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펭귄, 연어,거미
사회

살신성인- 펭귄, 연어,거미

by 림프사랑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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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

 

1. 살신성인ㅡ 펭귄

 

우리 한국에서는 부모의 은덕을 하늘같이 높고 바다같이 깊다고 추상적인 찬양을 한다.

한데 에스키모 사람들은 펭귄 같은 아버지, 연어 같은 어머니라고 구체적인 찬양을 한다.

 

펭귄은 어머니가 알을 낳으면, 그것을 품고 부화시키는 것은 아버지의 임무다.

그동안 어미는, 알에서 깨어날 새끼의 양식을 구하고자 장정을 떠나고 아비는 알을 품고서 한 달 남짓

꼬박 혹한과 눈보라에 시달리며 아사 직전까지 버텨낸다.

 

이렇게 버틴 끝에 돌아온 어미 펭귄은, 무정하게도 뱃속에 저장해 온 먹이를 새끼만 먹이고 아비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이를 지켜보는 아비 펭귄은 다리힘이 빠져 나뒹굴기를 몇번 하다가 그 자리에서 죽어간다.

처절한 살신성인이다.

 

알을 적게 낳는 습성 때문인지 모성애 본능이 강한 편이다. 새끼를 잃어버린 부모가 다른 부모의 새끼를 납치하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펭귄들도 자기와 비슷한 크기의 육식성 조류들을 상대로 새끼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바다연어(위) ,산란기 적자색 강물연어(아래)

 

2. 살신성인ㅡ연어

 

연어는 어미가 처절한 살신성인 을 한다.

연어는 차가운 냇물의 상류에서 태어나 바다로 가서 살다가 다시 고향인 모천(母川)에 돌아와 죽는 회귀(回歸)어족이다.바다에서 생활할 때는 상당히 모습이 평범하지만 산란기가 될 때까지 성장하면(약 5년) 외형이 크게 변한다.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어미 연어의 귀향은 처절하다.

하루 14km정도를 역류하는데 급류와 폭포를 뛰어 올라야 한다.

필사의 역류 동안에는 먹지도 않는다. 먹이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는 일편모심(一片) 때문이다.

 

아무튼 체장 90cm에 체중 3kg 이나 되는 그 큰물고기의 체중이 역류하는 도중에 반으로 줄고,

온몸이 적자색으로 멍들게 마련이다.

산란기가 9~11월 사이로 바다에서 강으로 가는 도중 물개 상어의 좋은 표적이 된다.

 

그나마 겨우 강으로 돌아와도 곰들이 월동 준비를 위해 식신모드로 돌변한 상태인 데다가 사람까지 존재하다보니 ,

알 낳으러 돌아가는 길에 무진장 많이 잡아먹힌다. 

 

그리하여 섭씨 7도 안팎의 자갈 깔린 차갑고 티끌 하나 없는 맑은 물을 찾아 산란을 하고난 후,

어미 연어는 그 알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죽어간다.

 

연어 먹기를 좋아하는 에스키모 사람일망정 이렇게 처절하게 죽어간 강물 연어는 잡아먹지 않는다고 한다.

앙상해져 살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끈질긴 모정에 대한 예우인 것이다.

 

또한 연어는 등이 푸르고 배가 희며 지느러미가 검고 살이 붉으며 알이 노랗다 하여 오방지색(황색(黃色), 백색(白色), 흑색(黑色), 적색(赤色), 청색(靑色)이 기본으로서 우주생성의 원색(五原色)의미)을 갖춘 영물이라 하여 

연어가 떼지어 회귀하면 궁중에서는 잔치를 베풀었을 만큼 상서로운 징조로 알았다.

 

 

새끼거미들을 업고 다니는 모성(부성)의 거미

 

3. 살신성인ㅡ거미

 

거미강에 속하는 절지동물의 한 종류로 절대로 곤충이 아니지만 익충에 속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남극을 제외한 인간이 살고 있는 모든 대륙에서 발견된다.

 

모성애가 매우 강한 동물로 유명하며, 엄마(Maman)라는 이름이 붙은 거미를 본따 만든 [루이즈 부르주아]의 조각품도 있다. 산란한 알덩어리를 최대한 보호하며, 겨울을 맞이하면 죽어버리는 종들도 죽을 힘을 다해 알덩어리를 위장시키려 애쓴다.

몇몇 종은 수많은 새끼 거미를 등에 업고 다니면서 돌보기도 하며, 심지어 엽낭거미 종류는 갓 부화한 새끼에게 자기 몸을 먹이로 내주는 극단적인 모성애까지 보인다

 


 

동물들에게 보이는 살신성인은 현대의 어른들에게 다시 한번 돌아보는 귀감이 되는 내용이라서 올려보았습니다.

하찮은 동물들도 자신의 도리를 지키면서 새생명을 위해 헌신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데,

인간은 왜 그리 못난 행동을 거침없이 하고 있을까요.

 

요즘 아동학대 뉴스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자신이 힘들다고, 조금 편해보고자, 자신의 스트레스 대상으로 힘없는 아이들을 학대하고, 방관하고,

결국은 치사에 이르게 하는 모성과 부성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어버린 엄마, 아빠들~~

 

살신성인의 도를 지켜나가는 동물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까요.

자연의 도리를 지켜나는게 엄마, 아빠의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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