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 위의 영웅 호라티우스 ▒
로마 사람들과 티버(Tiber) 강 건너편 도시들에서 살던 에트루리아 사람들 사이에 전쟁이
있었습니다. 에트루리아의 왕 <포르시나>는 많은 군대를 일으켜 로마로 진군했습니다.
로마의 도시는 그렇게 큰 위협에 처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 로마는 많은 병사를 갖고 있지 못해서, 그들은 야전에서 에트루리아 군인들과
대적하기에는 그들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그들은 그들의 성곽 안을 지키면서
길목들마다 보초병만을 세워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해답을 찾지 못하고 불안해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포르시나>의 군대가 북쪽으로부터 언덕을 넘어 쳐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그들은 수천 명의 기병과 보병들이었고 그들은 로마 옆을 흐르는 강에 놓여 있는 나무다리를
향하여 곧장 진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만약 그들이 저 다리를 확보하기라도 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건너오는 것을 저지할 수 없는데,
그렇다면 이 도시를 위해 그 무엇에 기대를 걸어야 한단 말인가?" 하고 원로원들이 말합니다.
그런데 그 다리의 보초병들 중에 <호라티우스>라는 용감한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강가에서 더 멀리 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에투루리아>군인들이 아주 가까이 온 것을
보았을 때, 그의 뒤쪽에 있는 로마인들에게 소리칩니다.
"가능한 한 빨리 온 힘을 다해 다리를 끊어라 !"
"나는 내 옆의 두 사람과 함께 강가에서 적을 막겠다."
그런 다음 앞은 방패로 가리고 손에는 긴 창을 들고서, 그 용감한 세 사람은 길을 막고 서서
포르시나가 다리를 빼앗기 위해 보낸 기병들과 대적합니다.
다리 위에 있던 로마인들이 대들보와 기둥을 잘라 버렸습니다. 그들의 도끼 소리가 울리면서
나무토막들이 빠르게 잘려 나갔고, 곧 다리가 진동하더니 넘어가려고 합니다.
"돌아와 ! 돌아와서 목숨을 구하라 !" 하고 호라티우스와 그와 함께 있는 두 사람에게 외쳐댑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포르시나의 기병들이 그들을 향해 달려 들었습니다.
"목숨을 구하게 달아나시오 !"
"내가 길을 지킬 테니."하고 호라티우스가 그의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그들은 돌아서 다리를 건너 뛰었습니다. 그들이 건너편에 닿자마자 대들보와 목재들이 쾅하고
부서집니다. 다리는 한쪽으로 비틀거리며 쓰러졌습니다. 그리고는 물속으로 텀벙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립니다.
호라티우스가 그 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그 도시가 안전하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전히 그의 얼굴은 포르시나의 군인들에게 향한 채, 그가 강둑에 다가설 때까지 뒤쪽으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포르시나 군인들 중의 한 사람이 던진 화살이 그의 왼쪽 눈에 맞고야 말았지만 그는 꺽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맨 앞에 나와 있는 기병에게 그의 창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재빨리 돌아섭니다.
그는 강 건너 저편의 나무들 사이로 자기 집의 하얀 현관을 보았습니다.
"로마의 성벽을 끼고 흐르는 숭고한 강에서 고합니다."
"오 티버 강! 아버지 티버 강이시여 !
로마인들이 기원합니다. 로마인의 생명과, 로마인의 군대를,
오늘 당신께서 지켜 주시기를...기원합니다."
그리고 그는 깊고 빠른 물살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그의 무거운 갑옷을 입은 채였습니다.
그가 물속에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되자, 아무도 그를 다시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힘이 세고 로마에서는 가장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얼마후 그가 정신을 차리고 몸을 움직였을 때, 그는 이미 강을 반이나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포르시나 군인들이 그를 향해 던지는 창과 화살로부터 안전하게 되었습니다.
곧 그는 강가 끝에 도착하였고, 거기엔 그의 친구들이 그를 구하기 위해 나와 서 있었습니다.
그가 그 둑을 기어오르자 환성이 계속해서 터져나왔습니다.
그때 포르시나 군인들도 또한 환성을 질렀습니다. 그들이 호라티우스만큼 용감하고 힘센 사람을
아직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들을 로마로 쳐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었지만, 그의 행동은 그들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은 그들의 도시를 구해 준 호라티우스에게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그들은 그를 <호라티우스 코클스>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애꾸눈 호라티우스" 라는 의미였는데
그가 다리를 지키다가 눈 하나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인들은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훌륭한 청동조각상을 만들게 합니다.
그리고 그가 하루 종일 갈아야 할 만큼의 많은 땅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래서 수천년이 흐른 지금도 그의 영웅담은 로마에서는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눈물과 웃음으로, 여전히 그 이야기는 꾸준히 전해집니다.
수많은 보병과 기병을 혼자서 이겨낸 영웅으로 호라티우스가 얼마나 다리를 잘 지켜냈는지
그 옛날, 그 시대에 이룬 업적을..."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어가는 세계이야기(윌터 롤리 경) (22) | 2023.11.15 |
---|---|
쉬어가는 세계이야기(왕과 거위치기 소년) (36) | 2023.11.14 |
쉬어가는 세계이야기(안토니오 카노바) (68) | 2023.11.10 |
쉬어가는 세계이야기(갈릴레오와 램프) (38) | 2023.11.09 |
쉬어가는 세계이야기(유레카) (25) | 2023.1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