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ㅡ 라과디아 공항의 의미
사회

뉴욕시ㅡ 라과디아 공항의 의미

by 림프사랑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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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대공황으로 인한 뉴욕시의 모습ㅡ뉴욕시의 천막촌과 실업자

 

1930년대 미국 뉴욕시는 대공황과 경제불황과 파탄으로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마피아들이 도시를 장악하고 살인, 매춘, 도박등

온갖 범죄를 일으키며 도시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악이 판치는 암흑의 도시였다.

 

그로인해 시민들은 매일같이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고

뉴욕은 미국내 48개주 가운데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손꼽혔다.

 

1933년 제 99대 뉴옥시장으로 한 남자가 당선된다.

그는 바로 [피오렐로 라과디아]였다.

그는 뉴욕에서 15년간 판사로 일해왔는데, 판사시절 상상을 초월한 독특한 판결로

뉴욕시민들에게 큰 이슈가 되었던 인물이었다.

 

1930년 뉴욕 한 법정에서 배고픔에 빵을 훔친 한 노파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었다

판사ㅡ"피고에게 묻겠습니다! 피고는 이전에도 빵을 훔친 적이 있습니까?"

노파ㅡ"아니요, 이번이 처음입니다."

판사ㅡ"그렇다면 왜 훔쳤습니까?"

노파ㅡ"일자리도 없고 배식도 끊기고 일주일 넘게 굶은 손자가 죽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판사ㅡ"하지만 당신의 행동은 명백한 범죄입니다. 알고 있습니까?"

노파ㅡ"예 알고 있습니다. 잘못 했습니다"

판사ㅡ"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당신은 이곳을 나가면 다시는 빵을 훔치지 않겠다고 맹세 할 수 있습니까?"

노파ㅡ"네? 아 그, 그건 할수 없습니다"

판사ㅡ"그럼 [애니 돌로레스]에 대한 최종 판결을 하겠습니다"

판사ㅡ"본 법정은 [애니 돌로레스]가 저지른 절도죄에 대해 판사인 본인 [피오렐로 라과디아]에게 벌금형 10달러를

판사ㅡ선고하는 바입니다, 또한 피고의 딱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해야 하므로 피고

판사ㅡ [애니 돌로레스]에게도 벌금형 10달러를 선고합니다!

 

그러자 법정에 소란이 일기 시작한다. 무슨 판결이 그래?, 저사람 왜 저래?

 

판사ㅡ"이 노인은 재판장을 나가면 또 다시 빵을 훔치게 되어 있습니다. 굶어 죽을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판사ㅡ"그러나 피고가 빵을 훔친것은 피고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이 노인이 생존을 위해 빵을 훔쳐야만 할 정도로

판사ㅡ어려운 상황임에도 아무도 도와주지 못한 뉴욕 시민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판사로서 큰 책임을 느끼는바

판사ㅡ본인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내리는 동시에 이 법정에 앉아 있는 시민 여러분들께도 50센트의 벌금형에 동참해

판사ㅡ주실것을 권고하는 바입니다."

 

[라과디아]는 당시 법정에서 노파를 법으로 처벌하는 대신 그 고통을 시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명판결을 내렸던 것이다

이 사건은 미국 법원사상 유례가 없는 판결로 당대에 큰 이슈가 되었다!

그 후로도 [라과디아]는 원리 원칙을 고수하며 부정부패와 맞서 싸웠고,

시민들의 삶과 존엄성을 최우선시했던 인간적인 판사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얼마 후 법복을 벗은 그는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기 시작, 선거공약으로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

불안과 공포에 떨었던 뉴욕 시민들은 환호했다!

결국 그 공약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 뉴욕시장에 당선된다.

 

부정부패와 맞서싸우고 시민들의 삶을 최우선시 했던 라과디아 뉴욕시장

 

당선직후 취임식 파티가 아닌 작고 허름한 [라디오 부스]로 향했던 [라과디아]!

"전 바로 오늘 99대 뉴욕시장이 된 [피오렐로 라과디아]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 뉴욕의 마피아들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이 마피아들로부터 이 뉴욕을 시민 여러분들에게 돌려준 첫 번째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시장취임 첫날, 라디오 연설을 통해 마피아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라과디아]!

 

그리고 즉각 행동에 옮겼다.

가장 먼저 부패한 경찰조직을 개편했고, 당시 마피아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불법 슬롯머신을

뿌리 뽑기 위해 <찾아서 부셔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뉴욕경찰들은 불법 슬롯머신을 찾는 즉시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피아 두목은 시장을 찾아간다.

마피아 두목 ㅡ"아시다시피 뉴욕에서 마피아가 하지 못할 일을 없소! 이쯤에서 수사를 멈춰주시오.

그러면 다음 시장 선거 때에도 당신을 밀어 주겠소! 우린 같은 이탈리안 아니오? 고향사람끼리

도우면서 살아야 되지 않겠소?"

 

그런데 며칠후 시장이 [라디오]를 통해 마피아에게 고하는 말!

뉴욕시장 ㅡ"나는 뉴욕에서 태어났고 미국 사람입니다.

나는 이 도시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더 강경한 방법으로 마피아들을 몰아부쳤다.

 

강력하게 내건 슬로건 <찾아서 부셔라!>직접 부수고있는 [라과디아]모습

 

뉴욕시장ㅡ"보스인 [찰스 루치아노]! 그 녀석을 반드시 잡아 넣어야 돼!"

비서실장ㅡ"그런데 마피아가 보통 놈들이 아니라, 특히 [루치아노]는 모든 법망을 빠져나가도록

조치를 해놔서 기소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뉴욕시장에게 소포하나가 전달되는데 피묻은 사진을 보내왔다.

비서실장ㅡ"시장님, 이건 협박 아닙니까? 이러다 시장님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뉴욕시장ㅡ"내 안위를 지키자고 뉴욕시민들이 희생양이 되는 걸 두고 볼 순 없네!

특검을 설치하고 [토마스 듀이] 검사를 불러주게!"

 

그랬다! 마피아의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특별검사를 소집하고

얼마후 놀랍게도 뉴욕 마피아 보스인 [찰스 루치아노]가 전격 체포되었다.

당시 마피아 보스인 [찰스 루치아노]를 매춘법으로 기소했고,

무려 50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가자, 뉴욕내 마피아조직은 와해되고 만다.

 

가난과 범죄가 난무하던 뉴욕에 마피아들이 거짓말처럼 뉴욕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뉴욕은 기쁨의 축배를 들었고 시장인 [라과디아]를 환호했다!

마피아들을 몰아내자 뉴욕은 안정을 되찾고 훨씬 안전한 도시가 됐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빈곤했고

경제적 불황은 해소되지 않았다

 

한편 뉴욕의 치안을 안정시킨 일로 [라과디아]는 뉴욕뿐 아니라

공화당내에서 최고의 인기인 정치인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공화당내에선 차기대권 후보다! 당지도자다! 라며 그를 추대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돌연 공화당의 정책을 버리고 상대당 민주당의 뉴딜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돌연 자신의 공화당 정책을 버리고 상대당 정책을 지지한다는 깜짝발언을 한것이다.

그러자 라과디아가 배신자라며 맹렬히 비난하기 시작했다

 

시장님 대체 무슨 이유로 민주당 정책을 지지하신 겁니까?

공화당내 사람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나는 지금 뉴욕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건 공화당의 복지정책이 아니라 민주당의 뉴딜정책이라고 생각하네"

 

대공황으로 발생된 대규모의 실업난 해결엔 일자리 창출이 시급했다.

민주당의 뉴딜정책이 뉴욕시민들에게 지금 당장,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 어떤 것보다 시민들의 삶이 최우선이라 생각했던 뉴욕시장은

반대파인 민주당을 정책을 따르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 결과 루즈벨트 대통령으로부터 약 11억달러의 막대한 지원금을 받아 뉴욕의 경제난을 해결했던 것이다

그후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3번이나 뉴욕시장을 연임했고

뉴욕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냈다!

 

1930년대 뉴욕의 모습

 

현재의 뉴욕시의 모습

 

"지금 뉴욕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입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제대로 먹고,

모든 남편과 아내가 행복해지기 전에는 그렇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살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인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과디아는 시장 임기가 끝난 후 64세로 죽을 때까지도 뉴욕시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그의 이리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뉴욕에 그의 이름을 딴 [라과디아 공항]이 만들어졌다.

 

라과디아 이름을 딴 뉴욕공항

 

1947년 췌장암으로 사망후 세워진 라과디아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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