다.

1905년 1월 22일 <피의일요일>,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러시아의 농부들과 노동자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차르(러시아 황제)의 거처를 향해 가두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인민을 저버리지 마시옵소서"라고 쓰인 청원서를 가지고 있었고, "병사여, 인민을 쏘지 말라"라고 쓴 피켓을 들고 평화롭게 행진했죠. 하지만 차르의 군대는 평화 시위 중인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어요.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 사건이 바로 '피의 일요일'입니다.


이 <프라우다>가 정치용어로써 처음 등장한 것은 1905년의 일이다.
'러시아는 <크리우다>가 지배하고 있다. 우리는 <프라우다>의 실현을 요구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죽음을 무릅쓴
민중의 '피의 일요일 대행진' 때 였다고 한다.

그후 러시아혁명이 진행 중이던 1912년 5월 5일 페테르부르그에서 레닌을 지도자로 트로츠기, 스탈린, 몰로트프 등이
편집자로 지하신문을 창간하고 있는데, 그 신문 제호로써 <프라우다>가 다시 등장했다.
피의 일요일 대행진의 민중적 관념의 연관을 의식한 이름이었다.

그후 폐간과 탄압을 받아가며 제정 러시아가 무너지고 10월혁명 후에는 공식으로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로써 정부 기관지인 신문으로 정착을 하게 된 것이다.
소련의 신문의 날이 5월 5일인 것은 바로 <프라우다> 창간을 기념한 것이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고 공산당 활동이 정지됨에 따라 1991년에 정간되었다,
그동안 <프라우다>가 정치 선전선동에만 치우쳐 원이념인 '진실' 전달에 소홀했다고 비판,
그뒤 얼마 후에 일반 신문으로 복간되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대표적인 일간 신문이다.
프라우다는 러시아어"진리"를 뜻한다


러시아에 가족을 둔 사람이 흔하다고 한다.
딸인 올렉산드라는, 어머니는 러시아에 살고 있는 등 이렇게 떨어져 살고 가족들이 많다.
그러나 현 전쟁에 대해 상반된 이해를 하고 있다.

 

포탄이 쏟아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보여드려도 어머니가 자신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님도 군사행동이 진행된다는 사실은 알지만 "러시아인들은 너를 해방시키려고 간 것이다.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고 시민들을 건드리지도 않을 것이다. 군사 기지만 노릴 뿐이다"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러시아 방송에서 들은 말을 그대로 따라하실 때 정말 무서웠어요. 사람들은 세뇌 당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 방송은 공격적 행위를 비난하며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

또한 계속해서 이번 전쟁을 "해방을 위한 특수 작전"이라고 부른다.

 

시청률이 높은 러시아의 국영TV 채널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위협하는 건 러시아군이 아니라,

민족주의자들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국영 방송에서는 미사일이 하르키우의 주택가를 강타했다거나, 민간인이 사망했다거나, 물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던 중 포탄에 여러명이 사망했다든가 하는 뉴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전쟁,' '침공,' '공격' 등의 표현을 사용한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 군인들의 행동에 대해 고의로 허위 정보"

유포한 혐의로 러시아 언론 규제 당국에 의해 차단된다.

 

일부 러시아인들이 전쟁 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지만 주요 국영 TV 채널에서 이런 반전 시위를 다룬 보도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러시아 국영TV를 보면서 왜곡된 사실을 믿어버리는 부모님...
지금의 러시아 사태는 '프라우다' 상황이 아닌 '크리우다'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러시아 시민들은 진정으로 모르고 있는 것 일까요?

'러시아는 <크리우다>가 지배하고 있다. 우리는 <프라우다>의 실현을 요구한다'라는 슬로건은 어디에 잠자고 있나요!
진실을 왜곡시키는 러시아의 정부에 우롱당하고 있는 시민들의 '프라우다'는 철저히 봉쇄되고 있는 것인가!

5월 5일 어린이날! 모스크바 신문<프라우다> 창간날과 겹쳐진... 러시아의 신문<프라우다>는 어디에 있나요?
어린아이의 비석에 새긴 비석명을 더럽히고 있는 사실이 진정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5월 5일 즐거운 어린이날에 이런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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