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집착
사회

마음의 집착

by 림프사랑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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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집착


마음을 비우고 정신을 차리는 문제...
가장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속 썩이는자식을 둔 부모가 한숨처럼 내뱉는 말 중에
'마음을 비워야지......'하는 말씀들을 하시게 됩니다.
그런다고 쉽사리 마음이 비워지질 않는것이 우리네 마음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거나 얻는 순간, 그것이 곧
내 마음속에 들어온 또 다른 마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골프를 하지 않으면 골프는 내 마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골프를 시작하는 순간 골프는 곧 내 마음에 안착이 되어
내 마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자식이 없을 때는 마음 속에 자식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식을 낳는 순간,
그 자식이 내 마음이 되어, 내 마음을 채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채워진 마음은 비울 수가 없게 됩니다.

골프에 재미를 붙여서 하면 할수록, 마음은 더 골프로 채워집니다.
재미 붙여 하던 것을 안 한다고 내 마음에서 비워지나요?

자식이 있다가 눈 앞에 없다고 마음속에서 비워지던가요?
이미 채워진 마음은 쉽사리 비워지지 않습니다.

비단 골프나 자식만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내가 소유하거나 즐기는 것은
이미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으니 그것을 억지로 비울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무의 열매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다른생명을 위한 것임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으로부터 어떻게 초연해 질 수 있을까요?
내 것이 아니라 공적인 것이라는
소유의식의 전환으로 초연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지는 가장 원초적인 집착이 생명입니다.
그런데 예수를 비롯한 성인들이 죽음 앞에 초연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생명도 내 것이 아닌 그 무엇인가를 위한 생명이었다'라는
생명에 대한 공유의식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입니다.

내 것이라는 것은 본래부터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태어날 때도 그랬지만 갈때도 그렇습니다.

오고 가는 길목에서 잠시 빌려쓰다가,
다시 돌려주고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집착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 낙동강에 담겨 있는 저 물이, 내 낙동강의 물 아닙니까?
한 순간도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흘러가는 것을
이름만 낙동강이라고 붙였을 뿐 다른 데서 흘러들어 온 것입니다.

내 자식, 내 돈, 내 몸, 내 집...하는 것들은 모두 내 것이 아닙니다.
모두 두고 갈 것들일 뿐 하나도 가져가지 못합니다.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내 영혼뿐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주소는 알고 있지만,
내가 세상으로 나오기 전까지의 주소는 모릅니다.
어머니의 자궁이 이전의 주소인가요?

이처럼 자신에 대한 존재를 두고도 석연치 않은 대답일텐데
무엇을 가졌다고 '내 것이 영원하다'라는 집착을 할 수 있을까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예쁜꽃들도, 그 꽃이 자신의 꽃이라고 말하지 않고,
나무가 열매를 맺었어도 제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들을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것이 유한에서 무한으로 사라집니다.
살아 생전에 필요한 만큼 빌려쓰고 다시 자연에 되돌려줍니다.
새로운 생명들을 위해 자연에서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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