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길쭉한 다리에 하얀몸매를 뽐내는 백로!
우아한 날개짓도 멋져요~
옛날 어느 양반이 읊던 '백로가' 시가 생각나네요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이렇듯 우리 조상들도 백로를 보면서 감탄하며 지은 싯귀일텐데 ...
백로에 대해 잘 모르면 언제나 그 시 한 수에도 감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로 떼가 잔뜩 보금자리를 꾸린 나무는 지독한 배설물을 계속 맞아서 고사되고 맙니다.
그래서인지 정반대로 까마귀는 겉은 검지만 속은 희고, 백로는 겉은 희지만 속은 검다'라는 시조도 있습니다.
백로는 강에서 물고기를 먹고 숲에 배설물을 남겨 강의 질소를 숲으로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둥지를 튼 나무 자체는 죽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주변의 식물들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또한 쥐나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인간에게 이로운 새라고 알려지게 된것입니다.
백로들은 어린 새끼 둥지 안에서부터 피비린내나는 생존경쟁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같은 어미가 낳은 친 형제들끼리 서로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리거나,
어미에게 먹이를 받아먹지 못하게 하여 끝내는 죽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미는 이 끔찍한 사실들을 그냥 바라만 볼 뿐이라고 합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는 자식들만 살려내는게 백로사회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썩은고기만을 찾아다닌다고 알려진 하이애나도 대개 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백로의 경우와 흡사하게 하이애나 형제도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고 합니다.
하이애나는 태어날 때 부터 아예 보기에도 섬뜩할 정도로 잘 발달된 송곳니를 갖고 있죠.
동물사회에서 가장 치열하게 서열을 선택해서 키우는게 하이애나라고 합니다.
젖을 먹이는데 서열을 어미가 정해놓고, 첫째를 위주로 먼저 젖을 먹이기 시작합니다.
둘째는 마냥 기다립니다.
배고픈 둘째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생존의식을 느낄때 형제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둘의 싸움에서 승자는 늘상 어미에게 먼저 젖을 얻어먹은 수컷이 우위를 차지합니다.
암컷과 수컷 2마리가 있을 때 늘상 수컷이 이긴다는 결과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 날카로운 송곳니로 호시탐탐 서로 물어 죽일 기회만 노린다고 합니다.
결국 오래지 않아 둘 중 하나가 형제를 물어 죽이고, 어미는 한 마리의 새끼만 거둔다고 합니다.
이렇듯 처절하기까지 한 어린새끼 시절을 겪으면서 자라나야 하는 하이애나의 성장과정...
하나님은 뭐하러 하이애나에게 두 마리의 새끼를 낳게 하시고,
한 마리는 형제한테 죽임을 당하게 하시는지..참 알수 없네요.
이런것이 삶이다! 라는 것을 벌써부터 가르치시려고 하는것인지...
둥지 안의 경쟁을 통해 좀더 강인한 자식들은 세상에 내놓고 싶어하는 동물들...
세상에 먹을거리가 풍부하다면 그럴일도 없겠지만, 하이애나 어미는 둘 중의 하나는...
강인한 자식을 길러내야 하는게 어미의 역할인것 같습니다.
이상 백로와 하이애나 새끼의 어린시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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