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밭에 널리 퍼뜨리는 '씨'는 자연을 일구는 생명의 씨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씨'는 눈에 보이는 자연의 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조상들로 부터 전해 내려온 씨도 있지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것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해서
자연의 씨와 또 다른 '씨'라고 불리운것 같습니다.
이른바 '마음씨와 말씨'입니다.
이것은 인간만이 갖는 특별한 씨로서 눈에 보이는 육신의 씨ㅡ
즉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수 있게하는 소중한 역할을 하는 씨입니다.
자연의 씨도 환경이 오염된 공기나 물이나 토양에서는 올바른 생명이 형성될 수 없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씨도 없습니다.
환경이 오염된 곳에서 좋은 생명이 잉태되고 자라나길 바라는 것은
자갈밭에서 좋은 곡식을 거두려는 것이나,
썩은 물속에서 신선한 고기를 기르려는 것과도 같습니다.
환경이 오염된 곳이 늘어나는 요즘, 식물들도 살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씨의 근원은 씨 자체가 아니라 주변의 환경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도 생각과 말을 잘해야 됩니다.
마음의 씨가 '품은 씨'라면ㅡ
말하는 것은 '심는 씨'가 됩니다.
말은 품고 있는 마음속에서 비롯되어 심는 씨가 되어
상대의 밭에 자라나게 되는 중요한 씨가 된다는 말이죠.
말은 쉽사리 할 수 있지만 실천을 하기에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밥을 잘 먹기는 쉬워도 밥을 먹기까지 요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제대로 된 요리가 아니면 밥을 먹는것도 어렵죠.
말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씨가 있기 때문에 말씨라고 합니다.
말을 하는데도 뿌리를 어디에 두고 하는지에 따라서 말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이 흘러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즉 내뱉는 말이 우주공간에 흩어져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내가 한 말이 흘러가지 않고 씨가 되어 되돌아올 때가 있기 때문에 말을 해도
좋은 말로 씨를 심어야 되는 것이죠.
시내 번화가에 나가보면 사람들이 돈 단속은 잘하고 있어서 떨어진 동전 하나 보기 어렵지만
마음과 말은 여기 저기에서 흘리고 다닙니다.
그것이 다행히 선한 마음과 말이면 선한 열매를 거두겠지만 그렇지 못한 생각과 말을 흘리고 다니면
결국 자기가 뿌린 씨로 인하여 생긴 고통의 열매를 자기가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름답게도 보이고 추하게도 보이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과 말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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