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와 하녀
사회

과부와 하녀

by 림프사랑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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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부와 하녀

 

깨끗한 걸 아주 좋아해서 살림꾼으로 평판이 좋았던 한 과부가

어린 두 하녀의 시중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날이 채 밝기도 전에 혼자서 잠이 깨서, 닭이 우는 시간에

일어나더니 하녀들을 불러 모읍니다.

 

하녀들은 주인의 유별나게 깔끔한 면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계속 일을 해서 피곤한 탓에, 닭이 너무 빨리 안주인을 깨운다며

가엾은 닭을 원망합니다.

 

"저 닭만 없다면 주인님도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잠들어 계실거예요.

저 닭의 커다란 울음 소리를 멈출 방법이 없으니 없애버리도록 하죠."

하고 두 하녀들이 닭을 없애버립니다.

 

그 후에 더 이상 닭 울음 소리를 듣지 못하자, 안주인은 시간을 알 수 

없으므로 이번에는 한밤중에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한 하녀들을 깨워서

일을 시킵니다.

 

 

◈ 나무꾼과 나무

 

나무꾼이 숲에 들어와 도끼에 달 자루를 줄 수 있느냐고 나무에게 부탁을 합니다.

나무들은 그의 정중한 부탁을 존중하여, 그 요구들 받아들이고 어떤 것을 줄 것인지

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게됩니다.

 

이의 없이 동료들의 호감을 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푸레나무가 선택됩니다.

개중에는 물푸레나무에겐 불행이 으레 따라다니게 마련이라는 둥, 나무꾼 따위에게

진심으로 동정할 필요가 없다는 둥, 제멋대로 말하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나무꾼은 물푸레나무를 베어서 도끼에 자루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일을 시작하자 마자 힘껏 도끼를 휘둘러댔고, 나무들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숲에서 가장 멋진 거목들을 남김없이 베어버립니다.

 

동료들의 비운을 슬퍼하며 늙은 떡갈나무가 이웃의 삼나무에게 말합니다.

"나무꾼을 동정하여 그의 말을 받아들인 우리가 정말 잘못했어.

심사숙고 하지않고 쉽게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닌데, 물푸레나무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앞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서 있을 수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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