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영국의 대중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내용을 실은 표지 기사 '스마트폰의 행성'을 기재했습니다.
기사는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새로운 인류 문명의 시대'로 현재가 그런 문명의 시대라는것을
알리고 있는 기사였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고, 정보 전달이 빨라져 정보 격차가 점차
해소되는 등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사람이
늘어나며 등장한 용어라는 것입니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명칭이 나올 만큼 스마트폰의 등장은 인류를 급격히 변화시켰다고 합니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이런 변화가 닥칠 것이라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4차 산업혁명은 '혁명'이 시작되었다고 할 만큼 세상의 변화가 엄청나다는 뜻입니다.
가장 먼저 은행에 가는 일이 벌써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은행 건수의 80%이상이 자동화 기기와 인터넷으로 이루어지고,
지점 거래 건수는 10%이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행 지점이 많이 필요가 없겠죠. 실제로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 127개 지점 중
무려 90개를 폐쇄하고, 광역별로 통합센터를 만들어 80%의 지점 폐쇄를 단행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은행들이 10년 안에 지점 폐쇄를 할 것이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점은 줄이고 인터넷 뱅킹은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온라인 판매는 그 수도 증가했고
매출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미국은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대형백화점의 3분의1이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 백화점의 상징으로 유명했던 시어스(Sears)백화점도 125년의 전통을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방송산업은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지방파 방송사 광고 시장은 지난 10년 사이
무려 50%가 줄었습니다.매년 매출이 5%씩 증가할 거라고 예상하며 5개년 운영 계획을 세웠는데,
5년 동안 시장 자체가 계속 줄어버리면? 회사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이미 엄청난 M&A와 파산, 매각이 방송계를 한바탕 쓸고 지나갔습니다.
이름 있는 지상파 방송국과 신문사는 거의 주인이 바뀌었고, 100년 전통의 <타임>도 파산 후 인수되었습니다.
즉 이름있는 방송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신다면, 시청료는 어디에 내야 할까요?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온라인거래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연 매출 100조원을 돌파합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드론, 자율주행차, 3D프린터등이 4차 혁명을 이끌어갈
기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패턴의 변화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즉,직접적인 원인은 스마트폰에 의한 소비 행동 패턴이 바뀐 탓입니다.
인류의 소비 방식이 바뀐것이 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빠르게 일어나는 변화가 모두
자발적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1인 1 스마트폰 시대'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전 세계 36억명의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2007년, 아이폰이 탄생한 후 불과 10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것이 스마트폰에 의한 진화일까요?
현재 전 인류의 80%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고 미래사회는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회로 나아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문명사회로 발전할 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인류의 정보 선택권이 자신에게 있고,
그에 따라 정보를 보는 방식도 달라져 가는 것 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정보만을 보고 복제하고 있고, 이로 인해 생각은 모두 개인화되었습니다.
언론은 여전히 중요하긴 하지만 과거와 같은 절대적 권력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게 되었고
그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보 선택권을 가진 인류가 새로운 권력으로 등장하면서
선택받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새로운 기준이 등장한 탓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변화는 계속될 겁니다. 사회 기준의 변화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날 수도 있겠지요.
분명한 것은 새로운 신인류가 새로운 사회의 기준, 새로운 도덕의 기준, 새로운 상식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소통이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들의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초등학생들의 가족간의 대화시간도 줄어들고 있다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인 스마트폰이, 반대로 가족간의 의사소통을 단절시키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2019년 스마트폰 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주이용
콘테츠는 메신저로 전체의 94.7%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가족과의 대화가 하루 20분도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가족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바쁜 개인 일정(34.8%)'의 뒤를 이어
'스마트폰등 전자기기 이용증가(26.4%)'가 이어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체접촉과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진정한 의사소통이 절실해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리분별이 필요한 청소년 시기에 스마트폰에 의한 정보와 선택에 의지하고 있다면 가족에게 또한 사람에게
배우는 인성과 인격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자라나는 미래의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이 지시하는 로봇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인간을 지배하도록 그대로
내버려 둘 것인지 선택할 때가 온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노예로 살아가는 인류가 되어가는... 이런 상황이
진정한 인류의 미래인지 되집어 봐야할 중요한 시간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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