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욕의 한계
사회

소유욕의 한계

by 림프사랑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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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이 소낙비처럼 쏟아진다해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그릇은...

다 채울 수는 없나 봅니다.

인간의 소유욕에는 한도 끝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갖게 되면,

그것을 소유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것에 소유당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많이 가진 사람은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기위해

지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호화로운 저택일수록 높은 담 속에 갇혀 살고,

철옹성 같은 담도 부족해서... 

 

그 위에 가시철망을 쳐 놓고...

그것도 부족해서 적외선 카메라로 감시하는가 하면

마당에는 사람 사냥에 익숙한 개를 풀어 놓습니다.

 

어찌 그것 뿐 이겠습니까?

현관문이나 창문은 온통 철망으로 무장되어 있고,

안방에 있는 금고 역시 본인 이외에는 누구도 열 수 없습니다.

 

알고 보면 그 부자는 큰 집이나 재산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도 담을 수 없으리 만치

작은... 금고 속에 갇혀 사는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담도 대문도 없고 방문을 걸어 잠글 자물쇠 하나 없는 사람은

비록 남이 보기에는 남루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런 사람이야말로 그 집을 소유한 마음의 부자입니다.

 

더 나아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다 죽은 사람은

자신이 머무는 곳이 집이요,

그 나라 자체가 자신의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사랑을 소유한 사람은

그 사랑이 머무는 영역이 전부 자신의 소유가 되고, 

눈에 보이는 것을 소유한 이는 그것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그것에 자신이 소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얹혀있는 사람

 

사람들이 집착하는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의 머리 위에 군림하는 '자리'로서

자리에 연연한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한심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자리'에 연연한 만큼 소신과 신념은 바람처럼 사라지고

기회주의자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독재자 아래는 간신들만 모이는 것이

고금을 통털어 역사가 말해주는 사실입니다.

 

낭떨어지의 높이만큼 불안도 비례하듯이

'자리'의 높이만큼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그러고 보면 자기가 앉아 있는 그 '자리'는 '자기 자리'가 아닌가 봅니다.

그 자리에 '얹혀 있는 사람' 일 뿐입니다.

 

즉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자리가 주인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자리가 요동치면 앉은 사람이 떨어지고,

또 다른 사람을 올려놓아도...

늘상 자리는 요동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의 이기(利器)들이 모두 그러합니다.

 

비싸지 않은 옷을 입은 사람은 제옷을 입은 것이지만,

값비싼 옷을 입은 사람은 제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값비싼 옷이 사람을 보자기 싸듯 입혀서 다니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들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소유한건지... 소유당했는지, 

자리에 앉아 있는 건지... 얹혀있는 건지

입었는지... 입혔는지

 

인간들이 소유하는 것인지...

값비싼 물건들이 인간들을 소유하고 있는 것인지...

 

존재의 주체가 비싼 물건이라서 함부로 다루지 못하고

고이 모셔지는 물건들...마치 우상 대하듯 합니다.

 

그런 물건 속에 있는 인간은 물건이 우선이고,

인간은 그 뒤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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