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는 방법도 가지가지인 세상입니다.
대체로 3가지 음주문화권으로 나뉩니다.
1.독작 문화권ㅡ
홀로, 마시고 싶은 만큼 자신이 술잔에 따라 마시는 음주 습관입니다.
대체로 서양사람들이 독작을 많이 합니다.
2. 수작(酬酌) 문화권ㅡ
술잔을 주고 받는 음주문화로 우리 한국이 수작문화권에 속합니다.
일본사람들도 옛날에는 수작을 했다는 기록이 있긴하나 지금도 상대방의
술잔에 술을 따라주긴 하지만 술잔이 왔다갔다 하는 법은 없다고 합니다.
현재 수작을 하는 나라는 이 세상에 우리나라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잔술에 더불어 입을 대고 나누어 마시는 수작은 그로써 더불어 마신 사람들간의
동심일체를 다지는 정신적 결속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음주방법이라고 합니다.
신라 포석정이 바로 수작문화의 최초라고 합니다.
군신들이 포석정에 둘러앉아 임금이 입을 댄 술잔을 물위에 띄워 신하들이
번갈아 입을 대어 마심으로써 일심동체가 되는 결속의식의 현장인 것이죠.
3, 대작(對酌) 문화권ㅡ
소련사람이나 중국사람들이 마실 때마다 한마디씩 축원하는 말을 하고 마십니다.
대작문화의 음주방법을 <건배>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꽤 오래되었죠.
이 세상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건배축원>은 '당신의 건강을 위하여 !'입니다.
프랑스 '아 보트르 상테 ! 'ㅡ'당신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뜻.
스웨덴 '살룻 ! 'ㅡ건배사를 외치고 술잔을 3번 부딪치는 특징이 있네요
가이아나 '치얼~쓰 ! 'ㅡ안주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술자리가 끝나면 배를 채우고 간답니다
독일 '프로지트 ! 'ㅡ'눈맞춤'을 하면서 외쳐야지 안그러면 7년 동안 애정운이 없답니다.
일본 '칸빠이 ! 'ㅡ잔이 항상 가득하게 채워져 있어야 한답니다.(안그러면 큰실수라고~)
중국 '깐뻬이 ! 'ㅡ건배사와 함께 술잔이 조금이라도 비어 있으면 계속 채워주는 문화
미국에서는 '히어즈 하우 ! '라고도 한답니다.
하우 ! 란 말은 인디언의 인사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조나던 스위프트가 했다던 ㅡ'남은 생애에 복받기를 ! '하는 축원입니다.
우리나라 축원 중에 '위하여 ! '라는 축원은 예전 민정당 대통령후보 축하연에서
건배를 할 때 생긴 신조어로 대작문화에 익숙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편리하게끔
만들어낸 건배축원으로 초창기에 따라하던 사람들은 따라하기는 했지만~~
뭘 위한다는 말이지? 곰곰히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오래된 축원으로 '지화자 ! ', '상사디야 ! '하는 고유의 우리말
축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4. <요즘 건배사>ㅡ
개나리ㅡ계급장떼고,나이는 잊고,릴렉스하자
고감사ㅡ고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당나귀ㅡ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뚝배기ㅡ뚝심있게, 배짱있게, 기운차게
모내기ㅡ모처럼, 내친구만나, 기분좋다
모바일 ㅡ모든것이, 바라는대로, 일어나길
명품백 ㅡ명퇴조심, 품위유지, 백수방지
비타민 ㅡ비난말고, 타협하여, 민주적으로
비행기ㅡ비전을가지고, 행동으로 옮기면, 기적을 낳는다
사우나ㅡ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소나기ㅡ소통하고, 나누고, 기뻐하자
오징어ㅡ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리자
유기농 ㅡ유쾌하게 기분좋게 농담하며
지화자ㅡ지금부터, 화끈한, 자리를 위하여
역사의 음주문화는 흥과 정취가 어우러져 서로의 결속을 다져왔지만,
억지로 강요하고, 2차, 3차 끌고 다녔던 현대의 음주문화는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건강한 음주문화가 형성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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