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거짓말을 한다.
사회

동물도 거짓말을 한다.

by 림프사랑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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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느라 배꼽빠지게 웃기는 강아지

 

동물들도 과연 생각할 줄 아는가?

개나 고양이를 길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저하지 않고 그렇다고 말할 것입니다.

인간과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과거에 대한

추억과 미래를 향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기르는 개에게 산책을 가자고 해보면...

꼬리를 흔들며 매일 가는 산책길을 저만큼 먼저 달려갔다 돌아왔다 또 달려가곤 하며 좋아합니다.

늘 걷는 길을 기억하고 있음은 물론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벌어질 즐거운 일들을 생각하며

좋아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것 같죠.

 

때론 어디로 가는지 미리 알고 지름길로 먼저 달려가 기다리기도 합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움직이는 로봇같은 행동은 절대 아닌 것입니다.

행동생물학자들이 동물들에게도 과연 사고할 능력이 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실험으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거짓말"을 하는 행위입니다.

 

평생을 침팬지와 함께 한 <제인 구달>박사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늘 친구와 어울려 다니는 침팬지 한 마리를 따로 불러 한번에 다 먹어치울 수 없을 양의

바나나를 안겨 주었답니다.

 

 

그 침팬지는 바나나를 자기만 아는 곳에 몰래 숨겨놓고 조금씩 꺼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곧 친구들이 나타나 바나나가 어디에 있느냐고 아우성을 치자 그는 손가락으로

정반대쪽을 가리켰다고 합니다.

그리곤 친구들이 모두 그쪽으로 사라지자 재빨리 숨겨놓은 바나나를 또 꺼내 먹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물떼새 중에서 새끼를 구하기 위하여 위험한 거짓말을 하는 어미들이 있다고 합니다.

둥지에서 새끼를 품고 있다가 여우같은 포식동물이 접근하면 물론 처음에는 새끼들을 더욱더

부둥켜안고 몸을 숨기려고 노력하지만 일단 들켰다고 생각되면 둥지에서 저만치 날아가

갑자기 날개가 부러져 잘 날지 못하는 흉내를 낸다고 합니다.

 

별 어려움 없이 먹이를 구했다고 생각한 여우가 위험하리만큼 가까이 다가와야

어미새는 비로소 갑자기 날아오르며 몸을 피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조금만 계산을 잘못하면 어미새는 그만 자신의 목숨을 잃고 말 것이죠.

 

 

3~6세 무렵 아이들은 대개 거짓말의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고,

자신의 공상, 바람, 생각 등을 그대로 말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사실과 들어맞지 않아서 거짓말이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유형으로 책임 회피를 위한 거짓말을 할 수 있다.

 

내가 안 그랬어!”라고 말할 경우입니다.

자신이 일부러 하지 않았을 때 이렇게 표현하거나 또는 야단 맞을 것이 두려워서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만일 아이에게 네가 아니면 도대체 누가 했느냐 식으로 다그치면, 아이는 더욱 겁에 질려서 계속 거짓말을 하거나

또는 엄마에게 반항하여 이기고 싶은 심리에서 끝까지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말해보세요. “맞아. 네가 안 그랬지. 모르고 그랬으니까 네가 안 한 것이나 다름없어.” 혹은 “네가 했다고 해도 엄마는 야단치지 않아. 네가 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을 거짓말이라고 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쁘단다.”

 

관심 끌기를 위한 거짓말도 있다. 

 

아프지도 않으면서 “여기 아파, 후 해줘!”라고 말하는 아이는 말 그대로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한 거짓말을 합니다.

엄마에게 보살피는 행동을 이끌어 냄으로써 자신이 사랑 받고 돌봄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아이가 엄마의 관심을 끄는 말에 대해서도 야단을 칠 필요는 없죠.

오히려 충족시켜주세요. 다만 이렇게 말해보세요.

“여기가 아프구나. 후 해줄게. 그런데 엄마가 보기에는 별로 아플 것 같지 않구나.”

또 아이들이 자주 하는 거짓말 중에 어린이집만 갔다 오면 “쟤가 때렸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특정 아이가 싫다는 표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또래관계에서의 어려움을 달리 표현하는 것입니다.

때리지도 않았는데 그 아이를 나쁘게 말하는 것은 안 된다고 주의를 주며 이렇게 말해보세요.

“그 아이가 싫으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솔직히 말해봐. 너를 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엄마는 이미 알고 있단다.”

 

마지막으로 욕구 불만 상황에서의 거짓말이다. 

 

“누구네 엄마는 매일 뭐 사준대”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직접 요구하면 엄마가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거짓말을 합니다.

예전에 엄마가 자신의 요구를 자주 거절했다는 느낌을 갖고 있거나 또는 자신의 지나친 요구를 합리화시키려고 합니다. “직접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던데. 엄마한테 거짓말하면 안돼”라고 지적해 줍니다.

그런 다음에 이렇게 말해보세요. “네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 봐. 엄마가 들어보고 필요한 것을 사 줄게.”

이와 같이 이 시기의 거짓말하는 아이에게는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일깨워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반면 6~7세 이후 아이들의 거짓말은 다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6세 정도에 접어들어서는 소위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의 사고능력이 생기고, 또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어른들과 점차 비슷해지기 때문에 야단을 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이후 아이들은 대개 책임 회피의 이유로 거짓말을 합니다. 예컨대 숙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은 숙제가 없다거나 혹은 숙제를 하지 않았음에도 다했다는 식의 거짓말입니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거짓말에 대해 훈육은 하되 다음의 네 가지 원칙을 지킵니다

 

첫째,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라.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화내거나 큰 소리로 꾸짖는 것은 금물입니다. 엄마가 화를 내면 아이의 진실 고백과 실수 인정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만약 아이의 말도 안 되는 거짓말에 흥분된 상태라면, 엄마가 먼저 감정을 추스른 뒤 차분한 태도로 왜 잘못된 것인지 아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둘째, ‘거짓말쟁이야!’라는 말은 금물이다.

 

아이가 하는 거짓말을 아이 자체의 인성과 동일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넌 나쁜 아이야’, ‘거짓말쟁이야’ 등의 부정적인 말은 아이에게 낙인을 찍는 셈이 됩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아이의 본성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착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아이이며

거짓말이 나쁠 뿐입니다.

 

셋째, 과도하게 야단치지 말자.
 

야단도 교육입니다. 아이가 같은 잘못을 또 저지르지 않도록 슬기롭게 꾸짖어야 합니다.

따라서 때리거나 체벌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넷째, 일관된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의 잘못된 거짓말에 대해서 엄마의 기분에 따라 태도가 바뀌어선 안 됩니다.어느 때는 아이가 안쓰럽고 부모의 마음이 약해서 봐주고,어느 때는 호되게 야단치는 식의 일관성 없는 훈육은 좋지 않습니다.평소에 일관된 태도를 지키도록 합니다.

 

거짓말은 아이가 자라나면서 누구나 한두 번쯤 하게 되는 통과의례입니다.

부모의 과도한 대응과 모르고 지나치는 것 둘 다 아이의 건강한 심리 발달에는 좋지 않습니다.

거짓말을 하면서 양심에 찔리고, 거짓말을 했더니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마주치게 되고,

솔직함이 부모에게 인정과 수용의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는 향후 정직한 사람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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