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팁 ㅡ김(해태)
사회

호텔팁 ㅡ김(해태)

by 림프사랑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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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김 양식장


테헤란의 호텔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날 한국손님이 [김]을 안주로 하여 양주를 마시고 있는데
청소를 하고 있던 메이드가 그것을 본게 된 것이다.
이방 저방 뛰어다니면서 [검은 종이]를 먹는 인종이 나타났다고 외치고 다녔던 것이다.
삽시간에 [검은 종이]를 먹는 인종을 구경하려는 수십 명의 메이드들이 문전에서 법석을 떨었다.

이 한국손님 짓궃은 데가 있었던지 메이드들을 모두 불러들여
남편의 양기에는 더없이 좋은 동양의 영약이라고 하자
앞다투어 한 쪽씩 얻어간 것이 [해태팁]의 시발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호텔 종업원들에게 팁을 주지 말고 김(해태) 한 조각씩만 주면
그렇게 고마워 할 수가 없으며 또 한국 손님에게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테헤란뿐만 아니라 소련이나 노르웨이, 독일에서도 [김]은 동이 났었다 한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에 북유럽 일대에서는 방사능 공포가 대단하다.
인체의 방사능 오염을 막는 데는 요오드성분이 불가결이며
그 요오드성분이 김에 풍부하다는 데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테헤란의 김은 속임수 영약이지만
북구 김은 진짜 영약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당시 이 세상에서 김을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였다.

2차대전중 해안지방에 있던 일본의 한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김을 따다가 식량으로 포로들에게 공급했던 것 같다.

전쟁이 끝나고 전범재판이 벌어졌을 때
포로학대의 증거로 이 [검은 종이]를 강제로 먹였다는 것
채택되기도 했다 한다.

그만큼 낯선 식품이 세계적 식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김을 언제 누가 어디서 양식을 하기 시작했는가?
쟁점이 되고 있다.

경상도 하동지방에는 [김] 시식을 두고 이런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260여년 전에 한 할머니가 섬진강 어귀에서 조개를 줍고 있는데
김이 많이 착생하고 있는 나무토막 하나가 떠내려온 것을
보고 대나무를 꽂아 김을 착생시키기 시작했다는...

수산학자인 정문기씨는 약 200여 년 전
전남 완도에서 고기잡이 살꽂이에 김이 붙는 것을 보고,
편발을 만들어 김을 양식하기 시작했음을 고증하고 있다.

한데 1712년 숙종 때 세워진
광양의 [김여익]공적비
'공은 병자호란 때 의병을 끌어다가 인조 18년에 광양 태인에 정착하여 김을 양식,
이 마을을 살찌게 했다'는 대목이 나오고 있어 김 시식을 1640년까지 앞당기고 있다.
그리하여 이 비문이 보관돼 있는 영모정 일대를 김 시식지로 지정,
기념전시관을 세우기로 했다 한다.

이미 세종 때 편찬된 [경상도 지리지]
울산.동래.영일 등지의 토산품으로 김이 기재되어 있고
그후 성종 때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도 광양 토산품으로 김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것이 양식김인지 자연산 김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세계적 식품으로 확대돼가는 김인지라.
이 시식지가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노릇이지만.
어디 시식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 현재 모든 김은,
모든 세계에 수출되고 있는 건강한 양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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