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는 뇌하수체 뒤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사람은 비언어적 언어를 이해하는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애착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타인과 공감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낌니다.
자폐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옥시토신이 정상수치보다 낮게 나타나는데,
이들에게 옥시토신을 투여하면 좀 더 사회적으로 변하고,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는 능력도 향상됩니다.
옥시토신은 신뢰의 느낌에도 관여합니다.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정치인들이 연설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참가자들은 자기가 보는 연설 중 절반에서는 '옥시토신'의 영향을 받았고,
나머지 절반에서는 '위약'의 영향을 받게 합니다.
참가지는 어느 것이 '옥시토신'이고, 어느 것이 '위약'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고 나서 참가자들에게 누구의 말이 가장 신뢰 가는지,
혹은 누구에게 제일 표를 주고 싶은지 묻자,
사람들은 몸속에 옥시토신이 돌고 있을 때 시청한 후보를 선택합니다.
몸이 아플 때 간단한 돌봄과 간호를 받는 사람은 더 빨리,
더 완전히 회복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아플 때 일어나는 이런 간단한 '간호돌봄'도 '옥시토신'을 분비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스트레스 수치, 그리고 면역계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줄여서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옥시토신 수치는 사회적 지지의 공백 상태나 사회적 기능이
빈약한 상태에서도 증가합니다
이를 감안할 때 옥시토신은 사회적 접촉을 찾아 나서도록 재촉하는 괴로움의 신호로
작용하는지도 모릅니다.
옥시토신은 사랑할 때의 약물인가? 사랑이 없을 때의 약물인가?
좀 더 최근에는 옥시토신이 의식에서, 사회적 정보가 부각되는 정도를 조절하고 상황과 개인에 따라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사회적 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론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옥시토신의 진짜 역할은 사회적 행동을 조절하고 정돈하는 것
옥시토신 약물치료가 신뢰를 고취하고 사회공포증이나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서
사회적 불안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음악 같은 비약물성 치료법도 옥시토신 활성화 조절을 통해 비슷한 치료 효과를 발휘합니다.
음악은 옥시토신 수치를 증가시켜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음악을 함께 듣거나 연주할 때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앞으로도 옥시토신의 효과를 많이 기대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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