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술의 의미 |
옛문헌에 의하면 술이라는 '주'(酒)는 나아간다는 뜻의 '취(就), 그리고 만든다는 뜻의 '조'(造)를
뜻한다고 했습니다. 즉 술은 인성을 선한 쪽으로 가게도 하고 악한 쪽으로 가게도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전국책(戰國策)'에 보면, 양왕(梁王)이 노군(魯君)에게 술을 권하자 노군이 사양하면서
"옛날에 제녀(帝女)가 의적(儀狄)을 시켜 술을 빚게 했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아 우(禹)에게
올렸더니 우는 맛을 보고 좋다고 하면서, "후세에 틀림없이 이 술로 나라를 망칠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고는 의적마저 멀리했다고 합니다.
알코올와 뇌세포 파괴 |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은 알코올을 조금 마시면 처음에는 중추 및 말초신경이 흥분되고
위산 분비가 촉진됩니다. 또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물질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술을 과음하거나 장기간 남용 또는 과용하면 술이 불행하게도 뇌세포 파괴를 촉진시켜
우리 뇌의 기능을 억제 시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매일 십만 개씩 뇌세포가 자동 사멸하는데, 알코올을 다량 마시면
더 많은 뇌세포가 죽게 됩니다. 학업이나 기억 또는 사고능력 모두 저하되는데, 이들의 저하는
알코올의 농도에 정비례하여 나타난다고 합니다.
알코올을 과음하면 취중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 무슨 행동을 했는지를 기억할 수 없습니다.
소위 "필림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가끔 형사적 또는 민사적인 재판 과정에서도 알코올성
중독환자라고 병적인 원인을 내세워 실형이나 감형의 혜택을 보는것도 사실입니다.
중독환자의 뇌상태는 좌우 평형감각이나 거리감각이 둔화 또는 없어지고 언어 구사의 억제,
생각및 판단능력이 저하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의 원인이 되고 여러 강력한 형사범죄를
유발하게 되기도 합니다.
술을 장기간 복용하면, 뇌의 정상 구조에도 영향을 주어 알코올성 치매, 소뇌 퇴화 및 정신병을 일으
킵니다. 특히 뇌의 단층촬영이나 핵자기공명술로 뇌의 구조를 조사해 보면, 알코올중독 환자들은
대부분은 나이가 비슷한 정상적 대조군에 비해 활동적인 뇌의 부피가 훨씬 감소되어 있다는 보고가
많이 있습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성인 치매 중에 약 10%이상을 차지하는데, 그 증상은 노인성 치매와 비슷하게
심한 기억상실 증세를 보입니다. 이들 뇌 구조의 축소와 기능의 감소는 유전적인 요인과 알코올 과다
소비로 인한 영양실조에 의해 좌우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코올과 영양 |
맥주를 즐기는 뚱뚱한 사람을 보면 "맥주살이 붙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알코올을 장기간 과음을 하면, 남녀 모두 몸이 마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반되는 이유는, 여러 학설이 있으나 아직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알코올 자체가 높은 열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음주는 영양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살아있는 생물체는 신체 각 장기나 부위의 정상적인 구조 및 기능 유지를 위하여 적절한
영향분(에너지)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음주를 하면, 알코올 산화에서 얻어지는 일시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뇌를 자극하여 음식물의 섭취를 줄입니다.
알코올 자체가 필요한 각종 영양소들의 소화및 흡수, 저장과 올바른 이용, 분비를 억제 또는 방해합니다.
그 결과로 장기적으로 과음(하루 5잔 이상)하면 영양결핍증에 잘 걸려 체중이 줄어들고, 신체 여러 조직
기능장애 혹은 저하를 초래합니다.
직업별 음주 |
선진국의 직업별 알코올 소비성향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육체노동자보다 정신노동자 계층에서
음주를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 관리행정직과 전문직, 기술직 그리고 영업직 종사자들이
남녀를 막론하고 가장 음주를 자주 하는것으로 나타납니다.
육체노동자들의 경우에는 정신노동자들보다 음주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1일 평균 알코올 소비량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건설업과 요식업 종사자, 노동자와 중기계 작동자들 사이에서
특히 1일 평균 알코올 소비량이 주로 높게 나타났는데, 정작 1일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높은 폭음은
남성의 경우 작가, 예술가, 그리고 연예인들이, 그리고 여성의 경우 컴퓨터과학자, 수학자들이 많이
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술집의 바텐더들이 술을 많이 하고, 술집 여종업원들도 매우 의존도가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직업상 사회경제적 수준과 알코올 소비량 및 알코올 의존도와는 서로 역 상관관계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신노동자들이 육체노동자들보다 음주를 더 자주 하고는 있으나, 알코올 소비량은 오히려 육체
노동자들에게서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알코올 의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알코올과 대사 |
알코올 대사란 정상으로 섭취된 물질을 다른 화합물(대사물질)로 변화시켜 주는 생체의 한 화학 반응!
우리가 영양분으로 사용하고 있는 음식물의 소화, 분해는 물론이고, 필요에 따라 3대 영양소의 구성
성분간의 상호 변화도 대사 작용에 포함됩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의 경우, 대사 후에 원래보다
더욱 독성이 강한 대사산물이 간혹 생성되어 신체 조직에 해를 입힐 때도 있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동양인들에게는 ADH, ALDH효소에 유전적으로 다른 돌연변이가 존재합니다.
특히 아세트알데히드의 대사에 관여하는 ALDH2 효소 중 글루타민산이 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으로
돌연변이가 되어 이 효소의 역가(일반적으로 약제, 독소, 항체 등의 효력을 나타내는 값)가 현저히 감소
합니다.
이들은 술을 한 잔만해도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이 되어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지는 홍조증을 나타냅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주위의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에 알코올을 더 마시면 생체에 유독한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생체내의 고분자 단백질들과 반응하여 그들 고유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더욱 조심해야하는 알코올 질병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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