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인이자 미래학자로 잘 알려진 <자크 아탈리>는 음악소비의 변화가
미래 산업 변화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지표라고 이야기합니다.
1980년 이후 첨단 과학이 반영된 제품의 제조기술은 음악(미디어)이 주축을 이루어 왔습니다.
음악을 듣는 모든 행위와, 좀더 좋은 질과 다양한 서비스를 혁신하는 신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집안에서 들을 수 밖에 없었던 음악제품들이 워크맨이라는 제품으로 걸어다는 음악맨들로
줄줄로 이어폰 하나씩 끼고 있었던 젊은이들이 거리를 누비기 시작합니다.
집안에서도 질좋은 다양한 고가의 오디오와 차 안에서도 질좋은 오디오를 셑팅하기 시작하고
2000년대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가 오기 전까진 고가의 신제품에 매료된 매니어들이 신품을 선호하며
부를 자랑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소니'사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이 시기입니다.
음악에서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미디어를 소비하는 모든 계층에 다양한 제품을 선도하며 새로운
문화를 제품으로 만들어가던 시대였습니다.
음악 자체도 '카세트 테잎'이나 'CD'같은 제품에 담겨 판매되는게 상식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MP3 플레이어'와 '아이팟'이 등장하면서 음악 소비의 근간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음악을 듣기 위한 제품은 여전히 필요했지만, 음악 자체는 제품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서버)'을 통해
유통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비지니스 플랫폼'은 스마트폰이 탄생한 지 10년 만에 더 급격하게
옮겨갑니다.
그 이후로 우리나라는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음악 소비가 표준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CD나 LP를 사서 듣는 음악매니아층이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음악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제품산업은 몰락하고,
샤프, 도시바,제이브이씨,산요등 일본의 대표적 기업들도 사라져가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생각도 못하는 사이에 반짝하고 나왔다가 기능이 사라진 제품들도 있습니다.
VCR(비디오테잎 녹화기)과 그 DVD(영상물담을 수 있는 매체)이죠.
DVD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거의 사라진듯하지만, 컴퓨터의 정보 저장 매체로 발전하였으며,
지금은 음악을 담는 DVD 오디오도 널리 쓰인다고 합니다.
음악 소비가 다른 소비문화의 변화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면,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소비는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될것이 분명합니다.
그 속도와 확산의 범위는 엄청날 것이고, 음악 소비시장을 기준으로, 오프라인 상점에서
판매되는 음반 매출의 비중과 다운로드로 소비되는 음원 매출의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요?
음원 매출이 음반 매출보다 10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음원 매출이 약 3배정도 높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음반 매출이 음원보다 높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현재 '음원 매출'이 '음반 매출'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음악소비가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면서
다른 기업들이 온라인 기업의 매출도 많이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소비의 변화가 '디지털 플랫폼'시대로 전환되는 시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디지털 소비 문명입니다. 앞으로도 '디스플레이'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되어 한국경제를 이끌 선도기업으로 '반도체', '이차전지'와 함께 뽑은 전략산업입니다.(2022,11월초 지정)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국가 첨단 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해 정책을 수립·집행·점검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 입니다. '국가첨단전략기술'은 3대 산업에서 15개 기술이 선정됩니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과 '퀀텀닷(QD)', '마이크로LED', '나노LED'등이 포함됩니다.
전략기술로 지정되면 인력·기술개발·금융과 규제 완화 등 정책 지원과 보호를 받게 됩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가첨단전략기술은 지원과 보호의 개념이 같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정부의 지원을 얻은 중국 LCD시장은, 2021년에 매출액 기준 세계 1위를 달성합니다.
'삼성'과 'LG'시장은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했지만 늦은 시장 개화와
정부의 지원을 얻고 빠르게 달리는 중국의 추격으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중국은 LCD 성공을 바탕으로 OLED로 다시 영토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따라오기 힘든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서둘러 진출하고 선점해야 합니다.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이 필요했고 앞으로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디스플레이'는 TV·스마트폰과 같은 완제품은 물론 소재·부품·장비까지
전후방으로 파급력이 큰 산업입니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 글로벌 브랜드 (16) | 2022.12.30 |
---|---|
소셜미디어 플랫폼 (20) | 2022.12.29 |
폭력적 아버지 (15) | 2022.12.27 |
현실을 받아들인다 (18) | 2022.12.26 |
폭발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11) | 2022.12.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