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언어
가령, 여러분이 백포도주와 적포도주의 맛의 차이를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이것은 너무나 단순한 일로 보일지 모릅니다.
그 차이를 알고 있기때문에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것도 극히 쉬운일이 아닐까요?
그런데 실상 맛의 차이를 언어로 표현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막상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직접 마셔보면 그 차이를 알게 될 거야!" 라고만
표현 할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이 감정적 언어를 설명하려고 할 때도, 아마 같은 느낌이 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인간으로부터 소외되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느낌, 세상이 우울한 잿빛으로 보이고,
실제로 위험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약간 공포감에 사로잡힌 듯한 기분을 표현하고
싶지만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기분을 친구에게 설명하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역시 좀처럼 말이 생각나지
않고, 결국 자신이 한 말은 조금도 그 기분의 다양한 뉘앙스의 적절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상징이란 "다른 것을 표현하는 그 무엇" 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상징 언어라는 것은 마음 속의 경험을 마치 감성적 경험인 양, 사물의 세계에서 현재 자신이
행하고 있거나, 자신을 향해서 행하여지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언어입니다.
상징 언어를 정의하게 될 때, 결정적인 문제는, 상징과 상징되는 것과의 사이의 특별한 관계는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3가지 종류의 상징을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1.관례적
2.우연적,
3.보편적 상징이 있습니다.
관례적 상징은 일상의 언어에 사용되고 있는 모든 단어에 그 함축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이블 이라는 단어를 보거나 들을 때 우리들이 보고 만지고, 느꼈던 그 의미의 경험을 떠올리게
됩니다. 즉 단어는 가장 빈번하게 널리 알려진 상징인 것입니다.
우연적 상징은 누군가가 도시에서 슬픔의 원인이 되는 것 같은 일을 경험했다고 하면,
그 도시의 이름을 듣게 되면, 그 이름을 슬픈 기분과 관련시켜 버리게 되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만약 그 경험이 행복한 것이였다면, 그 이름을 즐거운 기분과 연관되어 연상이 되는 것처럼
그 도시의 성질 속에는 아무런 슬픔도, 기쁨도 전혀 들어 있지 않지만 개인적 경험에 의해 연상이
되는 것입니다.
보편적 상징은 상징과 상징이 표현하는 것과의 사이의 내재적 관계가 성립되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례로 한 도시의 분위기가 저녁에는 인적이 끊어지고, 낯설고, 가난한 환경에 대한 감성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그 불안한 기분과 의미심장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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