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유혹
사회

술의 유혹

by 림프사랑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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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스의 승리'ㅡ술고래, 로스 보라초스(벨라스케스그림)

 

술로 인해 신세를 망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취중에 한 말 때문에 결국 옷을 벗어야 했던 유력한 검사가 있는가 하면,

누가 언제부터 부르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너무도 인위적으로 거두절미하고 뚝 끊어낸 이른바

'386세대( 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생인 세대’로 주로 1980년대에 학생운동을 통해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세대를 통칭) 의 총아들이 하루아침에 탕아들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가히 민족의 위기라고 할 만한 모든 위기로부터, 우리를 구원의 땅으로 인도해야 할 이들도

그만 바쿠스(로마신화의 포도주의 신)의 제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2000년대부터 코끼리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의 관찰에 따르면, 심각한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는

코끼리들이 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발효된 열매를 주워 먹어 술에 취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많은 코끼리들이 일단 술맛을 보면 계속 발효된 열매만을 찾아다닌다고 합니다.

 

주변의 옛날 분들 중에도 술을 즐기신 분들은 쉽게 찾을 수 있었죠.

자주 술을 드시는 분들은 할머니가 담가놓은 술이 노릇노릇 익을 때 쯤이면...

한 잔 드시고 부엌 문지방 넘다가도, 

다시 들어와 또 한 잔 하시고,

또 나가시다 외양간 앞에서 다시 돌아오시곤 했던 분도 있었습니다.

 

사고건수, 사망자수 30세이하가 가장 많아

 

그런가 하면 술에 취해 길을 건너다, 차에 치어 사망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술을 좋아하고 자주 드신 것때문에, 달려오는 차를 피하지 못해, 취중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람도,

또한 음주운전으로 상대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교통사망이 끊이질 않고,

한해에도 560여명이 그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린 자식들은 남겨놓고 그렇게 젊은 나이에 술로 가신 분들도 많다는 사실과,

또한 과실치사로 상대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음주운전이 빈번했다는 사실입니다.

 

생물학자들은 퍽 오래 전부터 우리를 술독에 빠뜨리는 장본인인 이른바 '알코올 중독증 유발 유전자'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문제의 그 유전자를 찾기만 하면 술로 인해 벌어지는 이 모든 추태의 주범을 검거할 수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또 '유전자 치환' 이라는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사용해 그 유전자를 건전한 유전자로 바꾸기만 하면 하루아침에

중독증을 치유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2005년 8월 알코올 중독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한강성심병원 최인근 교수(신경정신과)가 유전체 벤처기업 SNP제네틱스(대표 신형두)와 공동으로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탈수소효소(ADH)를 분석한 결과,
'ADH1B'에 존재하는 하나의 단일염기다형(SNP)이 알코올중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알코올중독이 그동안 여러개의 SNP가 관여해 발생하는 정신질환인 점에 착안,
ADH 중에서 ADH1B와 ADH1C를 대상으로 이 안에 존재하는 30개 이상의 SNP를 분석한 결과,
ADH1B에 있는 특정 SNP(ADH1B His47Arg)가 알코올 중독 환자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점을 발견했다.'

 

 

2020년 5월 알코올 중독 등 문제가 되는 음주(problematic drinking)와 연관성이 있는

29개의 유전적 변이를 미국 예일대 과학자들이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19개는 전에 몰랐던 걸 새롭게 찾아냈고, 10개는 전에 보고된 걸 재확인했다고 합니다.

 


예일대 의대의 조엘 겔렌터 정신의학 유전학 교수팀은 4개의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유럽계 지원자 

43만5천여 명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먼저 문제가 되는 알코올 사용의 기준에 부합하는 지원자들을 따로 분류해,

이들이 공유하는 유전적 변이를 가려냈다.

연구팀은 데이터에 포함된 몇몇 정신의학적 장애의 유전적 위험 요인을 토대로 

문제가 되는 알코올 사용과 우울증·불안증 등의 유전적 연관성도 분석했다.

진화 과정에서 보존된 유전체의 조절 영역과 뇌에서, 

이런 유전자 변이가 후손에게 유전될 가능성(heritability)이 크다는 것도 함께 드러났다. 
이는 생물학적 기능에 작용하는 이런 변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전적 영향을 받은 한 가지 성향이, 유전적으로 연관된 다른 성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했다.
하나의 정신의학적 상태로서 문제가 있는
알코올 사용 성향,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
인지기능 수행 등의
상호 인과 관계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연구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문제 있는 알코올 사용의, 개인적 위험 수위를 평가하는 더 좋은 위치를 점하게 됐다”
고 말했다.

 

음주운전 살인 한해 560여명,감옥행은 10명 중 2명뿐ㅡ음주운전 처벌시 과실로 보는 교특법부터 개정해야 한다

 

우리 인류가 농경사회를 시작하고 곡물로 다양하고, 다량의 술을 만들 줄 알게 된 후에야 심각해진 현상이고,

로마신화의 포도주 신 <바쿠스>가 정의 되어 있던 시대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술의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알코올을 비롯하여 온갖 약물은 물론 도박이나 여색 등에 쉽사리 탐닉하게 만드는 유전자가, 

술만해도 29개의 유전적 변이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 최근연구라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마치 변이 바이러스처럼 변이되고, 유전되어 계속 이어져 내려온 것 입니다.

 

야망이 크고 매사에 적극적인 사람일수록, 술을 비롯한 온갖 유혹에 빠질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뇌는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강한 보상을 받으려는 경향이 남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알코올중독'은 질병입니다.

알콜유전인자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로, 스스로 '알콜중독증'을 치유하려 노력하지 않는 한,

'알콜중독 유발 유전자'는 계속 유전된다는 의미입니다.

 

또 술에 의한 교통사고와 교통사망은 계속 이어진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술로 인해 어처구니 없는 사고와 사망까지 당하는 사람들은 무슨죄입니까?

음주운전 처벌시 과실로 보는 교특법부터 고쳐야 합니다.

이상 술의 유혹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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