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들의 먹거리 모습
호랑이나 사자같은 육식성 동물은 절대로 풀을 뜯지 않겠지만,
들에서 풀을 뜯던 소는 늘상 풀잎만 먹는 것은 아니라, 보양식으로
챙겨주면 육식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붉은 큰뿔사슴들이 풀숲에서 둥지 속의
새끼 새들을 넙죽넙죽 집어먹는 것을 여러 번 관찰했다고 합니다.
침팬지들은 사실 육식을 좋아하지만 자주 고기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을 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제인 구달>박사도 초식만 하는 줄 알았던 침팬지들이 게걸스레 쥐고기 먹는
모습을 처음으로 목격하곤 상당히 놀랐다고 합니다.
◈ 박새의 우유 먹는 모습
오래 전 영국에서는 이른 아침 집 앞에 배달된 우유병의 마개를 찢고 우유 위에,
떠 있는 기름켜를 먹어치우는 박새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유에서 기름을 걷어내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찬 공기를 맞으면
두툼하게 뜨곤 했다고 합니다. 박새들에게 그 큼직한 기름덩어리가 달콤한 별식이었죠.
결국 이 같은 박새들의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습성은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우유회사는 끝내 다른 마개로 대체해서 써야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박새들은 다시 예전에 먹던 뻑뻑한 음식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겠죠.
동물들의 식단을 조사해보면 대체로 인간보단 훨씬 보수적으로 조상 대대로 먹던 것을
그대로 먹고 산다고 합니다. 그들이라고 우연히 발견한 맛있는 음식을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새로운 식단에 입맛을 맞추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박새처럼 일단 먹어봐야 하고, 먹어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터득하고,
오랜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상이 없는 것을 공공연히 종족들에게 소문으로
알렸던 인간들의 오랜 시간이 있었습니다.
◈ 굴, 멍게 먹거리 모습
"굴을 이 세상에서 제일 먼저 먹기 시작한 사람이 과연 누구일까요?
정말 용기내어 먹었을 것이다!" 어느 글에서 읽었던 내용 이었습니다.
굴을 즐기는 사람들은 눈하나 찔끔하지 않겠지만 생굴은 보기에도 손이
가지 않을 만큼 조금은 꺼려지는 모습은 사실입니다.
지역과 종족에 따라 음식문화처럼 판이하게 다른 것도 있습니다.
파나마의 어느 열대 연구소에서 있던 이야기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생물학자들이 어느 날 각자 자기 나라의 기이한 먹거리 풍습을
늘어놓은 적이 있답니다.
이탈리아나 그리스에서 온 친구들의 기이한 먹거리 자랑이 만만치 않았던 사이,
한국분이 "우린 멍게도 먹는다"는 폭탄선언에 다들 놀라서 기겁을 하더랍니다.
굴과 멍게는 아직도 한국, 중국, 일본등 으로만 알려져 있는 먹거리입니다.
◈ 곤충들의 먹거리 동,식물
식물은 모두 곤충들의 공격에 대비하여 2차 화학물질이라 부르는 독성 물질이 있습니다.
인간의 요리에 빠질 수 없는 고추, 겨자, 카레등 기본양념은 모두가 이런 식물들의 독성 물질입니다.
물론 쌉쌉한 맛 때문에 일부러 먹는 채소들도 있지만 우리 식단에 오르는 기본 채소들은
오랜 교배실험을 통해 독성물질들을 어느정도 다스려 놓은 것들입니다.
야생동물의 몸은 온갖 기생충으로 들끓른다고 합니다.
갈매기, 바다오리등 알래스카 바닷가 벼랑에서 서식하는 그들에게도
기생충을 갖고 있지 않은 새는 한마리도 없다고 합니다.
몸에 이, 벼룩, 진드기 등이 붙여 있으며 장 속에는 벌레들이 득실거리고
작은 혈관 속까지도 원생 생물들로 들끓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보호법으로 야생동물을 잡는 사람은 물론 그것을 먹는 사람도 엄벌에 처하는 법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야생동물 포획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인간은 이것 저것 맛보고, 안먹어 본 생물이 없을 정도로 잡식성 인 것도 사실입니다.
당시만해도 엄청 많았다고 합니다.
야생동물을 막 포획해서 뜨거운 피를 받아서 즐겁게 사발로 들이키던 사람들...
그들은 그렇게 살다가 갖은 전염병에 시달리다 피말리고 간 사람이 많았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일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합니다.
그 옛날 처음 굴을 먹어본 조상님들 덕분에 안전한 먹거리로 거듭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는 시대에 자진해서 원시인으로 돌아가 본 들 자신의 몸이 더 건강해 지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통계를 통해 뼈져리게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동물보호법 지켜야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살아남고,
인간에게 전염병을 옮기는 일이 덜하다고 합니다.
이상 지저분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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