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초의 젓가락은?
중국 장쑤 성의 신석기 유적지에서 발굴된, 가느다란 동물 뼈막대들이다.
기원전 6600년~기원전 55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식사 도구보다 조리 도구에 가까웠다고 한다.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뜨거운 음식을 즐겨 먹던 중국인의 음식 문화에서 영향을 받았다.
뜨거운 음식 재료를 집고 휘젓고, 불 속 땔감을 다루기 위해 젓가락을 처음 썼던 것으로 보인다.
2. 젓가락이 주요 식사 도구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도 음식의 영향
마치 서양인이 구운 고깃덩어리를 식탁 위에서 잘라 먹기 위해 포크와 나이프를 쓰는 것처럼 말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원래 숟가락을 더 중요하게 썼다.
죽처럼 곡물로 만든 음식을 떠먹기 위해서다. 젓가락은 그 외의 음식을 집어 먹을 때 쓰는 부차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국수와 만두 같은 밀가루 음식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면서 젓가락은 숟가락의 지위를 넘어서게 된다.
3. 젓가락의 길이에도 나라별 차이가 있다.
한 상에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중국의 경우 젓가락의 길이가 25㎝ 이상으로 길었다. 태국의 경우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식탁 한가운데 멀리 놓인 음식을 젓가락으로 집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반면 개인 접시와 그릇에 음식물을 담아 놓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의 경우 젓가락의 길이가 짧다.
일본인이 개별적으로 밥상을 받아서 먹는 것은 다다미에 앉아 밥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4. 우리나라 젓가락은?
선사시대부터 있었을 것이나, 실물로서 처음으로 출토된 것이 6세기 초 백제임금인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청동제 젓가락이다. 한반도에 금.철.구리 등의 매장량이 풍부하고 금속공예 기술이 발달한 덕이라고 진단했다.
핀셋모양으로 굽혀 만든 집게형 젓가락은 신라시대 고찰인 감은사 절터에서 출토되고 있다.
이 핀셋형 젓가락을 젓가락의 원형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14세기에 들어 중국과 일본인들의 식사도구에서 숟가락이 증발하고 젓가락 일색이 되었으나,
우리나라만이 수저 공용문화를 유지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5. 연인 사이를 상징하는 증표!ㅡ천생연분
막대 두 개를 한 쌍으로 써야 하는 젓가락의 특성이 연인 사이를 상징하는 증표가 되기도 했다.
서로 뗄 수 없는 관계, 천생연분이라는 의미를 듬뿍 담아서다.
찍어누르고 썰어버리는 서양의 포크ㆍ나이프와 달리 우아하게 젓가락질을 하는 모습이
문화적인 코드로 읽히기도 했다. 프랑스의 철학자 롤랑 바르트(1915~1980)는 이를 비폭력의 문화로 진단했다.
“젓가락은 음식을 베거나 찌르거나 난도질하거나 잘라내는 것을 거부하는 식사도구다.
젓가락으로 먹는 음식은 이제 더 이상 폭력을 가해서 얻은 먹이가 아니라, 조화롭게 이동된 물질이다.
젓가락은 지치지 않고 어머니가 밥을 한입 떠먹이는 것 같은 몸짓을 하는 반면,
창과 칼로 무장한 서양의 식사 방식에는 포식자의 몸짓이 여전히 남아 있다.”
6. 젓가락의 의미ㅡ두뇌기능 활성화
세상에서 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등 한류문화권에 국한돼 있었으나,
현재는 미국,프랑스,이태리등 서양문화권 에서도 종종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중국계 미국인 학자 [로완대] 교수(역사학)는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는 인구수가
(2017년 기준) 15억 명이 넘는다고 한다. 세계적 젓가락 문화의 활성화를 엿볼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의미가 젓가락을 이용함으로써 두뇌기능이 활발해진다는, 의학계의 언론보도에 따라서
젓가락의 사용의 중요함을 이해하고, 사용하고자 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 추세인것이다.
7. 외식에 나무젓가락 선호의미ㅡ물신숭배
한국인이 외식을 할 때 아무도 쓰지 않은, 나무젓가락을 선호했던 것은 무의식중에 잠재되어 있는 물신숭배일 것이다
일상으로 입을 대는 자신의 식기와 식구(食具)는,그 사람의 생명의 연장이며,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시집가는 꽃가마가 문을 나설 때 시집가는 딸의 밥그릇을 깨고 나가는 것이라든지.
관이 문턱을 넘어 나갈 때 망인의 밥그릇을 밟아 깨고 나가는 것은 그 밥그릇에 머물러 있을 영혼의 분신에
미련을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함인 것이다.
1980년대 말에는 이 나무젓가락 시장을 겨냥하여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양질의 대나무 제품을 반값에 덤핑,
3년 동안에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국내업체의 83%가 문을 닫음으로써 산업구제 신청을 내는가 하면,
젓가락 공청회를 여는 듯 실상회복에 부산한 시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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